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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별 토끼 찬찬이 ㅣ 너른세상 그림책
에몬 유코 글, 야마나카 쇼시로 그림, 이영미 옮김 / 파란자전거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 황금별 토끼 찬찬이 >>
그림에 한번 빠지고 내용에 한번 반하는 그런 책인것 같아요.
그림책 치고는 내용이 참 긴데도 금방 읽을수 있을정도로 아이가 좋아하네요.
하늘에서 날개를 달고 토끼 오형제는 엄마 뱃속으로 옵니다. 귀에 황금별을 단 찬찬이는 다른 형제들을 이끌 운명을 타고 제일 먼저 엄마 뱃속에 들어왔습니다. 덕분에 가장 아래에서 다른 형제들에게 깔려서 힘들었지만 30일간 기다렸던 날이 왔어요.
빛이 보이는날 모두 힘을 내어 가지고 있던 날개를 떼어내고 세상으로 나갑니다.
이 부분이 참 이쁘고 아름다운것 같아요.
우리의 아이들도 하늘에서 날개를 달고 날아와서 엄마 뱃속에 살포시 내려 앉았을것 같네요.
힘들었던 시간이었던 만큼 찬찬이는 뒷다리에 힘이 없어 포기하려고 했지만 밖으로 마지막 힘을 내어 나갑니다.
형제들은 찬찬이를 정말 많이 아끼고 사랑하는데 뒷다리에 힘이 없어서 늘 집에만 있던 찬찬이를 위해 형제들은 힘을 모아 바깥에서 활동할수 있도록 도와주죠.
그렇게 오형제는 독립도 하고 서로를 의지하면서 지냈는데 숲에서 사자를 만나는 큰 사건이 생기죠.
찬찬이의 지혜로 커다란 하얀 뱀이 되어 물리치기까지 가슴졸이게 했어요.
결국 오형제는 사자도 물리치고, 찬찬이는 뒷다리에 힘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이 책을 쓰기까지의 작가의 이야기도 이 책의 내용이 너무 이쁜 이유를 알게 해줍니다.
그림을 그리는 아이 옆에서 이런 이쁜 내용의 그림책을 읽어주는것은 참 아름다운 일인것 같아요.
찬찬이의 용기와 지혜, 형제들의 서로 끈끈한 정을 느낄수 있었답니다.
큰애도 엄마의 눈이랑 비슷한것 같아요.
하늘에서 날개 달고 형제들이 내려오는 장면이 가장 마음에 들던데 이 장면 그리고 싶다고...
결국 그리다 포기 ㅠㅠ 했답니다. 날개달린 토끼가 아니라 와전 돼지를 그려서 사진 절대 찍지 말라고 ㅠㅠ
둘째는 자기 사진 찍어달라고 하네요.
요건 뭐 벌레도 아니고, 거미도 아닌... 토끼 찬찬이의 모습이라고 하는데 많이 부족합니다. ㅎㅎ
대신 큰 아이랑 이야기를 나눴어요.
하늘에서 엄마 뱃속으로 날개를 달고 온다니 너무 환상적이지?
하늘에서 올때는 날개 필요 없는데요~
하늘에서 내려 올때는 날개가 필요없고, 다시 하늘로 올라갈때나 필요하다는 아들의 말이었어요.
떨어지는데 날개가 필요없다니 간이 큰건지 ㅋㅋ
그리고 엄마 벳속까지는 헤엄을 치기때문에 날개 있으면 안되는데...
성교육을 받아서 그런지... 엄마 뱃속까지 헤엄을 치고 간다고 합니다.
그래서 결국 엄마가 정말 환상적인 내용이라고 하는 요 부분을 날개가 필요없다고 결론 짓고는...
토끼 찬찬이처럼 엄마 뱃속에 있으면서 동생들이랑 같이 이야기하고 있으면 재밌겠어요.
그러면서 아들은 자기가 뱃속에 있을때 엄마 이야기를 들었다는 엉뚱한 이야기도 했어요.
찬찬이처럼 어려운 일에 포기 하지 않고 찬찬이에게 힘을 준 나머지 4형제들에게도 황금별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