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어간다는 건, 본디 있던 것들을 잊어가고, 묵혀두는 과정이란 생각이 든다.왜 그럴까?왜 그랬을까?나는 이제 어쩌면 좋지?하는 난감하고 당혹스러운 질문을 내 스스로에게 할 때쯤나에게 필요한 건 '일시정지'이다.이 책은 나에게 그 '일시정지'의 순간을 준다.떠날 수도, 피할 수도 머무를 수도 없을 때책이 주는 숨 쉬고 틀 수 있는 '시간'...그 시간 속에서 나는 위로와 공감을 받으며 잊고 있던 것들과 인사를 나누며 다시 일상을 산다."안녕! 잘 지냈지? 난 잘 지내. 덕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