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코질 냄새 >> 동시와 시조는 알겠는데 동시조는 사실 좀 낯설기도 했다. 그런데 동시조는 아동시조의 준말로 어린이 정서에 맞게 시은 시조를 말한다니 생각해보면 그리 낯설게 느낄 필요가 없지 않을까 싶었다. 시조의 운율을 통해 우리 가락을 느낄수 있도록 지어도 보고, 읊어도 보고... 책속에선는 직접 아이들이 그린 그림이 있어서 더욱 친근했고, 읽는 재미도 쏠쏠~~~ 태교부터 읽어도 되고, 아이를 사랑하는 엄마들이 자장가 불러주듯이 읽어주면 좋을것 같다. 아이는 집에 왕이란 생각을 했었는데 여기 동시조에서도... 네가 왕이로구나 그래그래 젖 주마 / 배고프다 이거지 왜 또 칭얼대니 / 축축하다 이거지 기저귀 / 예 대령이오 / 척척 알아 대령이오 ㅋㅋ 웃으면서 어떤 엄마는 아빠든 이렇게 하면서 아이를 키웠을거란 생각에 공감이 갔다. 공감이 가면서 아이에게 읽어주니 좀 컸다고 웃는데 웃긴... 너도 이렇게 왕대접 받으면서 컸단다~ 엄마의 소원 하늘에선 별이 되고 / 땅에선 꽃이 되는 슬기롭고 아름다운 / 아가야 태어나라 이렇게 / 두 손 모으며 / 엄마 배가 불렀단다 이렇게 엄마들은 아기가 태어날때까지 이런 소원을 빌지 않았을까? 건강하고... 가끔 말썽을 피워도 이런 동시조를 읽으면 엄마의 마음을 조금 알아줬으면~ 코코질 냄새 코코질 냄새난다 / 살이 오른 아가볼 촉촉한 지린내와 / 살이 오른 볼기짝 엄마의 뽀뽀 소리가 / 아가 귀로 들어간다 아기때는 엉덩이에도 뽀뽀를 하고, 어떤 모습에도 사랑스러워 뽀뽀를 퍼부었던 생각을 했다. 지금은 조금 덜한듯 해서 이 동시조를 읽으면서 실컷 뽀뽀를 해주었다. 나의 뽀뽀 소리가 아들의 귀에 들어가길~ 아기를 사랑하는 마음들이 모아져서 이 동시조들을 읽으면 더 실감날것 같다. 그리고 아이에게 읽어주면 엄마의 마음을 알아주지 않을까 싶어서 자꾸 읽어주게 된다. 이쁜 글들과 그에 맞는 앙증맞은 그림이 잘 조화된 동시조 한권! 자장가보다 더 달콤해서 잠이 스르르 오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