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멋진 여우씨 >> 동화는 내 친구 시리즈 28번째 이약. 멋진 여우의 활약이 돋보이는 내용이랍니다. 골짜기 아래에 농장이 세 개 있는데 이 농장 주인들은 정말 고약했답니다. 닭은 키우는 농부 보기스는 뚱뚱보, 오리와 거위를 키우는 번스는 땅딸보, 칠면조와 사과 농장의 주인인 빈은 늘 사과주만 먹는 말라깽이에요. 이 골짜기 위 언덕에 숲이 있는데 여기 사는 여우씨 가족은 늘 이 농장에서 먹이를 구한답니다. 여우씨 부인이 먹고 싶은거나, 네명의 새끼 여우들이 원하는것을 여우씨는 밤에 살짝 훔쳐온답니다. 덕분에 농장의 주인인 세명은 여우씨를 잡으려고 했어요. 늘 똑똑하게 여우씨가 도망을 가니 이번엔 여우 굴앞에서 여우씨를 잡으려다 꼬리만 총으로 맞췄네요. 이제는 더 기다리지 못하는 세명의 농장 주인은 다 같이 힘을 합해서 땅을 팝니다. 여우씨 가족을 모두 찾아내려구요. 누가 누가 잘 파나~ 역시 여우가족의 승! 그러나 사람들에게는 굴착기가 있었으니... 그 굴착기 두대가 언덕을 파헤치는 동안 여우씨 가족은 더 힘차게 아래로 아래로 도망을 가고... 언덕의 모습은 완전히 바뀌어 있어요. 세명은 굴앞에서 배고파 지쳐 나오는 여우가족을 기다리기로 합니다. 여우씨는 이대로 있을 친구가 아니에요. 멋진 꾀를 내어서 숲의 친구들도 구한답니다. 이 세명의 농장주때문에 먹을것이 없어도 나오지 못한 숲의 친구들과 여우씨 가족을 모두 구할 방법은 뭐였을까? 이 책은 아이가 읽는데 그리 오래 시간이 걸리지 않았어요. 한번 펼치면 금방 읽어버릴수 밖에 없는 흡인력을 가지고 있더라구요. 재밌는 여우씨와 세명의 고약한 뚱뚱보, 땅딸보, 말라깽이 이야기 한번 들어보세요~~~ 아들은 여우씨도 같이 나쁘다고 하네요. 세명의 사람들은 고약하게 보여도 어떤 고약한 일을 했는지 앞부분에 설명되어지지 않아서 그런지 남의 것을 훔치는 여우씨가 더 나쁘다고 합니다. 저는 그냥 여우씨의 재미난 생각에 재밌다고만 생각했는데 아들은 그런 생각까지 하네요. 그리고 땅속에서만 살수 있는지도 살짝 의문이라고~ 두더지보다 여우는 밖에서 나와서 살지 않느냐고도 물어봅니다. 좀 더 많은 생각을 하는 아들의 모습에 책을 저보다 더 꼼꼼히 읽는것이 아닌가 싶었어요 ㅋㅋ 숲 속의 동물 친구들은 그래도 여우씨 덕분에 굶지 않게 되어 살짝 다행이란 말은 하고 있어요. 마지막에 세명의 사람들은 여우를 기다리면서 제대로 먹지 못하고 있는 모습과 땅속에서는 동물들의 잔치가 정말 대조적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