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의 아트 스피치 - 대한민국 말하기 교과서
김미경 지음 / 21세기북스 / 201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지금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아메리칸드림에 깊이 뿌리를 둔 꿈입니다.

나는 지금 꿈을 꾸고 있습니다.

어나 날 , 조지아에서 미시시피와 앨라배마에 이르기까지 엣날 노에의

아들들이 옛날 노예주인의 아들들과 함께 형제처럼 살게 되는 꿈입니다."

1963년 8월 23일 마틴 루터 킹의 워싱턴 평화 행진 연설의 내용입니다.

킹목사의 명연설에는 청중의 마을을 흔드는 설득과 공감이 있습니다.

손을 움직이고 열정적으로 몸을 움직이면서

음악에 채색을 입히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처럼 스피치는 사람을 울리고 웃길 수 있고

닫혀있는 마음의 문을 열게 할 수도 있습니다.

김미경 원장이 말하는 스피치에는 이러한 열정과 스킬이 있습니다.

말히기 기술도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교육을 통한 기술 습득과 훈련으로 스피치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스피치는 소통과 설득 , 공감이 있어야 하고,

주제에 맞게 쓸 수 있는 풍부한 에피소드 뱅크가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철저하게 준비된 콘텐츠는 스피치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줍니다.

한 장의 연설문을 만들기 위해서는 100장에 달하는 자료수집과 한달 가량의

준비를 할 정도로 사전준비를 하기도 합니다.

미국의 대통령 오바마의 스피치 관련 서적은 한국의 서점가를 강타하고,

한국의 학생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칠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었습니다.

과연 오바마의 연설에는 열정이 있고,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같은

제스처갸 있었습니다.

이제 스피치는 자신의 영향력을 높일 수 있는 하나의 기술이 되었습니다.

잭 웰치 같은 명사들은 퇴임후에도 탁월한 강의와 저서로 

전성기 때와 다를바없는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전문성과 독특한 컨텐츠를 후학들을 위하여

끊임없이 전달하는 전문강사들의 사회적인 공헌도 적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김미경 원장의 스피치는 살아있습니다.

어쩌면 저렇게 말을 청산유수로 잘 할 수 있을까하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역시 말 잘하는 것은 타고나야 한다고.

하지만 꾸준한 자기계발과 노력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물과 기름처럼 청중과 함께 호흡하지 못할 것입니다.

청중이 원한는 것이 무엇인지,

청중의 지위와 집단은 어떤 성격인지 알지 못하고 소극적인 강의를 한다면

청중은 지루해하고 빨리 자리를 뜨고 싶어할 것입니다.

김미경 원장은 자신이 강의할 대상의 집단과 구조

그리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어려움과 에피소드를 사전 조사한 다음

강의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삶의 경험과 지식  그리고 지혜가 담겨있는 양질의 컨텐츠를 활용하면서

사람들의 감동을 이끌어 냅니다.

남의 경험이나 지식을 가져다 쓰는 컨텐드는 그다지 설득력이 없습니다.

오지여행가 한비야 씨와 같이 말을 매끄럽게 하지 못할 지라도,

남들이 하지 못했던 독특한 경험과 삶을 지혜들을 그녀의 환희와 고통의

감정이 그대로 묻어나는 생생한 언어들로 직접 듣는다면

그 강의는 다른 사람이 하는 몇 시간 짜리 강의보다 훨씬 감동적일 것입니다.




음악을 전공한 음악 전공자 답게 김미경 원장은 음악과 스피치의 상관관계를 아주

중요하게 이야기 하고 있었습니다.

A - B - A  구조로  진행되는 스피치는 음악의 선율과 같습니다.

점점 세게인 크레센도와 점점 여리게인 디크레센도.

아주 여리게인 피아니시모와 아주 세게인 포르테시모 등의 강약 조절은

청중의 몰입을 이끌어 내는데 아주 효과적입니다.

베토벤과 모짜르트가 남긴 명곡에도 마음을 담은 선율과 강약의 조절로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듯이

잘 만들어진 스피치는 사람들을 울리고 감동을 주고 ,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실제로 인생의 고비에서 자신의 강의를 듣고 어려움을 이겨낸 사람들이

고마움을 전할때는 강사의 보람이 얼마나 크고 기쁠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이렇게 진실한 마음이 담기고 준비가 잘된 강의는

나락으로 걸어내려가는 사람들에게 삶의 희망을 줄 수도 있습니다.

불안한 청소년들을 위한 강의에는

부모님의 잔소리나 선생님의 훈계보다 월등한 힘이 실려 있습니다.

어렵고 힘든 시기에 듣게되는 한 마디의 보석같은 구절은

일생을 따라다니는 멘토가 되기도 합니다.

기업의 프리젠테이션이 회사의 운명을 좌우하기도 하고,

프리젠테이션을 잘 하는 사원에게 더 많은 기회가 제공되는 사회가 되고 있습니다.

김미경의 아트 스피치에는 단순히 말 잘하는 법을 가르치고 있지 않습니다.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법과 수평으로 교류하는 방법,

스피치에 방해가 되는 요소들과 스피치를 원활하게 도와주는 기술들,

그리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설득의 미학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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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으로 미래를 그리다
조동성 지음 / IWELL(아이웰)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유방이나 항우는 서로 다른 인물이지만 결국 모든 경영자가 지니고 있는

성격의 이중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경영자에게는 항우롸 유방의 성품이 둘다 있되 필요에 따라 둘 중

한 사람의 능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이다.

가장 바람직한 경영자는 항우의 인간적인 면과 유방의 합리적인 면을 겸비하면서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대응할 수 있는 사람이다.

이러한 경영자 또는 리더의 자질을 갖추고 상황에 따라 필요한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 경영학을 공부하는 것이 아닐까?"

유방과 항우에 대한 토론중에 학생이 내린 결론입니다.

 

서울대학교 조동성 교수는 신문에 실었던 시론들과 인터넷 게시판에서 

공부와 경영 그리고 미래에 대한 학생들과의 토론과 상담을 토대로 

경영이라는 화두를 우리 사회에 던지고 있었습니다.

경영학을 전공하고 연구하는 분이기에 사회전반에 걸친 문제를 경영학도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발전시켜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토론방식으로 경영과 인간의 관계를 이해시키고 ,

인간경영이 즉 미래경영 이라는 우리사회 속에서 살아있는 경영의

중요성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취업을 앞둔 학생들이나 경영을 배우고 싶어하는 학생들에게

선배로서의 충고와 함께 따뜻한 격려와 칭찬도 아끼지 않습니다.

성공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는

1. 정직하고 투명하게 살아라.

2. 열정을 가져라.

3. 전문가가 되어라.

자상한 선생님 같이 학생들의 질문에 정성스럽게 한줄한줄 대답을 해주고

그리고 고민하고 자신의 길을 찾으라고 합니다.

대한민국의 지식인으로써 매래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기꺼이 멘토가 되어주고,

더불어 인간경영,미래경영의 길을 열어주는 열린 메세지가 주렁주렁 열려있습니다.

그리고 이 열매를 따서 자신의 에너지로 섭취할 수 있는 젊은이들이 있기에

이 나라의 미래는 어둡지 만은 않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또 조동성 교수는 경영자 독서모임을 통하여 인문학의 중요성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경영자로서 인문학적 소양을 쌓아야 한다는 요지는

경영학이란 돈을 버는 학문이 아니라, 사람을 이끌어 가는 학문,

즉 사람을 경영하는 학문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인문학은 미래를 이끌어갈 경영자나 리더가 바로 설 수 있도록 보다 깊은 근간을

제공하는 학문이라고 합니다.

인문학은 경영이나 법률 분야의 전문가들이 반드시 갖워야할 소양입니다.

인문학의 논리와 경영학의 경험에서 나오는 예지의 조화가

삶에 대한 깊은 통찰을 이끌어 줍니다.

먼저 학생들이 토론한 항우와 유방의 고사를 통해서도 알수 있듯이

인간적인 경영자가 가장 합리적인 리더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독서를 통한 끊임없는 자기계발과 전공분야의 전문성이

더해진다면 이 시회가 발전할 수 있는 더없이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 같습니다.

공학도는 기술자가 되지만 인문을 겸비한 공학도는 조직의 리더가 된다는

것을 말입니다.



조 교수는 우리나라와 지정학적인 위치에서 비슷한 처지에 있던

핀란드를 예로 들고 있습니다.

핀란드는 스웨덴과 러시아로 끊임없는 침략을 당하면서도

시민들의 굳센 저항으로 나라를 지켜내고, 국가경쟁력을 세울만한 어떤 거대한

기업이나 인프라도 없지만,

실업자 재교육에 과감한 지원을 하여 이들의 철저한 직업교육으로

엔지니어,컨설턴트로 거듭나면서 오늘날 핀란드를

국가 경쟁력 1위의 선진국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이는 위기상황에서 미래를 내다볼 줄 아는 지도자들의 혜안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 었습니다.

미래 지향적인 사고가 국가의 근간을 일으키는 원동력이 된다는 사실을 몸소 보여준

핀란드라는 인구 500만의 나라에 외경심을 갖게 됩니다.

서울 한복판의 재개발 지구에 아파트나 상업지구를 세우는 것보다

주변의 인프라와 어울릴 수 있는 학원을 조성하자는 조동성 교수의 제안을 보면서,

당장의 눈앞에 보여지는 이익에 매달리지 말고,

멀리 십년 이십년 후를 바라보는 미래지향적인 도시개발로

산학이 함께 노력해서 국가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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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류의 아이 러브 베이스볼 - 초보가 베테랑이 되는 상큼한 야구 다이어리
김석류 지음 / 시공사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KBS N 스포츠 김석류의 아이러브 베이스볼을 진행하고 있는 김석류 아나운서의

야구를 향한 도전과 야구에 대한 사랑을 솔직하게 담아낸 다이어리 입니다.

야구에 대한 이야기와 열정 그리고 볼수록 어려운 야구의 룰과 상식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마치 연애 이야기를 하듯이 유쾌하게 풀어놓고 있습니다.

사실 김석류 아나운서는 야구와 연애를 하고 있다고 공공연하게 이야기하고 있기도 합니다.

2007년 처음 가 본 야구장을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야구의 현장을 누빈 아나운서로서

야구만을 생각하고 야구만을 사랑하게 된것이 당연한 일 같습니다.

뻔뻔함과 억척스러움이 없었다면 금녀의 땅인 잔디구장에 여자 아나운서가 설 자리가

지금처럼 보편화 되질 못했을 것입니다.

그런 맥락에서 김석류 아나운서는  첫 야구전문 여성 아나운서의 프론티어 였습니다. 

 

야구장을 전전하면서 현장에서 직접 보고들은 야구에 대한 지식의 창고는 방대했습니다.

김석류만의 야구노트를 만들어서 익힌 야구에 대한 상식과 야구선수들에 대한

애정은 야구를 좋아한다고 하는 일반인들의 그것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었습니다.

기아,롯데,삼성 등 8개 구단에 대한 정보와 구단의 역사 그리고

각 구단을 대표하는 뛰어난 선수들에 대한 소개도 잊지않고 있습니다.

그들을 인터뷰 하면서 인간적으로 느낀점들을 그녀만의 다이어리에 적으면서

자신을 되돌아보는 반성의 시간도 가지면서 한층 커가는 모습을 들여다 볼 수도 있습니다.

방송에서 보지못한 비화들이 여기저기 숨어있는 야구의 지침서.

애매모호한 스트라이크존의 변화 등 어려운 야구 용어들을 친절한 해설을 곁들여서  

들려주고 있고,

야구선수들의 개성과 패션을 분석해 주고,

포지션별 야구 글러브의 종류도 설명해줍니다.

사실 1루수 미트가 따로 있다는 것도 이번에 처음 알았을 정도로

아주 친절하게 사진도 곁들여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야구공의 솔기가 108개 라는 사소하지만 전혀 신경쓰지 못했던 부분에서

포심 패스트볼과 투심 패스트볼,

또 슬라이더와 커브 , 슬러브 , 컷 패스트볼 , 포크볼 , 팜볼 , 너클볼 등에 대한

상세한 설명도 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의 구질을 정확하게 파악한다는 것은 역시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특히 체인지업이 사실은 변화구가 아니라 완급조절을 뜻하는,

직구를 던질 타이밍에서 직구처럼 던지지만 사실은 일종의 속임수라는 사실도 처음으로

알게 된 기회가 되었습니다.

 


2009년 2회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서 준우승을 하며 이치로를 혼내준 봉중근의사와

2009년 한국시리즈 7차전 나지완 선수의 끝내기 홈런.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의 일본킬러 구대성의 활약과 2006년 1회 WBC 4강

그리고야구 최강 쿠바를 꺽고 9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2008년 베이징올림픽의

새로운 일본킬러 김광현의 호투와 8회 1사 1루 에서 이와세 히토키 로부터 우월 투런  홈런을  

뽑아낸 이승엽의 드라마틱한 명 장면들을 그날의 뜨거웠던 함성과 함께 들려주고 있습니다.

축구도 그렇지만 축구보다도 더 짜릿하고 역동적인 드라마를 연출해주는

야구라는 스포츠의 매력앞에서 그녀의 야구에 대한 사랑을 고백하게 됩니다.

 

그리고 전설적인 홈런타자 베이브 루스와 행크아론

헤밍웨이가 노인과 바다에서 산티아고 노인으로 분하여 외친 위대한 디마지오 선수도 등장하는

야구의 전설적인 선수들의 이야기도 있습니다.

단순히 야구를 소개하는 페이지로 끝나지 않고,

야구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긴 영광의 역사와 야구장에 빠질 수 없는 선수와 감독들의  

어록도 소 개 해 줍니다.

MVP 상을 3회나 받은 양키스의 전설적인 포수 요기 베라 의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것이 아니다" 라는 야구만의 묘미를 이야기하고,

최고 구속이 140km  대에 머로 메이저리그 에서는 비교적 공이 느린 투수 였으나,

사이영상 2회, 다승와 5회, 통산 305승을 거둔 전 애틀란타의 투수 톰 글래빈은

"야구를  향한 나의 열정은 스피드 건에 찍히지 않는다" 라는 멋진 말을 남겼습니다.

이 얼마나 멋진 말인지, 김석류 아나운서의 야구를 향한 열정도

이에 못지않게 스피드 건에 찍히지 않을 정도로 더 타오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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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어차피 불편한 것이다 - 티베트에서 만난 가르침
현진 지음 / 클리어마인드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하루를 선물이라고 생각하면서 주어진 시간에 만족하고, 가난하고 가진 것 없지만,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행복으로 충만하고 매일매일을 감사하면서 살고 있는 소박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기적이고 문명화된 사회에서 이들이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메세지는 과연 무엇인지

우리가 짊어지고 갈 짐을 덜어줄 그들의 보석같은 법어들의 충만함 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불자의 나라 티베트로의 여행은 거울을 들여다 보듯

쪽빛 하늘을 보면서 자신의 내부를 향하여 천천히 걸어가는 경건한 의식이 되어야 합니다.

현대인들의 관심은 온통  바깥세상의 소음과 루머에 두 귀가 열려 있습니다.

테베트에는 주위의 무관심에도, 이상하게 보는 시선에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내면의 부처를 향하여 갈 뿐입니다.

 

티베트어로 불자를 뜻하는 말인 닝파라는 말은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을 의미 합니다.

외부에서 무언가를 찾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안에서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 인 것입니다.

진리를 구하는 사람들에게 살의 조건이나 불편함은 아무런 장애도 되지 않습니다.

행복이라는 것은 이러저러한 조건이 갖추어져야 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받아들이는 마음에

있다는 것 입니다.

티베트 불자들은 자연에 순응하면서 살아가는 법을 깨우치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살고있는 환경과 시대적인 공포스러움 조차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뿐입니다.

작은 불만은 큰 불만으로 검불처럼 번져갈 뿐이라는 것을 그들은 알고 있습니다.

자연에 순응하면서 비교하지 말고 오로지 절대적인 삶을 살라는 가르침을 순례자들에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티베트에는  현자들이 남겨놓은 수많은 보석같은 법어들이 있습니다.

애착을 끊고, 사랑을 하지말고 , 미워도 하지 말라고 합니다.

인간으로서 우리는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해서 괴롭고, 가지고 있는 것을 잃을까 봐서 괴롭다고도 합니다.

과연 그들의 가르침 대로 현재의 이 사회에서 그대로 실천하면서 살 수 있는 것인지,

알 것 같으면서도 결코 깨닳을 수 없는 오묘한 말들을 해 줍니다.

[사랑을 하지마라,

사랑하는 사람 만나지 못하는 것도 괴로움이다.

미워하지도 마라,

미워하는 사람과 만나는 것도 괴로움이다.

그러니, 그 무엇에도 애착하지 마라,

사랑과 헤어지는 것이 얼마나 쓰라리더냐,

그 어디에도 애착이 없고 그 무엇에도 미워하지 않는 자

사랑과 미움의 족쇄에서 벗어나리라.]

법구경의 구절대로 원인을 만들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고  합니다.

현재에 주어진 상황은 과거의 원인에 의한 결과이기 때문에 원인을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합니다.

좋은 것에도 싫은 것에도 집착하지 말고 사실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자기 자신을 자유롭게 한다고 말입니다.

 

티베트의 하늘을 이고 땅을 밟고 선 현진스님은 삶은 어차피 불편한 것이니까

그들의 삶을 보면서 오늘을 살고있는 욕심많은 사람들에게

티베트 사람들이 깨우친 삶의 지혜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세상은 공평하고 누구나 재주와 능력이 다르지만 그 쓰임에 있어서는 모두 공평하다는 것입니다.

[뿔이 있는 소는 날카로운 이빨이 없다.

날카로운 이빨이 있는 호랑이는 뿔이 없다.

날개 달린 새는 다리가 두 깨뿐이며, 날 수 없는 고양이는 다리가 네 개.

예쁜 꽃은 열매가 변변찮고, 열매가 귀한 것은 꽃이 별로다]

세상은 이렇게 공평하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문명사회에서 가진자와 못 가진자의 차별이 뚜렷한 세상에서

내가 가진것과 남이 가진것이 차이가 없다는 선문답은 불자의 나라, 현자의 나라

에서만 가능한 일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 봅니다.


 

빈부가 뚜렷한 엄청난 구조적 혼란속에서 티베트에서 전해오는 메세지가 마치 무소유 라는

화두로 전해져 옵니다.

삶과 죽음이 동일선상에서 공존하는 나라 티베트에서의 무소유란

모든것을 버리고 떠나는 무소유가 아니라 그들의 삶 자체가 집착을 끊고 사는무소유의 삶인 것이 었습니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삶과 죽음의 굴레에서

전생의 원인이 오늘의 모습이 되고, 오늘의 모습이 내세의 모습을 결정짓는다는 불교의 윤회설이 있습니다.

삶도 죽음도 한순간의 찰나에 지나지 않는다고 하니 쓸데없는 일에 매달리지 말고,

다른 사람을 위해 기도하며, 게으르지 말라고 합니다.

항상 웃는 얼굴로 환하게 빛나는 14대 달라이 라마는 중국의 탄압을 피하여

티베트 망명정부를 세우고 정치적 종교적 지도자로써 존경받고 있습니다.

어렵고 힘든 상황속에서도 미소를 잃지않고 미움을 용서로 화해하는

전세계인을 포옹하는 마음은 바다와도 같습니다.

오로지 티베트의 가난과 탄압을 걱정하면서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은

티베트의 정신이자 활불인 것입니다.



부처님의 비유적인 가르침과 위대한 성자들의 법어, 그리고 유대인의 격언들로

가득한 현진스님의  가르침을 읽으면서,

테베트의 쪽빛 하늘을 보고, 하늘과 이어진 그들의 마음의 성지를 돌아보게 됩니다.

가난하지만 마음이 행복한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라는  예수님의 말씀대로

불교의 가르침 또한 자연에 순응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이라고 합니다.

원수를 사랑하라는 역설적인 표현대로

마음먹기도, 실천하기도 힘든 이야기 인 것이 사실입니다.

언제 어느곳에서든 오체투지를 하는 티베트인들 처럼 가르침을 실천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성인들의 가르침을 듣고, 또 티베트라는 성자의 나라를 알았다는 것 만으로도

불행하고 공평치 못하다고 운운하던 우리에게는 작은 깨우침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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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극한기
이지민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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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오, 이런 미친 재미난 세상~

소개팅으로 만난 남자에게 우연히 감염된 바이러스를 치료해 가는 좌충우돌 치료기라고 해야할까.

러브 바이러스와 진짜 바이러스 사이의 모호한 경계를 청춘만이 표현할 수 있는 유머와 풍자로 써 

내려간 이야기.

OTS 바이러스의 숙주인 옥택선의 어쩔 수 없는 감정의 기복에 따라가는 동안,

마지막 페이지까지 숨가쁘게 달려서 청춘의 열병을 앓게하는 멋진 소설 입니다.

서점가와 극장가를 범람하고 있는 바이러스의 창궐 속에서 이렇게 재미있고 사랑스런 바이러스가

등장하는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새롭고 경이로운 경험인지 모릅니다.

바이러스가 등장하는 영화의 스토리는 대부분 어둡고 공포스러운 분위기의 장면과

돌연변이 인간들과 좀비들에게 쫓기는 무시무시하고 스피디한 경련을 선사하곤 합니다.

공기와 물과 이름모를 외계의 바이러스가 주는 이질감과 괴기스러움은 재미보다도, 흥미보다도.

학교가기 싫어하는 아이에게 가방을 쥐어주듯 저열한 공포만을억지로 안겨줬을 뿐이었습니다.


성질은 꺽지고 그렇게 예쁘지도 않은 우리의 주인공 옥택선양은

소심하고 자기 표현에도 서툴지만 사랑의 전조를 들려주는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청춘의 열병과 감정 조정기관의 폭발적인 연소로 냉소적이고 이기적인 과학자

이균에게 사랑을 고백하게 됩니다.

절대로 마음을 주지 못할 것 같은 사람에게 자신의 열병을 고백하게 만들게하는 이 사랑스런 바이 

러스의

출현은 인류에게 고통이 될 지, 아니면 고통을 잠깐이라도 잊고 잊어버렸던 행복을 되찾게 해 줄  

지 모릅니다.

자신의 기억속에 잠재되어있던 지난날의 고통스러운 기억들과 좋았던 순간들을

파노라마 처럼 다시 돌아보는 기회도 잡아보고,

다른 사람이 살았던 기억의 강을 더듬어서 볼 수 있는 이상한 체험도 하게 됩니다.


젠장, 사랑합니다.~

사랑한다면서 젠장이라니. 이 얼마나 정돈되지 못한 사랑 고백인지.

그렇지만 이 짧은 고백이 바이러스의 발현과 이성적 갈등을 잘 섞어놓은 밀가루 반죽같은 말이 아 

닐까 합니다.

모던보이의 작가 이지민이 들려주는 이 아찔한 이야기속에는 순간순간 던져주는 한 마디의 유머와

독자를 즐겁게 해주는 살아있는 위트를 밟으면 터지는 지뢰처럼 구석구석에 묻어놓고 있습니다.

마치 폭격을 맞은 것 같은 재개발 구역에서 철제 캐비닛에 같혀서 불량 청소년들에게

린치를 당하면서도 어느새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면서 동정을하고 또 어느새 조언을 해주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바이러스의 잠재적인 숙주로써 도시에 나타난 외계인처럼 방독면을 쓰고,

다른사람으로의 이차 감염을 걱정해 주기도 합니다.


똑똑한 직업도 애인도 없고 , 연봉이라고 말 할 수도 없는 연봉을 받는 이 더럽고 멋진 세상에서

이 멋진 바이러스의 힘을 빌어서 세상과 소통하고,

인류를 구하고자 실험실의 미키마우스가 되고자 결심했던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바이러스로 부터 자신이 자유로워질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하면서

어렵게 성박사와 이균에게 자신의 몸을 마루타로 맡기게 됩니다.

급기야 바이러스의 칠에 성공하고 성박사는 엄청난 성공 가도를 달려가지만,

옥택선양은 OTS 바이러스를 경험했던 상담자로써 바이러스에 걸린 환자들의 상담을 맡게 됩니 

다.

처음 본 사람에게 사랑을 느끼는 환자와 저질적으로 변해버린 아이돌 가수,

그리고 스케이트와 자신의 힘겨운 삶 자체에도 사랑을 느끼는 사람들.

이 유모러스하고 죽을 것 같은 행복을 선물하는 러브바이러스가 던져주는 메세지는

불완전한 청춘을 완전하게 조각해주는 사랑의 재발견이 아닐까요. 어쨌거나. ^^



Oztoto's Cook n Book

http://blog.naver.com/oneyefishl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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