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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 글쓰기 - 고도원의 인생작법
고도원 지음 / 해냄 / 2025년 8월
평점 :
학교다닐 때에는 정말 많이 썼다. 낙서, 편지, 백일장, 독후감,매학년 숙제였던 자기소개, 방학숙제였던 일기, 교환일기 등등
글쓰기를 좋아해 한때 장래희망을 '자유기고가'라고 쓸 정도였다.(희한하게 왜 작가라고 표현하진 않았는지...아마 그 때 당시 즐겨읽던 '좋은생각' 영향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그러다가 사회에 나와 보고서 쓰고 사업계획서 쓰는 등 일에 치이다보니, '사적인' 글쓰기는 잊어버렸다.
사회 초년생때까지는 일기는 곧잘 썼지만 야근과 초과근무를 밥먹듯 하다보니 그것도 소원해졌다.
그리고 언젠가 한번연말에 감사했던 분들에게 카드쓰자 해놓고는 지키지 못하니 그 이후로는 엄두도 안 냈다.
연인에게는 편지받고 싶다 떼쓰면서도 정작 나도 몇 번 쓰고는 말았다.
책을 좋아하면서도 글쓰기는 소원했다. 바쁘다는 이유로...
그러다가 팔로잉하고 있던 해냄출판사에서 고도원님의 신간을 낸다는 소식을 듣고는 가슴이 뛰었다. 사회초년생때 고도원의아침편지를 읽으며 상처받은 마음을 다독이며 일을 했던 기억이 있다.
그 때 당시 고도원작가님의 글이 나에게 큰 의미가 있었던 건 작가님의 진솔한 이야기가 짧지만 내 마음을 울렸기 때문일것이다.
그리고 이 분도 매일 그 어떤 대가없이 누군가를 위해 이토록 좋은 글을 써서 보내주는데, 월급받으며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을 하고 있는데 좀 더 마음을 담아 해보자라는 생각을 하며 힘냈던 거 같다.
지금은 그 때의 이메일을 사용하지 않아 추억의 저편에 있지만, 그 때는 아침마다 챙겨먹는 '영양제'같았다.
그렇게 힘을 준 '글'을 쓰신 작가님의 신간은 다시금 나에게 가슴 뛰는 순간을 주었다. 누구든 쓸 수 있고, 무엇이든 글의 소재가 될 수 있으며, 우선 써보면 된다는 자신감과 용기를 주신다.
그리고 글을 어떻게 쓰면 좋을지, 또 글을 쓰며 자칫 범할 수 있는 실수도 조언해주신다.
오랫동안 글을 써오신 분의 단단하고도 정갈하며 마음을 울리는 글은 역시나 좋다.
이 책을 읽으며
글이란, 나의 삶을 담을 때 '힘'이 있고, 또 그 글은 삶을 이끌어나가기도 하고, 결국 나의 삶의 품격과 나의 태도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