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읽어주는 고릴라 >> 보림 창작그림책 공모전 수상작은 우리 작가들의 신선한 작품이라서 그런지 아이가 참 좋아하네요. 저도 그림이나 내용에 가식이 없는듯 더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우비소년같은 노란 고릴라 친구~ 아이스크림, 로봇보다 더 책읽기를 좋아하는 고릴라가 있어요. 이렇게 재밌는 책을 혼자서만 읽을수 없어서 책을 들고 기분 좋게 뛰어가네요~ 눈이 침침한 코끼리 할아버지, 몸이 아픈 여우 할머니, 글자를 모르는 하마 아저씨에게 책을 읽어주기로 하죠. 눈 침침한 코끼리 할아버지는 눈물을 절대 흘리지 않는다고 하는데 '깊은 바다 인어 아가씨'를 읽어줬더니 둘이서 안고 울고 있네요. 책속의 이야기는 파란색 글자로 되어있어서 아이가 이 책을 찾아 읽으려고 하네요. 처음부터 읽고 싶다고 해서 말이죠. 여우 할머니를 부끄럽게 만든것도 책을 읽어줬기 때문이고, 하마 아저씨를 기분좋게 해준것도 책이었어요. 오늘도 고릴라는 책을 읽고 있네요~ 책을 너무 좋아하는 고릴라는 책속의 이야기를 현실처럼 받아들이는게 넘 귀엽게 보였어요~ 장난감 가지고 열심히 놀던 아들이 고릴라 책을 발견하고는 뭔가 생각난듯 강아지인형을 데리고 왔어요. 책을 읽어줘야겠다면서 열심히 그림을 보여주네요. 책속의 글자들이 많아서 읽어주지 못하니까 직접 보라면서 ㅋㅋ 이런 모습 넘 귀여워서 찰칵 몇컷 찍었답니다. 노란 비옷을 쓴듯한 모습. 생긴건 그리 호감형은 아니지만 이 책의 주인공 고릴라는 울 아들에게 참 좋은 친구가 된것 같네요. 책읽는것이 로봇보다, 아이스크림보다 좋다고 말할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