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도 저도 재미있게 하루만에 초스피드로 읽어냈어요 분량이 꽤 됩니다스페인 국왕 펠리세 4세의 마르가리타 공주가 등장하는 벨라스케스의 그림 <라스 메니나스(시녀들)>에 소설적 상상력을 접목시킨 작품이에요흥미로운 스토리에생생한 묘사들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인간다운 것인지생각해 볼거리가 많은 청소년 문학입니다 작품 속 ‘개’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어요
35쪽건강하게만 자라 다오. 아무것도 더 바라지 않으마.하지만, 사람의 맹세란 깨어지기 쉬운 것이고 욕심이란 헤아리기 어려운 것이라. 자꾸만 건강 이상의 무언가를 바라게 된다. 공부도 제가 알아서 척척 잘해 줬으면. 키도 제가 알아서 늘씬하게 커 줬으면. 생각도 제가 알아서 깊이와 넓이를 더했으면. 장래희망도 제가 알아서 야무지게 정하고 한결같이 노력했으면. 기타 등등……악성 종양이 따로 있나. 내 욕심이 악성 종양인걸.
2010년마이클 샌델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 책이 처음 출간되었을 때 그 신선한 충격을 아직 기억해요 하버드 강의 영상도 찾아보고 나름 열심이었어요ㅋ그리고 2024년아이와 10대를 위한 책을 읽고유튜브에서 마이클 샌델의 강의도 찾아 보여 주었어요 첫 강의는 아이가 이미 아는 내용이라 재미있게 보더라고요 어마한 규모의 대형 강의그럼에도 학생들이 자유롭게 적극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모습 그리고 그에 대해 유연하게 코멘트하는 교수 제가 처음 보고 느꼈던 그 감동을 아이는 어찌 느꼈을지 모르겠네요 성인책을 아이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재구성한 책전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이 책도 간략한 내용만 나와서오히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지 않을까 싶은 걱정도 있지만강의도 보고 성인책을 보는 데 마중물이 된다면그리 나쁜 선택은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