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한테도 ‘데이터 마이닝은 신이다.‘ 이런 연설을 하던가요?"
 "인간을 당뇨병에서 구하고, 사람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과 집을 살 수 있도록 해주고, 경찰에게 사건을 해결하도록 도움을 주고, 하는 이야기요?"
 "그겁니다. 전부 사실입니다. 한데 누군가가 당신의 생활을 현미경처럼 들여다보고 있다면, 과연 그런 혜택이 가치가있을까요? 몇 달러 절약했으니 상관없다고 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컨슈머초이스(ConsumerChoice) 레이저가 극장에서 당신의 눈을 스캐닝하고, 영화 상영 전에 나가는 광고에 대한 당신의 반응을 녹화하는 게 정말 괜찮습니까? 당신의 자동차 RFID 태그를 통해, 당신이 지난주에 제한 속도가 80킬로미터인 도로에서 최고 시속 160킬로미터로 달렸다는 걸 경찰이 알게 되면 좋겠습니까? 당신 딸이 무슨 속옷을 입는지 낯선 사람이 알게 되면 좋겠습니까? 정확히 당신이 언제 섹스를 하는지?" 
"뭐라구요?"
"이너서클은 오늘 오후에 당신이 콘돔을 샀고, 당신 남편이 6시 15분에 지하철 E선을 타고 집에 오는 중이라는 걸 압니다. 아들이 메츠 경기를 구경하러 갔고 딸이 빌리지의 갭 매장에서 옷을 사고 있기 때문에, 당신이 오늘 저녁 집에 혼자 있다는 것도 압니다. 7시 18분에 케이블 텔레비전 포르노를 틀었다는 것도 압니다. 성관계를 끝내고 10시 15분에 중국 음식점에서 맛있는 배달 음식을 시킨 것도 압니다. 모든 정보가 거기 다 들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로마 제국 초기부터 상류사회에 속한 여성들은 "인생을 살아라", 즉 "비베레 비탐(vivere vitam)"을 신조로 삼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생명을 빼앗는 행위에 윤리적으로 잘못된 점이 전혀 없다는 불변의 진실을 믿는다. 나는 우리가 일시적으로 끌고다니는 저 피부와 신체 기관이 담긴 봉투와는 완전히 독립적인 영원한 존재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증거도 있다. 당신이 태어나는 순간부터 축적된, 당신에 대한 모든 데이터를 보라. 수천 개의 공간에 저장되고, 복사되고,
백업된, 눈에 보이지 않고 파괴할 수도 없는 저 데이터야말로 영원하다. 모든 육신이 그렇듯이, 우리의 육신이 간 뒤에도, 데이터는 영원하다.
 이것이 불멸하는 영혼이 아니라면, 나는 다른 것을 알지 못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혁필화
박재창 지음 / 정문각(JMK) / 2004년 3월
평점 :
품절


주기도문, 사도신경 작품집이다.
글의 성격에 맞게 장식은 화조가 주를 이룬다.
벽사의 의미가 있어서인지 용호 장식은 없어서 아쉽다. 예전 장터거리에서 그려팔았을 당시에는 오히려 그런 그림이 더 대중적이었을 듯하기 때문이다. 글자를 구성하는 색상들도 파랑 빨강 검정 등 훨씬 강렬한 느낌이었고.
참고로 혁필화는 영화 〈서편제〉에 잠깐 나온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니, 없어. 어딜 봐도 단 한 사람, 나뿐이었어. 그는 내 모든 걸 빼앗아갔어. ....아, 사람들은 안전 장치가 있다고들하지. 보호 장치가. 헛소리야. 그래, 신용카드를 분실했을때, 어느 정도는 보호를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누가 내 인생을 망치려고 작정한다면, 대책은 없어. 사람들은 컴퓨터에 들어 있는 기록만 믿어. 컴퓨터에서 내가 빚을 졌다고 하면, 난 빚을 진 거야. 컴퓨터에서 내가 신용 위험군이라고 하면, 나는 신용 위험군인 거야. 컴퓨터에서 내가 신용불량자라고 하면, 백만장자라도 신용불량자인 거야. 사람들은 데이터를 믿어. 진실은 아랑곳없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