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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정의 스타일 플레이
이윤정 지음 / 앨리스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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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의 화제 베바 !!

캐릭터 답지 않게 망설이고 있는 카리스마의 지존 강마에(김명민)에게 치매 김갑용(이순재)이 정색을 하고 한마디 합니다.
"버나드 쇼가 죽으면서 뭐라고 했는지 알아?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렇게 될 줄 알았다고 그랬어. 인생이 얼마나 짧은건데. 우물쭈물 머뭇거릴 때가 아니야. 할 수 있을 때 마음껏 솔직하게 다 해보는 거야."
이산에게 충고하는 영조의 목소리마냥 이순재의 대사가 귀에 착착 감겼습니다.
 
호오 ~ 그렇단 말이지
 
서태지의 출현 이후 몇년이 지나 이젠 그도 뭔가 약하다 싶어지던 때.
국악을 가요에 접목하고, 통일을 말하고, 가출학생들을 돌려보내고 .. 너무 착해 ~ 그래서 지루하던 때
새로운 앨범 한장이 세상에 등장합니다. 삐삐밴드의 1 집 '문화혁명' 이었습니다. 문/화/혁/명.
'안녕하세요','슈퍼마켓','딸기','요즘 애들 10계명'으로 이어지는 곡들은 몇년전의 서태지보다 훨씬 충격적이었습니다. 식사하셨냐는 노래, 딸기밭에서 하루종일 놀았다는 노래. 이거 뭐냐 싶은 음악들 속에서 묘한 쾌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거기서 이윤정을 처음 알게 되었는데요.
버릇없어 보이고,예의따위는 안중에도 없을 듯하고 지멋대로 하고 싶은 것들을 다 하고 살 것만 같은 ...
어릴 적 보았던 외화 '말괄량이 삐삐' 의 주인공 삐삐 롱스타킹의 자유로운 영혼같았던 이윤정.
그때의 그 밴드 그 아이는 그동안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그 때의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있을까. 많이 궁금했는데 얼마전부터 케이블 TV 에 얼굴이 보이는가 싶더니 책을 냈군요. 확인을 해야지요.

십여년전의 삐삐는 모습만 조금 변한 훌륭한 어른 삐삐가 되어있었습니다.

무릎까지 오는 스타킹은 쫄바지가 되어있고, 프로펠러를 돌려 하늘을 날던 두발로는 뚜벅뚜벅 세상 구석구석을 기웃거리며 다닙니다. 여전히 유쾌하게 껌을 씹고 있구요.
제멋대로 살아간다고 그를 부러워 하는 사람들에게 이 말 한마디를 던지고 있더군요.
"하고 싶은데 왜 안하는 거죠 ?"
그러면서 이윤정은 자신을 remodeling 하고 삶을 reboot 하며 대상을 respect 하는 법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현실은 힘들고 변화는 두렵고, 덕분에 미래는 불안합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모색을 핑계삼아 고개 숙이거나, 귀찮다는 이유로 회피하거나,이도 저도 아니면 나름 간지나게 사는 사람들을 시기하거나 하는 일입니다.이윤정은 그러지 말자고 이야기합니다. 그렇게 살지 않아도 충분히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말합니다.

김갑용(이순재)이 강마에 속을 알고 버나드 쇼를 들먹였는지 모르겠지만 강마에는 덕분에 용기를 냅니다.
하고 싶은 음악만 고집하며 주변사람 눈치보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에게도 다시 한 번 용기를 내야하는 일이 생기나 봅니다. 노벨상에 아카데미 각본상에, 살면서 이룬 것들도 많고, 해보고 싶은 것들 다 해가면서 살았을 것 같은 조지 버나드 쇼 같은 사람도 우물쭈물했다고 하니 강마에도 당연하겠지요.
 
그렇다면 우리도 ??

버나드 쇼는 멀고, 강마에는 환상일 뿐인 분들의 책상 위에 '이윤정의 스타일 플레이'를 슬쩍 밀어올립니다.
따라하기만 해도 좀 더 멋진 모습으로 변해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거에요.

어쩌다가 이 책을 만나시게 되는 분들께선 10 여년전 이윤정이 외쳤던 주문과 함께 이 책의 첫장을 여시길 권해드리구요.
슈풍크 ~~~ 슈풍크 ~~~
무슨 뜻이냐구요. 글쎄요.
설탕에 찍은 딸기가 좋다는 말인 것도 같고,식사하셨쎄요 ~ 라는 인사같기도 하구요.약국에서 팔고 있는 '용기불끈정'의 성분같기도 하구요. 정 궁금하시면 Googl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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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나 없을 때 뭘 할까? (양면북) - 아이는 나 없을 때 뭘 할까?
이민경 지음, 강산 그림 / 행복한상상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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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나 없을때 뭘 할까?' 라는 책을 읽고 두 아이가 쓴 감상문입니다.

책은 직장을 다니는 엄마와 유치원(어린이 집)에 맡겨지는 아이의 하루동안의 그리움을 담고 있습니다.

비슷한 생활을 하는 엄마들에겐 눈시울이 뜨거워질 만한 그림과 글로 책은 가득합니다.

책을 읽어주면서 아이들에게 나의 느낌을 전달해 주었더니 아이들 눈이 빨개졌었습니다.

또래의 아이들 보다 이해심이 깊은 아이들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작은 아이(지현)의 그림일기와 큰아이(수현)의 독후감을 보니.. 새삼스럽게 가슴이 다시 뜨거워지네요.


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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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어즐리 또는 세기말의 풍경
박창석 지음 / 한길아트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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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치 않게 책을 접하게 되었네요
징그럽다 싶을 정도로 위악적인 선들이 눈을 오래 잡지는 못했습니다
'뭐하는 인간이래 ~ ' 싶어 한줄 두줄 읽다보니 .. 절반을 훌쩍 넘겨버렸지 뭡니까

3 장이었던 것 같습니다. 살로메 얘기가 나오는 부분이 가장 재미있었는데요.

유딧과 살로메로 표현대는 팜므파탈의 전형들이요

이 시대 이땅에 굴러다니는 대부분의 여전사의 이미지가 모두 비슷하잖아요
섹시함이 넘치고 넘쳐 부담스러운 몸의 볼륨, 나올 곳은 심하게 나오고 들어갈 곳은 심하게 들어간 신체의 왜곡
엄청난 총질에 피칠갑을 해대곤 쿨하게 한마디 던지는 여전사 ..
안젤리나 졸리를 상상하지 않아도 모든 게임과 영화 속의 여전사들은 비슷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미지의 '원조'로 유딧을 들 수 있다면

요즘 뻔한 드라마. 착한 주인공 남자 옆에서 늘 질투하며 착한 주인공 여자를 괴롭히는
'나쁜여자' 들의 이미지의 원조로 '살로메' 를 들 수 있을 겁니다

팥쥐,이라이자,신데렐라 언니들 같은 누가봐도 못생긴 악역 이미지와 확연히 다른데 ..
충분히 아름다고 섹시하며 지적인면까지 완벽하게 갖춘 그러나 주인공 남자의
별스러운 취향때문에 사랑을 쟁취하지 못하고 '악녀' 역할을 기꺼이 해내는
그러한 캐릭터들의 전형으로 '비어즐리' 의 살로메 를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요즘의 드라마 캐릭터들의 전형은 스토리면에서도 그렇고 표정에 의상까지
만화적인 요소를 그대로 따라하고 있습니다.
'비어즐리' 의 살로메 캐릭터가 만화에 끼친 영향을 생각할 때
우리가 보는 트렌디 드라마에도 결국 그의 영향이 미치고 있다는 생각에
100 년의 시간차를 두고 혼자 빙긋 웃어봅니다

오호 그런거였군 ~~~~ ( 유쾌한 표정을 지으며 )

눈에 확 띄는 분홍색 겉표지를 다시 보니 왠지 저에게 버림받은 '악녀' 들이
야릇한 표정으로 튀어나올 것 같기도 하네요

무서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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