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싫어요 몰라요 그냥요 >> 울 아들도 이런 말 정말 잘 하는데 책 제목보고 깜짝 놀랐어요. 자주 울고... 말하는것보다 그렇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것이 익숙한 아들에게 꼭 보여주면 좋겠다 싶었는데 이 책은 아이들 뿐 아니라 엄마에게도 아이들의 마음을 좀 읽어주라고 얘기 하고 있네요. 아이와 엄마의 두 마음을 다 읽어주는 고마운 책이랍니다.^^ 총 4가지의 이야기가 있어요. 충격을 받으면 기절한다는 양이 나왔다는 소식을 들은 승현이. 공부하란 소리나 선생님께 야단맞을 일을 벌였을때 기절하는 양이 된다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가끔 투명인간이 되고 싶었던 저의 어린시절과 가끔 좀더 어린 아이가 되고 싶다던 아들의 마음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요. 결국 승현이는 기절하는 양이 되었는데... 어쩌죠? 좋아하는 케이크 앞에서 폭죽때문에 기절을... 아이들에게 전염병이 돌고 있다는데 몽몽이가 걸린병도 삼요병이었답니다. 물어보면... 몰라요! 싫어요! 그리고 그냥요... 하는 병이죠. 이 병은 참 많은 아이들이 걸린 병이 아닌가 싶은데 전염병이라기 보다 고칠수 있는 병인데 자신이 그 병에 걸려있는지 모르는 아이들이 많다는 사실이 더욱 중요한것 같아요. 아이들은 때론 자신의 생각을 말보다 다른 것으로 표현할때가 많은것 같아요. 크면 좀 덜할텐데 지금 아들은 울기를 제일 잘하죠. 속상하면... 좀 더 크면 이런 삼요병으로 대충 답을 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아이에게 삼요병에 걸리지 않을 예방법을 생각해보게 되는 부분이었어요. 예전에는 동네에 초인종을 누르고 도망가는 아이들 한둘은 있었던것 같아요. 저도 몇번 했던 기억이 ㅋㅋ 지금 아이들은 별로 안하는 이 이을 하늘이는 엘리베이터 버튼으로 했어요. 하늘이가 심심해서 하는 이 행동이 중요한 순간에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간다는것을 알게 해줍니다. 하늘이가 당해보니 바로 와닿았을거에요. 그리고 이쁜 누리가 많은 유혹을 견디고 꾸꾸를 키워가면서 엄마의 생신 선물을 사드리는 이야기. 늘 그렇듯... 아이의 마음을 잘 읽는다면 큰 문제가 없을것 같아요. 그런데 그것이 잘 안되는게 사실입니다. 엄마가 되기전에는 어른들은 왜 내 마음을 모를까, 나는 이런 어른이 되어야지. 하는 생각을 누구나 했을것 같아요. 아이에게 이건 안되고, 이렇게 하라는 글이 아니라 여운을 주면서 결정은 아이들에게 하게 하는 결말이 참 멋진 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