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배우다 - 14인의 남우(男優) 그들의 연기와 인생에 관한 인터뷰
드라마틱 편집부 엮음 / 페이퍼하우스 / 2010년 12월
평점 :
품절


<< 나는 배우다 >>

 

얼마전에 드라마에 오랜만에 올인해서 봤다. 본방 사수까지 해서 ㅋㅋ

다양한 배우중에 누구를 꼭 좋아하냐 이런건 없지만 연기를 잘하고, 그것보다 인간적으로 괜찮은 사람이면 끌리는것 같다.

그건 그 인간적인 면이 작품속에서도 엿보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진심으로 연기를 하는 사람들은 보면 느껴지지 않는가!

그래서 그가 하는 작품속의 인물과 실제 인물과 얼마나 닮았느냐 하는 질문은 늘 하기 마련.

작품속에서 나와서 배우가 평소에 하는 행동들이 많은 영향을 미치기도 하니.

 

이 책은 14인의 남자 배우.

그들의 연기와 인생에 대한 인터뷰라고 해서 작품속에서보다 훨씬 자신의 모습을 잘 들어낸 인터뷰라 와닿는 말들이 많았다.

정보석, 김명민, 김창완... 안재욱, 이정길.. 이순재.. 최수종 까지.

 

그중에 안재욱의 인터뷰가 가장 눈에 들어왔다.

눈먼 새에서 MR. 굿바이까지.

굿바이 한건 꽤 지난 인터뷰란 생각을 했지만 그 많은 인터뷰 중에 그를 잘 알게 하는 인터뷰라는 생각을 책을 읽고 느끼게 되었다.

왜 인터뷰를 잘 안하나? 안들어오나... 부터 물어보는

늘 같은 인터뷰가 여기저기 같은말 텔레비전이나, 잡지, 신문등에서 한동안 계속 나오는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안재욱은 삶의 리듬은 한계가 있으니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낼수도 없는거고... 라고 대답한다.

우리 인생에서 특별히 이야기할 거리가 많이 생기기도 하지만 매번 다른 말을 해야한다면 안재욱처럼 인터뷰간격을 조절하는것도.

그래서 여기저기 나와서 늘 같은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아닌 그의 단 한번을 말이 진심으로 하는 것으로 들리는것인가보다.

다작을 하진 않았지만 딱 그 역할에 맞는 사람이 톡 튀어나오게 연기를 하는 그는 감독이나 작가보다 그 역할을 더 안다고 한다.

아예 그 인물이 되는 배우라는 말이 맞는듯하다.

작품속의 이야기와 우리가 궁금했던 말들 속에서 진심이 느껴졌다.

팬들한테 갖는 각별함.

팬들이 어느 순간 그가 싫어질수도 있다는 것. 그리고 나이를 먹어 활동을 못하게 되는 팬들의 입장을 이해하고 있었다.

미안해할 이유도 없고, 인생이란 다 이렇게 떠나가는거 아니냐... 라고 팬들을 인식 시킨다는데

그속에 진심도 묻어나고, 그 팬들 한명 한명에게 갖는 각별함이 느껴지는듯하다.

그러나 아마도 그의 팬들은 당장 활동은 전처럼 못하지만

배우 안재욱을 좋아하고, 그의 장점을 찾았던것 처럼 멀리서 그를 계속 눈여겨 보고, 사랑스런 눈빛으로 보고 있지 않을까 싶은데 그건 알고 계시는지...

그가 어떤 배우가 되는것보다 이름을 알린 정도는 되었으니 행복했음 좋겠다 라고 한다.

그의 웃음만큼 멋진 이야기인것 같다.

안재욱만의 생각을 고스란히 잘 나타난 그 어떤 인터뷰보다 좋았다.

그를 한번 보면 싫어할수 없게 될만큼 너무도 인간적인 배우.

안재욱 그를 만난 후에 '배우'에 관한 정의가 바뀔만큼 그 짧은 인터뷰가 강렬한 인상을 남긴것은 이 글을 쓴 작가뿐 아이라 이글을 읽는 독자도 느끼게 해주는 글이었다.

 

우리나라에 참 많은 배우들이 있다.

그 배우중에서 이 14명에게서는 진짜 배우 냄새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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