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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라면을 먹을 때 ㅣ 모두가 친구 12
하세가와 요시후미 지음, 장지현 옮김 / 고래이야기 / 200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 내가 라면을 먹을 때 >>
표지를 보고, 제목을 봐서는 귀여운 친구의 편안한 얼굴. 그리고 친근한 라면이라는 이야기에 어떤 이야기가?
내용은 아이의 말을 빌자면... "재밌다가... 슬퍼요~"한다.

"내가 라면을 먹을 때, 옆에서 방울이는 하품을 한다..."
로 시작해서 꼬리를 무는 말들이 이어진다.
방울이가 하품을 할때 이웃집 미미는... 이웃집 미미가 채널을 돌릴때 그 이웃집~
그러다 이웃집이 아닌 이웃나라로 가게 되고... 내가 라면을 먹을때 이웃나라의 여자아이는 아기를 보고...
그 맞은편 나라 여자아기가 빵을 팔 때 그 맞은 편 나라의 산 너머 나라 남자아이는 쓰러져 있다!!!
바람이 불고... 내가 라면을 먹는 이곳에도 바람이 분다...
쉽게 보면 쉬운 책이고 어렵다고 생각하면 참 많은 이야기가 담긴 이책을 처음 아이가 읽더니 하는 말이 그랬다.
"재밌다가... 슬퍼요"
말꼬리를 물고 내가 무엇을 하고 있을때 옆집 친구, 그 이웃집 친구들을 이렇게 꼬리를 물고 생각하면 재미났다.
그런데 더 멀리... 더 멀리 친구들을 보니 슬프다고 했다.
그 친구들과 같은 시간에 비슷한 또래의 아이들인데도 너무도 달라있으니 아이는 뭔지는 정확히 알지 못했지만 슬펐단다.
그리고 언젠가 텔레비전에서 보았던 가족의 생계를 짊어 지고 있는 또래의 친구들을 생각해내고...
또 얼마전 밥먹기 싫다고 투정부리며 집에서 놀기만 했으면 좋겠다던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게 되었나보다.
그 친구들을 위해 모두 모아서 공부를 가르쳐 주겠다는 이야기를 하는 아이.
아이도 이 짧은 글에서 뭔가 강한것을 느꼈나보다.
지금 내가 누리고 있는 작은 행복과 풍요로움에 감사할줄 아는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