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기 얀이 있었어요 >> 이 책의 표지를 보자 마자 울 아들 무한도전!!! 하면서 거기서 봤던 명화 이야기를 둘째랑 같이 주욱 늘어놓는거에요. 그중에 이 작품은 정준하가 했다고 정확히 알고는 있지만 누가 그렸던 작품인지 울 아들이 모른다는거... 명화는 자주 접할 일이 많이 없었지만 이렇게 책을 보면서 아이들에게 좀 더 친근하게 보여줄수 있어 넘 좋은것 같아요. 미술관에서 많은 작품을 보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책으로라도 많이 접해주는것도 좋을것 같아요. 이 책은 그냥 일반 명화 이야기를 담은 책과는 다르답니다. 한작품을 만들기 전과 후의 이야기를 동화처럼 엮은거라 넘 흥미로왔어요^^ 표지의 작품은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화 (1434) / 얀 반 에이크 작품으로 런던 국립 미술관에 소장되어있답니다. 이 작품을 그리러 가는 아버지와 삼촌을 따라 가는 어린 얀의 눈으로 보는 이야기랍니다. 얀은 아름다운 신부의 모습과 강아지 휴스를 대리고 영주님 댁으로 갑니다. 하녀가 강아지를 데리고 왔다고 투덜되는것도 참 생생하게 느껴지는 듯했구요. 작품속에 얀은 없지만 강아지 휴스가 들어가게 된 이유를 알수 있게 이야기를 해줍니다. 루카의 공작인 지오반니 디 아리고 아르놀피니가 잔 체나미를 아내로 맞이하는 모습이에요. 창문 사이로 보이는 풍경은 얀이 보고 있고, 얀이 먹던 오렌지도 그림속에 있어요.... 그림을 그리는 아빠한테 말하죠. 휴스도 먹던 오렌지도 그림속에 있는데 왜 자신은 없는거냐고. 그런데 그게 아니었답니다. 마치 숨은 그림찾기 처럼 자세히 보니 그림속에 참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고, 많은 의미가 담겨있다는것을 알수 있었어요. 그림속의 거울이 그 모든것을 말해주고 있었어요. 아빠와 삼촌 그리고 얀까지. 얀이 분명 거기 있었더라구요. 화가와 그의 작품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더라구요. 실제 작품의 사진을 다시한번 보게 되었어요. 정말 돋보기를 들도 다시 보게 만드는 이야기였답니다. 그의 작품의 주인공과 그 속의 글귀등은 설명이 제대로 되지 않아사 해석이 수수께낄 남기 시작했었다고 하네요. 아주 섬세하고 신비로운 그의 작품을 신비한 거울을 들여다보듯 다시 보게 되는 책이었어요. 책속의 삽화도 당시의 비슷한 시기에 그려졌던 작품들을 넣었다고 하니 참 공들여 만든 책인것 같아요. 이렇게 한 작품을 이해하고, 그 작품속에 숨어있는 많은 이야기를 들으면서 책 한권 이상이 있어야 하는것을 알게 되었어요. 다른 작품들도 아이에게 흥미도 주면서 관련 이야기를 할수 있는 이런 책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