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낱말 공장 나라 >> 말을 하지 않고 마음을 이야기하기란 쉽지 않을것 같아요. 그래서 늘 말로 표현을 해야 정확하게 전달될거라도 아이에게 이야기하지만... 어떤것은 말로 하지 않아도 정확히 알수 있는 것들도 있네요. 이 책은 정말 특별한 이야기랍니다. 사람들이 말을 잘 하지 않는 나라에요. 말을 많이 하지 않는 이유는 돈때문이라면... 참 서글픈 일이 아닐수 없는데... 공장에서 낱말을 만들어 내어 이 낱말을 돈을 주고 사서 삼켜야만 말을 할수 있답니다. 그러니 돈이 많은 사람들은 낱말을 많이 사서 하고 싶은 말을 다 할수 있지만 가난한 집에서는 제대로 된 대화를 할수 없겠죠. 그래서 아이들의 표정이 시무룩해져 보여요. 가장 많이 하는 엄마, 아빠라는 말조차 할수 없다면... 가끔은 싸게 파는 낱말을 구할때도 있고, 떠다니는 낱말을 곤충망으로 잡아서 구할때도 있어요. 필레아스는 누군가를 위해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낱말을 살 돈이 없어요. 그래서 "체리, 먼지, 의자"라는 세 낱말을 구해서 좋아하는 시벨에게 선물하기로 하죠. 돈이 많은 오스카는 시벨에게 하고 싶은 말을 다 쏟아내내요. 그렇지만 필레아스는 눈빛으로 이야기하고, 그리고 아름답게... 소중한 낱말 세개를 천천히 말해요~ 체리, 먼지, 의자...라는 말이 이리도 아름다울수 있을까? 가지고 있는 낱말은 필레아스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한 제대로 된 낱말이 아니었지만 정확히 전달이 된것 같아요. 필레아스의 마음을 읽을줄 아는 시벨이이라서 다행이란 생각을 해봅니다. 그림도 아름답지만 내용이 참 이쁘네요. 다르게 본다면 돈없는 사람은 사랑한다는 말한마디 못하는 살기 힘든 나라일수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마음을 전하는 법을 아는 사람들이 사는 나라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봤어요. 때로는 말이 아닌 마음으로 하는 이야기를 잘 들어볼수 있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