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초반에서 중반으로 갈수록 작가가 보여준 방송작가의 현실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리고 분노, 당혹, 허탈, 허무의 감정이 오르락내리락하며 슬펐다. 그러다 중반에서 결말로 가면서 그나마 좀 숨통을 틔며 희망까지는 아닐지라도 지구력과 맵집을 키우며 진정한 싸움이 될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작가의 바람처럼 더 이상 떠나거나 죽는 이가 나오지 않길 바랍니다. 무시되고 외면될 수 없는 '우리들 아닙니까?!'P191. 미안하지만 이제 우리는 말하기를 멈추지 않을 거라고P.221. 환경을 바꾸기 위해 작가가 카메라를 들고 스스로 감독이 되는 시대다. 우리는 떠나지 않고 카메라를 든다. 증언하고 기록한다. 연대하고 선언한다. 일하는 여자들은 이제 멈추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