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집을 발로 찬 소녀 1 밀레니엄 (뿔) 3
스티그 라르손 지음, 임호경 옮김 / 뿔(웅진)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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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토록 강력한 메세지를 전달하는 이야기가 있을까요?

전세계인을 긴장하게 만드는 마력을 가진 소설이라는 말밖에 달리 표현할 말이 생각나지 않습니다.

어린 소녀'살란테르'와 함께 싸우고 그녀와 함께 아프고 그녀와 함께 분노하면서

평범한 한 소녀를 누가 그렇게 만들었는지 생각하게 됩니다.

밀레니엄 시리즈 중 3부 '벌집을 발로 찬 소녀'는 키 150 센티의 작은키에 가녀린 소녀

'리스베트 살란테르' 가 이야기의 중심이 되어서

스웨덴 정부의 정보국인 세포와 빌밀조직인 섹션 그리고 소련의 KGB 첩보원 이었던 아버지 살란체코 사이에 벌어지는

그림자 같은 음모와 폭력, 그리고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있는 아동학대에 대한 문제를 제시하고 있었습니다.

치밀한 구성과 숨막히는 전개를 보여주고 있는 이 소설에서

무엇보다도 주목되는 점은 그  어떤 경우에도 용서될 수 없는 아동학대와 가정폭력 이라는 문제를

정부의 비밀조직과 구 소련의 잔재로 희생양이 된 어린 소녀의 이야기를 빌어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머니에 대한 가혹할 정도의 학대와 폭력을 견디면서 증오심을 키우던 소녀 '리스베트 살란테르'는

그 끔찍한 아버지를 향한 두 번의 복수의 칼날을 날리게 됩니다.

하지만 아버지 '살란체코'에게 중상을 입히고, 동시에 머리에 총상을 입게되어 죽음의 문턱에 이르게 되지만

살그렌스카 병원의 '안데르스 요나손' 박사의 도움으로 기사회생하게 됩니다.

'리스베트 살란테르'는 사실상 병원에 감금되면서 치료를 받게 되지만,

뛰어난 두뇌회전과 명석한 판단력의 소유자인 그녀는 일명 '해커 공화국'의 멤버들과 함께

이 난국을 헤쳐나가려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고 또 사건의 진실을 알고 있는 잡지사'밀레니엄'의 기자

'미카엘 블롬크비스트' 는 암암리에 그녀를 돕고있으면서 사회정의의 실현에 앞장서는 정의구현의

사도와도 같은 존재로 이야기의 주도권을 쥐고있는 인물입니다.

  

진실을 밝히고 비밀조직의 희생양이 된 소녀의 이야기를 밝히려는 '밀레니엄'의 기자 '미카엘'을

둘러싸고 급박하게 벌어지는 첩보전을 방불케 하는 이 소설 '밀레니엄'은

조각조각 찢어지고 감추어진 진실의 퍼즐을 맞추어 나가는 게임과 같은 스릴이 있는 작품이면서,

사회적인 문제와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정치적인 문제를 교묘하게 파헤친 작품인 것 같습니다.

정치적으로 미묘한 문제로의 접근은 어쩌면 지루한 공방이 될 수도 있는 소재인데,

'밀레니엄' 은 작가 '스티크 라르손'이 펼쳐놓은 퍼즐조각들을 하나씩 하나씩 맞추어 나가는 사이에

자신도 모르게 '밀레니엄'의 기자가 되어서 은폐된 사건의 진실을 작가와 같은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는 묘한 매력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벌집을 발로 찬 소녀' 는 남성적인 폭력과 절대악에 굴복하지 않고,

이에 맞서 대항하는 강한 소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궂이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이라는 함무라비 법전의 한 구절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알 수 있는 사회악에 대하여  복수라는 형태의 저항적인 행동을 지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머니에 대한 그치지 않는 폭력과 보호자로부터의 성폭력에 의한 증오가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낳을 수 있는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사회불의에 맞서 싸우는 기자 '미카엘'과 자신을 지키고자 몸부림치는 가여운 소녀

'살란테르'의 끝나지 않는 이야기는 이 사회에 매일같이 일어나고 있는 일이면서 

너무 가볍게 처리하고 있는  

개인적으로도 아주 커다란 흉터가 남을 수 있는 엄청난 사회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고 어리지만 강한 소녀'살란테르'는 감히 접근하거나 공격할 수 없는 사회권력과

지도층에 대한 강력한 메신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생각도 지울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지금도 어두운 곳에서 고통받고 있을 어린'살란테르'들을 구해야 만 합니다.

누가 그 '살란테르'들을 구해야 할까요? 그것은 우리 모두의 숙제가 아닐 수 없을 것입니다.

  

 

별이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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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으로 숨 쉬면 병에 걸린다 - 당신이 꼭 알아야 할 호흡과 건강의 비밀
서효석 지음 / 스프링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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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을 잘 쉬어야 한다' 라는 말은 그냥 듣기에는 아주 쉬운 간단한 일이라고 보통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호흡법' 이라고 하면 수행자가 해야하는 최고의 경지를 말하는 것 같아서 좀 어려워 보이기도 합니다.

사람은 무엇보다 숨을 쉬어야만 살 수 있다는 아주 근본적인 이 말의 숨은 뜻을 살펴보면,

목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호흡보다 중요한 것은 없을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이 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보통 아무 생각없이 자연스럽게 호흡하는 한 숨 한 숨이 우리의 몸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숨박사가 풀어내는 숨에 대한 이야기 속에서 비로소 조금은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숨이라는 것은 보통 코로 쉬어야 당연한 일인것을 사람들은 보통 부지간에 입으로 숨을 쉬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염이나 축농증,폐렴,감기 등의 증상으로 코로 숨을 쉬기가 힘든 경우에 해당할 수 있는데,

어릴적의 습관이 굳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코로하는 호흡 보다 입으로 하는 호흡이 더 편해지게 되겠지요.

그러나 이러한 작은 습관 하나가  일차적으로 폐에 부담을 주게되고 나아가 몸의 여러 장기에 이상을 주는

도미노 현상을 일으키게 한다는 사실이 먼저 놀라움을 주고 있습니다.

무심코 간과하는 아주 간단한 '숨' 이라는 것이 이렇게 몸의 전체적인 상태와 장기의 이상을 초래한다는 것을

숨박사님은 여러가지 임상 사례를 들어서 자세하게 이야기해주고 있습니다.
 

 

만병의 근원이라 불리는 감기와 기타 호흡기질환의 요인은 주로 현대인의 스트레스와 환경적인 요인이

많이 작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생기는 호흡기의 이상은 곧 바이러스의 침투를 용이하게 만들어 폐의 부담을 가중시켜서

인체가 가지고 있는 자기 치유적인 면역력을 떨어지게 하면서 각종 합병증을 유발한다는 것입니다.

피부에 생기는 알레르기와 아토피 등의 난치병 조차 이 '숨'과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말에

공감이 가기 쉽게 숨박사님은 친절한 설명을 곁들여주고 있었습니다.

 

 

 

'당신은 지금 어떻게 숨쉬고 있는가' 라는 문진을 보면

 

1.자고 일어나면 입천장이 말라 있다.

2.똑바로 누워 자지 못하고 옆으로 누워서 잔다.

3.눈 밑에 다크서클과 얼굴에 좁쌀 같은 것이 난다.

4.아침에 일어나면 코가 꽉 막혀 있다.

5.무좀과 변비로 고생하고 있다.

6.코에서 쌕쌕거리는 소리가 난다.

 

 

 

이상의 문진에서 3개 이상에 해당된다면 입으로 호흡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아마도 우리들은 보통 몇 가지의 사항에 해당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와같은 문진 외에도 다수의 문진으로 자가진단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면서

여러가지 질병에 시달리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아주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메세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우리몸의 일차적인 파수병 역할을 하고있는 편도선과 심장과 함께 갈비뼈의 보호를 받으면서

모든 장기의 중심이 되는 폐를 건강한 상태로 만들기 위해서는 청폐탕 등의 한방치료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장기적인 운동요법으로 폐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 우선인 것 같습니다.
복식호흡법과 우리몸의 경혈을 자극하는 박수치기,

따뜻한 목욕과 족욕,반신욕,풍욕, 그리고 자연이 주는 선물인 산림욕 등을 통한 건강지킴이와,

가장 중요하다고 꼽고있는 방법은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웃으며 살면

병에 걸리지않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게 된다는 일침을 독자들에게 주고 있습니다.

숨박사가 들려주는 여러 사례와 치료법 등을 읽으면서 왜 이러한 사실에 진작 주목하지 못했던가 하는

자괴감과 이제라도 알게되어 정말 다행이라는 분심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아토피와 알레르기, 감기나 비염 등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 어떤 현대적인 치료약이나 비법보다 '숨' 이라는 한 단어가 더 중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싶어집니다.

 

 

별이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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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부자들 - 평범한 그들은 어떻게 빌딩부자가 되었나
성선화 지음 / 다산북스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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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명동이나 강남의 테헤란로를 걸어가면 가끔  하늘을 한 번 올려다 보곤 합니다.

그러면 눈에 먼저 들어오는 풍경은 파란 하늘보다 양옆에서 위용을 드러내놓고 있는 거대한 빌딩의  숲 이었습니다.

그러면 하늘을 보고싶은 마음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그자리엔 마천루의 위압감에 어떤 경외감이 자리를 잡고 앉습니다.

현대적이고 다양한 디자인으로 무장을 한 빌딩군단 속으로 들고 나는 많은 사람들을  하염없이 바라보면서

생겨나는 의문은 저런곳에서 일을 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그런 막연한 생각을 시작으로

저런 빌딩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도 저렇게도 많구나 하는 생각으로 확대가 되곤 합니다.

생각은 생각을 물면서 급기야는 그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이고 또 어떤 사고와 어떤 생활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집니다.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을 잘 관리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시대와 기회를 잘 이용해서 부를 축척한 것인지 말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의문을 가지고 있는 한 여성기자가 빌딩을 가지고 있는 소유주들을 직접 만나서

인터뷰를 하면서 제가 가지고 있던 의문점에 대해서 속속들이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기자라는 신분으로 끈질기게 인터뷰를 할 수도 있었겠지만,

베일속에 가려졌던 사실들을

수면위로 가지고 올라온 것도 부자들 못지않은 근성이 있어야만 가능했을 것이라고 봅니다.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지 않으려고 하는 숨은 부자들을 만나는 일은 결코 녹록치 않은 일임에 틀림이없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만나본 부자들은 어떤 위압감을 주는 사람도 자신을 과시하는 사람도 아닌

그저 이웃에서 거리에서 마주칠 수 있는 그런 평범한 사람들 이라는 사실입니다.

우리와 비슷한 수준의 평균적인 소비를 하면서 근검절약을 하면서 살고있고,

자신의 빌딩을 갖고자 10년 혹은 20년의 시간을 준비하고 투자하면서 자신의 목표를 완성한 사람들 이기에

아무생각 없이 하루하루를 살고 있는 저에게는 다소 무개감이 느껴지는 충격이었습니다.

당장의 일확천금을 꿈꾸는 사람들에게도 어쩌면 재테크와 투자에 대한 가이드를 제시해주고 있기도 합니다.

부자들은 그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라는 말은 노력하고 끊임없이 발품을 팔고,

실패와 눈물을 한없이 쏱아내야만 얻어지는 열매라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의 경제위기인  IMF 와 외환위기를 맞으면서 이것을 기회로 주위의 반대를 물리치고 자신의 소신대로

투자를 하여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았던 사람들 이었기에 오늘날의 재산을 형성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이용하여 빌딩을 소유하고 그 빌딩을 머릿돌로 또 다른 빌딩을 만들어가는 마이더스의 손은

누구에게나 가능하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20년 전과 지금의 경제적 상황과 땅의 가치는 놀랍도록 변해 있습니다.

천정부지로 올라있는 부지를 사서 건물을 올린다는 생각은 너무도 허황해보이기까지 합니다.

직장생활을 하거나 조금씩 모아둔 자금을 운용하여 윌세를 낼 수 있는 오피스텔 부터 시작하여

먼저 작은 건물을 내 손으로 올리고, 그 건물을 바탕으로 점점 큰 빌딩으로 확대해 나가는 작업은분명 많은

시행착오와 결단을 요구하는 것일 것입니다.

하지만 빌딩주들은 입을 모아 그것이 지금도 가능한 일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곳에 꿈과 열정 그리고 무한한 노력이 뒷받침 된다면 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누구에게나 꿈을 꿀 권리가 있고 그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힘이 있다고 얘기하고 있는 것에 공감할 수 밖에 없는 것은

지금 너무도 나태한 자신을 돌아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 어떤 일에도 그냥 주어지는 일은 없다는

말을 새삼 '빌딩부자들'의 '빌딩부자들' 에게서 다시 한번 새기고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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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란
공선옥 지음 / 뿔(웅진)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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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누군가를 잃어버린 슬픔을 겪어본 사람이라면 다시 또 한번의 슬픔을 곱씹어보게 만드는 그런 슬픔이 남아있는 이야기.

살아남은 사람들의 아픔의 색깔을 구슬프고 구성진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에 실어보내는 작가의 깊은슬픔에 함께 동화되어 갑니다.

누군가의 죽음과 그 죽음 뒤에 오는 자책감과 공허감을 이겨내야만 하는 살아있는 사람들의 고통은 살아가야할 날이 너무도 많이 남아있다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떠나간 사람을 그리워하고 그 사람을 잊지못하여 다시 또 다른 슬픔을 잉태시키는 멍에를 짊어지고 가기에 한 사람의 어깨는 너무도 좁기만 합니다.

소설 영란의 무대인 목포와 유달산과 슴은길과 영란여관은 그 슬픔을 고즈넉하고 넉넉하게 안아주기에 충분한 따스함이 있었습니다.

기댈만한 어깨가 되어준 목포와 목포 특유의 구성진 사투리가 타지에서 묻어온 슬픔을 꾹꾹 문질러 줄 수 있었기에 목포에는 이미 마른 눈물자국이 있었습니다. 떠나간 사람들과 돌아오지 않는 사람들을 기다리다 지쳐 끄억끄억 속울음을 삼키는 눈물이 목포에 있었습니다.

 

죽은 친구의 아내였던 여자와 함께 목포행 기차를 타고 죽은 친구의 장례식에 참석하러 가는 아주 묘하고 어색하고 이상한 여행으로 이야기는 시작합니다.

가슴 깊은 슬픔을 간직한 여자와 함께 무작정 목포로 향해 떠난다는 것은 어쩌면 갈 곳 없는 여자의 슬픔과  번민을 모른척할 수없는 남자의 동정일수도 아니면 그 이상의 자신도 어쩌지 못하는 감정의 소용돌이 일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남자는 그렇게 목포의 술자리에서 여자가 있었는지 조차 망각한 채 친구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있었습니다.

대한민국의 남쪽 목포에서 여자의 손을 놓아버리고 그렇게 다시 서울로 돌아온 소설가 정섭은 그것이 목구멍 속에 걸려서 남아있는 이물질 처럼 의식속에 달라붙어서 떨어지지 않는 묘한 아픔이 되어버립니다. 아내와 딸을 자신의 과오로 해외로 떠나보내야 했던 기억들과 아이를 지켜주지 못했던 자책감에 헤매는 여자의 슬픔이 한 덩어리가 되어 정섭은 여자의 행방을 찾아 목포를 다시 방문하게 됩니다.

목포 기행을 취재한다는 명목으로 떠난 여행길 이지만 실은 여자의 자취를 쫓아가는 길이 되어버립니다.

왜 그 여자를 찾아야 하는지 정확한 이유도 그리고 또 어떻게 해야겠다는 목표도 없이 여자의 슬픔이 눈에 밟힐 뿐입니다.

 

목포를 헤메던 여자가 목포가 선물한 이름 영란으로 살아가기 시작한 것은 어쩌면 목포가 그녀를 안아줄 수 있다는 안도감 이었을 것입니다.

자신을 버린 장미 울타리집과 남편과 아이와 함께 행복했던 과거를 묻어주기에 유달산의 가슴이 커 보였는지도 모릅니다.

기억속에 남아있는 현실감없는 행복했던 순간들은 어디로 가고 왜 여자는 목포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해야 하는지 의아하기까지 합니다.

목포에서 다시 새로운 사랑을 하게되고, 그 사랑이 부담스러워 휘적휘적 짐을 싸는 영란의 가슴에 수한이라는 작은 아이가 쏙 들어와 머리를 기댑니다.

수한이를 놔두고 떠나지못하는 발걸음을 재촉해보지만 내 아이의 그리운 냄새를 수한이에게서 맡을 수 있었기에 차마 떠날수가 없었습니다.

수퍼에 딸린 쪽방을 얻어서 다시 생활을 꾸리는 영란에게 어디선가 삶에 대한 애착이 밀려오고 있었습니다.

목포에 가면 간재미회무침과 갈치조림, 낙지전복전골 그리고 병치찜 냄새 그윽한 식당을 꼭 찾을 것만 같습니다.

그리고 영란집으로 한잔 기울이러 가는 정섭의 발걸을을 따라서 들어가면 보글보글 끓고 있는 바다내음을 맡을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영란은 사랑과 미움, 만남과 헤어짐의 순간순간을 여성 특유의 섬세한 감성을 뚝뚝 묻히고, 목포라는 지역의 향토색을 입혀서 그리지고 있었습니다.

잊혀지고 있는 사람들, 기억 너머 먼 곳에 있던 사람들의 영혼을 불러내어 이야기를 나누게하는 그런 느낌,

작가의 가느다란 손길은 상처입은 아이를 어루만져주고 치유해주는 어머니의 손길 이었습니다.

어느날 목포행 기차를 타게되면 영란이 떠오를 것이고, 유달산을 오르게 되면 유달산의 백가지 모습을 보게될 것이고, 돌담에 피어난 빨간 넝쿨장미와 마주하게 된다면 영란의 슬픈 사연과 그 이야기에 비로소 힘을 실어주고, 살아야할 이유를 만들어준 공선옥 작가의 고운 마음이 보일 것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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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몰입 - 가우스 평전
후베르트 마니아 지음, 배명자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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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있는 가우스라는 이름에는 천재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다녔고 지금도 그 수식어에 대한 어떤 변화를 주는 일은 일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가우스에 대한 천재성의 도화점이 된 어린시절의 유명한 일화는 가우스를 세상에 알리는 이야기로 남아있지만 기실 가우스는 가장 위대한 수학자 중의 한사람 이었습니다.

5050 의 일화 외에 달리 가우스에 대한 전기나 업적에 대하여 쓰여진 책은 시중에서 흔하게 구할수 있는 것이 아니었고, 전문가적인 입장이 아니면 찾기 힘들 정도로 가우스의 생애에 대하여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열정적인 붉은색 표지의 몰입 이라는 단어가 암시하는 바는 천재이기 이전에 가우스는 그 이상의 노력과 집념으로 수학을 사랑하여 위대한 업적을 세웠음을 미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독일 브라운슈바이크의 작은 학교에서 수열의 기본법칙을 발견한 어린소년에 대한 여러 방면의 지원과 후원이 있었지만  가우스 라는 위대한 인물을 알아보고 죽을 때까지 아낌없는 후원을 해 준 페르디난트 공작의 공도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인 것 같았습니다.

페르디난트 공작의 교육개혁에 대한 다음과 같은 지시는 오늘날에도 분명히 필요한 내용 이었습니다.

 

"엄격하고 거침 훈육은 이제 사라져야 하며 라틴어 대신 독일어를 가르치고 실용주의에 따른 교육이 종교 교육을 대신해야 한다. 무

엇보다 절대 순종 대신 전통을 따르되 스스로 책임지는 태도를 길러야 한다."

 

또 다른 후원자는 수학 교수이자 물리학 교수인 에버하르트 오귀스트 빌헬름 치머만 이었습니다.

치머만 교수는 훗날 가우스가 위대한 업적을 세우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는 페르디난트 공작에세 보내는 편지에 이렇게 적고 있었습니다.

 

"(신이 예언하기를) 적어도 라이프니츠 혹은 뉴턴이 될"소년임을 확신하며 후원자가 되게 해줄 것을 청하기 까지 했을 정도였습니다.

 

미국의 수학자인 에릭 템플 벨은 가우스를 "수학 역사상 가우스만큼 그렇게 일찍부터 천재성을 드러내 경우는 없었다"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천재성만 가지고 이루어지는 일은 없습니다. 그 천재성을 알아본 위대한 영혼들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수학과 과학기술의 기반이 되는 이론들이 비로소 가우스 라는 천재의 머리를 빌어서 탄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인재에 대한 그들의 지원은 아낌이 없었습니다.

그러한 일련의 후원들은 그로부터 40년 후 [전기의 대수학]을 시작으로 전기의 힘을 수학적으로 표현하여 널리 인정을 받는데, 이 법칙의 이름을 [가우스의 전자기 법칙] 이라 합니다. 그리고 가우스가 평생 매달린 [정수론 연구]는 2백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여전히 수학과의 기본 과목으로 남아 있습니다.

오늘날 인터넷뱅킹에 사용되는 그의 2차 상호법칙은 은행과 경매장, 통신판매사의 '보안' 서버에 사용되는 암호와 기술의 핵심이 된다고 하니 가우스의 업적은 우리의 생활 곳곳에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에게 큰 희열을 안겨준 소수의 발견은 인류발전에 없어서는 안 될 위대한 발견이었던 것입니다.
또 우리가 모르고 있던 사실 하나는 가우스는 망원경 없이 잃어버린 행성의 위치를 정확하게 계산해낼 수 있는 위대한 천문학자 이기도 했습니다.

천체의 운행와 행성의 궤도를 한치의 오차도 없는 계산으로 증명함으로서 당대의 천문학자들을 놀라게한 가우스는 천문학에 대한 뜨거운 애정을 보여줍니다.

 

1855년 2월3일 가우스는 가우스이 이름을 단 5여개의 수학 공식과 개념, 정리를 남기고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가우스의 복소수체, 가우스 적분, 가우스이 최소 구속의 원리 등등이 있지만 가장 으뜸인 것은 그 유명한 종 모양의 곡선, 바로 '가우스의 정규분포' 입니다.

가우스의 정규분포는 생각할 수 있는 생활의 모든 영역과 과정을 통계로 처리할 대 평균에 대한 편차를 표시합니다.

그리고 가우스 사후 9년 뒤 1864년에 스코틀랜드의 물리학자이 제임스 클러크 맥스웰은 인류 역사상 가장 중요한 발견을 하게 됩니다.

맥스웰은 빛과 전기, 자기가 모두 전자기파라는 사실을 최초로 알아내게 되는데,

이 지식을 기초로 오늘날의 전기에너지와 전화, 라디오, 텔레비전, 컴퓨터, 우주여행, 인터넷, 그리고 이런 발명에 따런 수많은 기구와 기계. 맥스웰은 이러한 인류의 문명을 재탄생시키는 20개의 수학공식을 4개의 공식으로 줄였는데, 그 중 절반인 2개의 공식은 이미 가우스가 수학적인 언어로 정리한 [가우스의 전기법칙]과 [가우스의 자기법칙] 이었습니다. 78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난 가우스는 우리 인류의 가장 위대한 수학자이며 천문학자 과학자였던 것입니다.

위대한 수학자 이전에 인간적인 면모와 가족사 그리고 사별과 또 다른 가정을 만들어가기 위해 고뇌하는 모습까지, 마치 생생한 소설의 주인공보다 더 소설적인 가우스 평전 [뜨거운 몰입] 을 만나는 것은 가슴이 뜨거워지는 행운이 아닐 수 없을 것입니다.

위대한 발견 이전에 수학과 과학에 대한 그의 뜨거운 열정과 인간애는 지금도 누군가의 삶을 바꿔놓기에 충분할 것 같습니다.

 

Oztoto's Cook n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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