솔직히 회계 1도 모르겠습니다 - 0부터 시작하는 나의 첫 회계 공부
고야마 아키히로 지음, 김지낭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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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사고'라는 말을 들어본적이 있는가?

나는 솔직히 회계 1도 모르겠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처음 접하게 되었다.

회계사고란? 회계를 바탕으로 사물을 보는 방식을 이야기하는데, 스스로가 느끼지 못할 뿐 우리는 누구나가 회계사고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회계라고하면 이름부터가 어렵고 멀게만 느껴지는데 사실이다.

내가 '나는 솔직히 회계 1도 모르겠습니다'를 읽고 싶었던 이유는 서비스업을 이어오던 나는 코로나로 인해서 실직을 하게 되었다. 그것을 계기로 새로운 분야로 도전하고 싶었고, 전산회계 자격증을 준비하여 전산회계1급을 취득하였다.

자격증을 따면 취업도 바로 되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이었던 것 같다. 관련분야 경력도 없고 나이도 많은 나를 불러주는 곳은 없었다. 재취업의 어려움이 계속되자 바로 이어서 준비하던 전산세무2급 공부도 시들시들해졌다. 그러던 와중에 갖게 된 황금같은 면접의 기회에서 나는 제대로 대답을 하지 못해서 떨어졌다. 자격증 시험을 본지 6개월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공부를 하지 않으니 알던 것도 까먹는 상황이 된거다. 열심히 공부해서 자격증을 딴건데... 이렇게 허무하게 까먹다니.. 꾸준히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나는 꾸준히 공부를 지속하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알고 있다고 믿었던 지식도 제대로 알고 있지 않아서 금방 잊어버리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처음부터 기반을 다지자 라는 생각으로 '솔직히 회계 1도 모르겠습니다'를 읽게 되었다.


책의 저자 고야마 아키히로는 세무법인 고야마 미카타 파트너즈 대표이자 유튜버 공인 회계사라고 한다. 일본저자라서 한국과 다르다고 걱정할 수도 있지만, 기업들을 비롯해 사람들의 활동범위가 세계로 변화하고 있는 지금, 회계기준을 IFRS(International Financial Reporting Standards)로 통일하자는 움직임이 전 세계적으로 퍼지고 있어서, 해외진출을 하는 기업들은 이미 회계기준을 IFRS로 바꾸고 있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우리나라와 다른 부분은 각주를 통해서 알려주고 있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경영 컨설턴트 오마에 겐이치는 미래의 인재에게는 영어, IT, 회계가 필수라고 말했다고 한다.

회계의 기초지식은 돈의 흐름을 읽는데 도움이 되어 투자, 운영에 있어서 절대적인 요소이기도 하다. 기업에서 뿐만 아니라 개인의 생활에서도 활용할 수 있기때문에 현대사회인의 상식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다.

'솔직히 회계 1도 모르겠습니다'는 딱딱한 글로만 설명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등장인물이 등장하고 저자가 설명하는 방식으로 책이 구성되어 있어서 접근하기 편하다.

PART 1. 회계가 뭐지? 회계의 큰 틀을 한눈에 파악하자! PART 2. 지식 0에서 시작해 결산보고서를 술술 읽어보자! PART 3. 부기의 기초 지식을 차근차근 배우자! PART 4. 관리회계의 분석 기법을 쓱 훑어보자! PART 5. 파이낸스 이론의 기본을 쉽게 알아보자! 이렇게 5개의 PART로 나누어 순차적으로 기초부터 찬찬히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어서 회계공부를 시작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리고 어렵게 느껴지는 회계용어를 그림으로 알려주어 이해는 물론 기억하기 쉽게 알려주고 있다.

B/S 재무상태표 기업의 활동을 일시 정지한 시점에서의 재정상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정리한 서류. (밸런스 시트)

B/S는 '건강 진단'과도 같습니다. 기업의 다양한 숫자가 가시화됨으로써 기업의 체질이 눈에 보이게 되죠.

현금흐름은 혈액이다?

기업을 사람의 몸에 비유한다면, 현금흐름은 혈액입니다. 매출액이 1.000억 원이라고 해도 회수 예정일이 내년이고, 지급할 부채가 1.500억 원이라면 어떻게 될까요? 출혈과다로 목숨이 위태롭겠죠. 기업 경영에 서는 돈(혈액)을 순환시켜서 건전한 상태를 유지하는것이 중요합니다

와 같이 적절한 비유를 통해서 이해를 돕고 있다.

책 마지막에는 회계용어로 찾을 수 있게 분류해 놓아서 궁금할 때 금방 찾을 수 있었다.

저자는 회계사고로 자신이 지금의 위치에 있을 수 있었고, 회계 지식은 '수입 이상의 재산'을 가져다 주었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단순히 회계이야기 책이라고 생각하고 읽었는데, 회계지식은 물론, 중간중간의 '회계사고를 익히자' 코너에서 삶을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을 하게 하는 내용들을 다루고 있다. 삶의 방식은 각자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저자는 자유로운 성장을 원해서 돈 잘버는 공인회계사 사무실에서 나와 도쿄로 올라와 자신의 플로와 스톡을 반복하며 성장해 나가고 있다고 한다. 수동적인 안정적인 일보다 지금처럼 불황이 계속되는 지금의 사회는 공격적인 파이프라인 건설에 투자해야 할 때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데에도 회계를 쓰고 있다. 가계부나 용돈기입장처럼 자신의 자산관리를 하고 있지 않은가? 자신의 수입과 지출을 확인하고 어떻게 하면 자신의 삶을 잘 운영할 수 있는지 말이다., 우리는 누구나 자신의 삶의 주인이니까.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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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회계 1도 모르겠습니다 - 0부터 시작하는 나의 첫 회계 공부
고야마 아키히로 지음, 김지낭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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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 기초지식은 물론 회계사고를 배울 수 있는 책.
회계전공이 아니어도 현대사회인이라면 알아두어야 할 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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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브로콜리 싱싱한가요? - 본격 식재료 에세이
이용재 지음 / 푸른숲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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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의 밑 준비를 위한 책. 식재료를 알면 그 식재료를 충분히 활용하는 음식을 만들 수 있습니다. 요리초보자에게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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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브로콜리 싱싱한가요? - 본격 식재료 에세이
이용재 지음 / 푸른숲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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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브로콜리 싱싱한가요?'

제목부터 궁금증을 자아낸다. 요리책인가? 보통 요리레시피책이라면 저자의 사진이 똭! 있거나 요리사진이 표지를 장식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책은 귀여운 일러스트표지이다.

아마 저분이 저자이겠지? 책을 펼쳐 저자에 대해 살펴보았다.

음식평론가이자 번역가이신 이용재작가님.

전공은 건축이었다. 건축과 음식이라... 건축을 전공하고 건축일을 하시면서 어떻게 음식평론가가 되신걸까? 아니 물론 건축가도 음식에 관심이 많을 수 있지만, 건축이라는 본업에서 음식평론가, 번역가로의 전직의 접점이 어디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여러매체에 음식칼럼을 쓰셨고 음식관련분야의 번역을 하셨다고 한다.

- 이 책은 요리책이 아니지만 요리책으로 공부를 하기 전에 읽어 보면 좋을 책이다. 요리에 밑준비가 필요하듯 요리 공부의 밑준비에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내가 생활인으로서 경험하고 검증해 담았다. 요리의 초기 계획 단계부터 참고하면 기초를 잘 다지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

'오늘 브로콜리 싱싱한가요?'의 탄생계기를 확실히 밝히고 시작하는 이 책은 7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1. 향신료와 필수 요소, 2.채소, 3.육류와 해산물, 4.과일, 5.달걀과 유제품류, 6.곡물을 다루고 있고 7. 알아두면 좋을 식재료 이야기에서는 *숫자로 보는 요리로 보관방법, 조리, 레시피등을 기억하기 쉽게 숫자로 설명해주고 있고 *채식의 기본요령에서는 요즘 채식열풍에 힘입어 시작한분들이 좀 더 지속가능한 채식생활을 위해 알아두면 좋을 음식상식들을 이야기 해주고 있다.

처음에 시작하는 향신료와 필수요소.

요리의 첨가제로 기본적으로 알아두어야 할 것을 먼저 훑고 지나간다.

향신료라고 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카레로 문을 연다. 그리고 각종 허브와 양념들.

로즈메리는 닭고기, 타임은 소고기와 돼지고기에 좀 더 잘 어울린다던지, 계피는 종류가 2가지 종류인데 우리에게 친숙한 수정과의 재료인 카시아계피와 실론계피가 그것이다. 그리고 딸기와 후추의 의외의 조합이 굉장히 잘 어울린다는 이야기 등등 요린이인 나에게 새롭고 신기한 이야기들로 가득했다.

그리고 제일 충격적인 사실!

'소금 간은 습관보다 한 발짝 더' 요리를 오래하다보면 몸에 밴 습관대로 간을 마주게 된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소금간은 여기에서 의식적으로 살짝 더할 때 간이 두드러지는 듯 하면서도 좀 더 생생하게 잘 맞는다.

한식의 특성상 염분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 집에서 요리할때 의식해서 그런걸까? 나의 요리는 항상 간이 안맞는다. 비쥬얼은 그럴듯한데 맛을 보면 항상 뭔가 슴슴한 느낌? 그래서 항상 간은 요리잘하는 남편의 도움을 받게 되는데 나의 습관보다 조금 더 해봐야겠다.

설탕도 건강을 위해서 줄이기를 하고 있는데 책에서는 백설탕의 대체제는 없다고 확실히 이야기 하고 있다. 그리고 비정제설탕이나 흑설탕 등은 딱히 더 건강한 식재료가 아니니 '적절히 쓰기 = 잘쓰기'라는 개념으로 접근해야한다고 말이다.

그리고 감칠맛을 맛에 걸어주는 리버브(노래방마이크)로 표현해서 요리의 느낌을 쉽게 와닿게 해주었다. 그 자체의 맛이 없지는 않지만 다른 네 가지 맛을 북돋아줘 음식과 맛의 경험전체를 더 만족스럽게 승화시켜준다. 내가 요새 많이 도움을 받는 연두. 간을 잘 못 맞추고 뭔가 부족한 허전함을 연두로 채우면 갑자기 맛이 좋아지는 것을 경험하고서는 애용하고 있다.

책의 내용중 제일 관심있던 부분인 채소

워낙 과일과 채소를 먹지 않아서 샐러드를 챙겨먹으려고 하고있다. 그런데 정말 요새 채소값이 너무 비싸서...아무튼 채소에 대해 관심이 많은 요즘이다.

다이어트용으로 좋은 고구마. 베니하루카와 달수, 혹은 해남1호. 과일의 귤부분에도 나오는데 농작물의 종자개발에 투자를 많이 해야하는구나~ 느꼈다.

그리고 채소의 간절기 2월 말에서 3월 초. 그럴때 권하는 콜리플라워.

요새같이 마트에만가면 구할 수 있는 식재료들. 제철이 언제인지 몰랐는데 2월말에서 3월초는 채소들의 간절기라고 한다.

브리셀 스프라우트가 무엇인지 아는가? 방울양배추라고 한다. 정말 저자의 말처럼 브리셀스프라우트라고 하면 뭔가 거리감이 있는데 방울양배추라고 하니 머리에 딱! 떠오르는 효과. 이렇게 번역이 중요하구나~

그리고 채소에서 다룬 비트의 재미난 이야기도 있다.

비트는 단단해서 생으로 먹기는 어렵고 삶아서 먹어야 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니 제2차세계대전 중에 골칫거리가 됐다고 한다. 반면, 업동이로 전락한 비트는 디저트인 레드벳벳케이크를 구원해 평판의 균형을 맞추었다. 빅토리아시대(1837~1901)부터 존재했던 레드벨벳케이크는 원래 버터밀크나 식초의 산이 코코아가루의 안토시아닌을 활성화시켜 특유의 붉은 색을 내는데, 궁핍하던 전쟁통에 비트즙을 대신 썼다고한다.

육류와 해산물에서는 집버거 만드는 팁, 양고기 특유의 냄새이유. 고기별 조리시간 등등 다루고 있다. 그리고 해산물 고르는 방법. 이부분은 자세히 보았는데 특히 새우를 좋아해서 냉동새우 구입시 개별급속냉동(IQC, Individually quick frozen) 로 고르는게 좋다는 것을 메모해두었다. 그리고 새우나 가리비 관자처럼 살이 무른 해산물의 단백질에서 수분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다중인산(polyphosphates)류의 첨가물이 적혀있으면 인체에 해롭다고 볼 수는 없으나(폴리인산나트륨용액처리여부), 해동 후 조리를 시작하면 수분이 빠져나와 요리의 완성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도 메모. 바닷가재는 껍데기, 특히 배의 색깔이 진할 수록 열심히 먹어 실한 바닷가재라는 방증이니 참고.

과일부분에서는 세척과 보관방법을 관심있게 읽었다. 요새 아침마다 사과 반개와 요거트와 우유한잔을 먹고 있는데 확실히 변비가 사라졌고, 아침이 무겁지 않아서 좋아서 꾸준히 먹고 있다. 과일은 좀더 먹음직스럽게 보이기 위해 왁스를 칠하는 경우가 있어서 세척이 중요하다. 그리고 딸기보관법도 굉장히 도움이 된다. 60도의 물에 15초. 뭉글어지기 쉬운 딸기를 그나마 오래 보관하고 먹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한다. 따뜻한 물에 담그는 것 자체가 상상이 안되지만.. 한번 해봐야겠다.

달걀과 유제품류. 예전에 버터를 고르는데 종류는 너무 많아서 어떤걸 고를지 한참을 고민했던 기억이 있어서 버터부분을 주의를 두어 읽었다. 지방함유량이 높은 유럽의 발효버터를 추천. 빵에 발라먹는 용이라면 가염, 제빵 혹은 요리에 쓰려면 무염을 추천하셨다.

모든 요리를 독학으로 배우셨다는 저자(칼질빼고) 어릴때부터 음식에 관심이 많았다고 하셨는데, 책을 읽으면서 쉐프 본인이 진짜 좋아해서 공부하면 이정도의 경지에 이르는구나... 감탄을 했다.

아! '오늘 브로콜리 싱싱한가요?'를 읽으면서 알게 된 또다른 새로운 사실.

저자가 번역을 하면서 계량의 용어로 쓰이는 한꼬집의 꼬집을 자밤으로 바꾸자는 의견이 었다. 자밤이라는 말은 순우리말로 나물이나 양념 따위를 손가락을 모아서 그 끝으로 집을 만한 분량을 세는 단위라고 한다. 저자의 말대로 뭔가 한국스러운 이쁜표현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늘 브로콜리 싱싱한가요?'는 본격 식재료 에세이답게 식재료 하나하나를 주인공으로 만들어 설명을 이어나간다. 요새 밥친구인 일본드라마 고독한미식가의 책버전이라고 할까? 고독한 미식가에서는 요리의 맛을 하나하나 느끼며 감탄하는 나레이션과 함께 먹는 장면이 나오는데 식재료의 설명이 그와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오늘 브로콜리 싱싱한가요? 웹툰으로 나와도 재밌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책에는 소개한 식재료를 이용한 깨알팁으로 레시피등도 실려있다. 글을 읽으며 저자가 음식에 대해 진심이라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고 저자의 말대로 요리의 밑준비를 위한 책이라고 요리초보자가 읽어야 할 책으로 추천한다. 요리를 잘하는 것은 우선 그 재료의 맛을 잘 활용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두고두고 읽으며 익혀야겠다.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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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나도 아줌마 - 아줌마가 어때서?
제인 슈 외 지음, 강은미 옮김 / 위즈플래닛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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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나도 아줌마"

책 제목을 보고 '엇! 내 얘기인데?'라는 생각과 함께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아홉 명의 일본 유명작가들이 털어놓는 이야기를 저자인 제인 슈가 그들과 인터뷰를 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저자는 칼럼니스트 겸 작사가이고 라디오 진행자이다. '어쩌다 보니 나도 아줌마'에서 저자가 인터뷰를 한 작가들은 미츠우라 야스코, 야마우치 마리코, 나카노 노부코, 다나카 토시유키, 우미노 츠나미, 우타마루, 사카이 준코, 노마치 미네코 이렇게 9명의 작가들이 등장한다. 처음 이 책을 읽기 시작할때에는 나도다 먼저 살아간 언니들의 이야기를 들을수 있는 거구나?라는 생각이었다면 다 읽고 나서의 느낌은 내 생각보다는 그리 가벼운 이야기가 아니구나라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제목의 아줌마라는 것을 보고 작가들이 전부 여자일거라는 생각을 하고 책을 읽어서 중간에 혼선이 있었지만 인터뷰어중에는 아줌마가 아닌 아저씨도 끼어있었다.

한국에도 아줌마는 제3의성이라는 말이 있지 않나? 아니면 내가 일본유학중에 들었던 이야기였나? - 아줌마는 남성, 여성 이분법으로는 나눌 수 없는 또 다른 성별이라고들 하잖아요. 뻔뻔스러울 만큼 남의 시선 따위는 의식하지 않는 이미지이죠 - 어느나라나 아줌마는 그런 이미지인것인가? 예전에 유학에서 돌아와 엄마와 시간을 보내다 엄마한테 엄마도 아줌마 다 됐구나?라고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우리 엄마는 정말 곱고 조용한 일반적으로 말하는 그런 여성스러운 분이셨는데, 우리를 키우시면서 엄마는 그렇게 아줌마가 되셨다. 나는 그 또한 자랑스럽다. 엄마가 어린나이에 고향을 떠나 아무연고도 없는 타지에 시집을 와서 아이둘을 키우면서 아빠의 수입에만 의존하지 않고 경제활동에도 참여하며 정말 열심히 사신것을 나는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쓰이는 아줌마의 어감은 그리 유쾌하지는 않다. 나 역시 이제 결혼을 하고 어느덧 40이 가까워가고 있는 나이이기에 어디 나가서 아줌마라 불리우는 나이이기 때문이다.

책에 등장하는 일본유명작가들은 내가 아는 작가도 있고 모르는 분들도 있었지만 공통적으로 열심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성장하다보니 지금의 위치에 있는 분들이었다. 일본작가들이다보니 인터뷰내용이 이해가 안가는 부분도 상당히 많았지만 또 상당부분은 한국과 다를 것이 없구나~라고 놀란 부분도 많았다.

나는 5년반정도 일본유학을 했어서 어느정도 공감을 하며 읽을 수 있었지만 시대가 달라서 이해가 안되는 내용들이 있어서 조금 아쉬웠지만 또 한편으로는 일본은 지금 이렇구나~하고 이해도 하게 되는 부분이 많았다.

예를들면 명예남성이라는 말이 일본에서 씌여지고 있다고 한다. 남성들이 여성에게 바라는 역할만을 충실히 수행하는, 그야말로 남성이 아닌데도 남성권력을 대변하는 듯한 사상을 가진 여성들을 일컫는 말이라고 하는데, 일본이나 한국이나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올라가게 된것이 얼마되지 않은 나라들에서는 볼 수 있는 현상들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도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도 그런 일들이 아무생각없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남자일, 여자일, 남자가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썰어야지, 여성스러움, 솥뚜껑운전,기둥서방 등등 생각해보면 많은 부분을 우리들은 아무생각없이 즉, 무의식적으로 잘못된것을 느끼지도 못하고 지내고 있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위에도 적었지만 나 역시 엄마가 예전의 여성스러웠는데 지금은 아닌 아줌마가 되었다고 느꼈다는 것에 닭살이 돋았다. 나도 모르게 그렇게 나는 이 사회에 맞쳐서 잘못된것이라고 인식조차 못하고 지내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고 이 책이 여성의 권리와 평등만을 말하고 있지 않다.

다나카 토시유키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알게된 남성학. 일본내에서도 남성학은 인지도가 낮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자살율의 비율이 남성이 많다고 하는데 성별뿐만 아니라 나이대도 궁금하기도 하다. 성차별은 어느쪽하나 유리할수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야마우치 마리코님의 '그 아이는 귀족'이라는 책이 참 궁금하다.

- 잘 나가는 놈일 수록 자기영역을 절대 벗어나지 않는다. 인간이란 자신이 계속해서 우위에 있을 수 있는 곳에서만 살고 싶어하는 존재라고 생각해요 -

인간은 누구나 인정을 받고 싶어한다. 타인에게 인정을 받지 못하더라도 인간은 혼자서는 살아갈수 없다. 환경의 연쇄작용이 인생에 미치는 영향력은 엄청나다.

그리고 여성성차별문제는 그 문제만 똑 떼어내서 해결할 수 있는게 아니다. 여성성차별이 일어난 문제에서 남성차별과 지역갈등등 많은 사회적 갈등들이 같이 섞여서 일어나는 것이다. 우리는 자신의 생각을 분명히 갖고 행동하여야 사회의 차별들을 줄여나갈 수 있을것이다.

내가 많이 공감했던 부분중에 하나는 나이를 어느정도 먹으면 결혼을 하고 결혼을 하면 애기를 낳고 그렇지 않으면 비정상적인이라는 사회적 시선이 없어져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일본은 동거부터 많이 시작을 하지만 한국에서 동거는 아직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이 많다. 나 역시 일본 유학중 친구들이 결혼도 안했는데 동거를 하는것을 보고 깜짝 놀랐었으니까...저자인 제인슈 역시 남자친구와 동거를 하고 같이 살고 있지만 결혼은 생각이 없다고 하는 부분에 처음에는 이해가 가지 않고 이기적이라고 생각까지 했었다. 그런데 가볍게 생각해보면 결혼을 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인가? 이 사람과 평생을 같이 함께하고 싶어서가 우선이 아닌가? 그래서 너랑나랑 같이 사는데 꼭 그것을 서류로 증명해야만 사랑하는 것은 아니잖아? 그렇게 얘기하면 또 할말이 없다. 그리고 아이를 낳고 낳지 않고도 그것은 개인의 자유인데 저출산문제를 결혼해서 아이 낳지 않은 부부들에게 화살이 가는 것도 문제가 있다.

결혼했으면 당연히 아이를 낳는게 당연한게 아닌가? 라는 시선과 행동은 당하는 사람에게는 폭력이기 때문이다. 그들만의 사정이 있을수 있는데 말이다.

어느 사회에서나 남들과 다른 소수는 다수들의 공격을 받기 쉽다.하지만 그렇게 모두 같은 것, 일반적인 것이 정답은 아니다. 이 책의 작가들은 모두 자신들의 자리에서 자신들의 생각을 목소리 내는 것으로 이런 생각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듯 했다. 그래서 어떤면에서는 용기를 얻은 부분도 있고 다시 나를 돌아보게 되는 부분도 있었다.

'어쩌다 보니 나도 아줌마'라고 책을 지은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을 해보았다.

소위 아줌마라고 불리우는 나이대가 되면 당연히 떠올리는 사회생활 어느정도하다가 결혼해서 아이낳은 그런 일반적인 상황이 떠오르게 된다. 하지만 여기의 작가들은 다른 모습의 아줌마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자신의 자리에서 맡은 일을 열심히하고 결혼이 아닌 연애를, 결혼을 해도 아이없는 삶을, 연애를 안하더라도 자신의 미래를 꿈꾸는 그런 아줌마말이다. 모두다 같을 수 없고 정답이라는 것은 없다.

소수를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다양성을 인정하는것이다. 다양성이 있다고 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를 선택을 인정해주는 사회가 아닐까? 제목만 읽고 쉽게 집어든 책이었지만 지금의 나는 어떤가를 생각하게 된 좋은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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