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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 지식채널 e 2 - 세상을 보는 다른 눈 ㅣ 주니어 지식채널 2
EBS 지식채널ⓔ 엮음 / 지식채널 / 2009년 7월
평점 :
세상을 보는 다른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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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열심히 외우고, 그저 아름답다고 생각했던 한 시인의 이야기.
그의 시가 너무 아름다와 읊으면서 잠못이룬 날들도 있었는데... 정작 시를 썼던 본인은 참 부끄럽고, 슬펐었다는 생각을 해보니...
이런것들이 세상을 다르게 볼수 있는 눈을 가진다면 가능한것들이 아닌가 싶다.
1편과 같이 4개의 장으로 나뉘어 있는데
안단테 칸타빌레 / 모데라토 돌체 / 알레그로 비바체 / 아다지오 마에스토소
과학적 지식을 각 장으로 나누는 기준이 음악 용어들이라 좀 더 부드러워 보이는~

안단테 칸타빌레 中 모두 사랑하고 있습니까?
사람이 사랑을 하듯, 동물도 사랑을 한다.
각 동물마다 그 사랑의 방식이 다른데 물총새는 새끼를 키울 능력을 보고 훌륭한 수컷으로 인정하고 선택하게 된다.
암컷과 짝짓기를 하고 난 뒤에 잡아 먹히는 수컷 곤충들도 있고...
남극의 황제펭귄은 암컷이 먹이사냥을 하러 나가면 그 알을 체온으로 품어 부화시킨다.
새끼가 떠날때까지 번갈아 새끼를 위해 먹이를 구하러 가기도 하고, 암컷이 돌아올때까지 견디지 못하기도 한다는...
사람만큼 처절한 수컷의 사랑을 볼수 있다.
엄마 못지 않은 사랑을 주는 아빠의 희생을 동물들의 이야기속에서 발견하게 되고...
덕분에 아빠에게 사랑한다는 말이 자꾸 자꾸 하고 싶어지는 이야기들이었다.
모데라토 돌체 中 6%가 가진 능력
빨간색과 초록을 구분할수 없는 사람들... 그들도 정글에서 적군을 쉽게 알아볼수 있다?
원뿔 모양의 원추 세포를 이용해서 색을 구분하는데 이들 중에 이상이 생겨 '적록 색각 이상자'가 된다.
몰랐는데 그런 사람들이 6%나 된다면 꽤 많이 차지하는듯.
경험이나 학습, 사물의 질감과 명암의 미세한 차이로 그들을 빨간색과 녹색을 구분하고 있다.
두 색을 구분하지 못하는 그들은 같은 녹색을 보여주면 정상 색각인들보다 더 민감하게 색을 구분할수 있다고.
색을 덜 보는 것이 아니라 다르게 보는것이다!
정상과 비정상의 구분이 한쪽으로 너무 치우쳐져서 생각하고 있었다는것을 다시금 느끼게 하는 이야기였다.
구분을 못해서 그들이 비정상이라고 생각했는데 그저 다르게 보는것이라고 생각하니 세상에는 비정상이란건 없는게 아닐까?
알레그로 비바체 中 직선과 곡선
직선과 곡선. 세상의 직선과 곡선이 진짜 직선과 곡선인지...
그림에서 처럼 우리가 직선으로 걷고 있다면 지구는 둥글지 않고 네모나야 하지 않을까?
직선으로 생각하는건 곡선의 일부일수 있다고.
멀리서 보면 그 직선은 그저 점에 불과 할수 있다는...
직선이 '사실'을 의미한다면 곡선은 '소통'을 위한 배려이기도 하다.
과학을 이야기하는데 철학적인 생각을 하게 하는 부분이다.
아다지오 마에스토소 中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
별은 핵융합 반응을 일으켜 많은 빛과 열을 내게되어 스스로 빛을 내는 천체가 되는 것이다.
크고 무거운 별로 짧은 삶을 살지만 마지막 순간 폭발할 때는 엄청나게 밝은 빛과 생명의 원소를 만들어 내는 적색거성처럼...
별을 사랑한 시인 윤동주가 그렇지 않을까?
이제 밤하늘에 별을 볼때마다 생각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붉은 별 19450216호가 시로 빛나다!
윤동주의 시집을 다시 찾아 읽고 싶다.
세상을 남들과 다른 눈으로 본다는것은 모두가 보지 못했던것들을 보게되는 희열과
무심코 지나쳤던 것들을 소중히 보게되는 일이란 생각에 무척 행복할것 같다.
나도 그런 눈을 가지고 싶다!
과학적 지식과 세상을 다르게 보는 눈을 알게되는 귀한 시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