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 왜 울어 >> 요즘 세상이 뒤숭숭하고... 신종플루때문에 한동안 아이가 유치원에 가지 않았다. 그 시간이 얼마나 힘들었던지... 엄마만큼 아이도 힘들거란걸 알지만 두 아이를 데리고 집에서 하루종일 부딪혀야 하니 서로 못할 일이었다는. 그런데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뜨끔! 한마디로 뜨끔이다!!! 아이 아빠에게 읽어줬는데 같은 반응이다. 왜 냐하면... 이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가 거의 내 입에서 나오는 말인듯하니! 이럴수가! 그 어떤 육아서 보다 더 팍팍 와닿았고, 그 어떤 장황한 설명과도 비교 되지 않게 이해가 되었다. 그 어떤 선배맘들의 조언보다 더 내 피부에 와 닿은 이유는 이 책은 다른 말을 하지 않고, 엄마들이 너무도 당연하게 일상에서 하는말이 고스란히 담겨있어서이다. 그리고 아이의 입장은 하나도 생각하지 않은채 해줄것 다 해줬는데 왜 우냐고 다그친다. 사실 아이가 바라는건 그게 아닌데도 알지 못한다. 아니 지금까지 알지 못하고 넘어갔던게 사실이다. 표지속에 축 쳐진 어깨를 한 아이가 바로 내 아이였고, 그림자로 아이를 윽박지르고 있는 무서운 손가락이 나의 손가락이었다는 사실. 한동안 이 충격이 가시기는 힘들것 같다. 당장 아이의 얼굴을 한번 더 보게 되었다. 덕분에 몇일 힘들게 지냈던 시간들이 미안함으로 다가왔고, 좀더 착한... 제대로 된 엄마가 되기 위해 결심한 바를 보여주려고 했다. 아이의 얼굴이 금새 밝아짐을 느낀다. 아이를 가진 엄마라면... 옆에서 참 좋은 엄마라고 입에 침이 마를정도의 칭찬을 듣지 못하고 그저 평범한 엄마라면 누구에게나 읽으라고 권하고 싶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아이에게 지금 내가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뉘우치게 돌아보게 하는 책이니까! 지금도 뜨끔함이 가슴을 아프게 한다. 사랑하는 아들... 내 소중한 아이야~ 사랑한다. 진짜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