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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을 지키는 아이
마야 룬데 지음, 리사 아이사토 그림, 손화수 옮김 / 라임 / 2023년 11월
평점 :
#태양을지키는아이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태양이 사라지고 낮과 밤의 경계가 소멸된 날들이 이어진다면?
태양이 사라졌다.
계절도, 낮과 밤도 사라졌다.
세벽이나 초저녁처럼 어스레한 시간이 영원히 계속된다.
나의 세상은 늘 어둡고 축축하다.
매일매일 비가 오고 구름이 낀 날이 이어진다.
세상은 색을 잃어버리게 되었다.
내가 한 살 되던 때, 해가 이 세상에서 사라져 버렸다.
-p7
해가 사라진 릴리아가 사는 세상은 어둡고 축축하다. 무거운 회색빛이었다. 곡식이 자라지 않아 사람들은 굶주림에 시달리고 아이들은 잘 자라지 못하고 삐쩍 말라있다. 릴리아의 할아버지 온실에서 가지고 오는 각종 과일과 채소로 삶을 이어가고 있다. 그렇게 우울하고 따분하게 지내던 어느 날 릴리아는 할아버지의 온실에 갔다가 비밀 정원을 발견하게 된다. 그곳은 자신이 사는 세계와 완전히 다른 곳이었다. 그곳의 빛은 과연 무엇인가? 이야기의 시작은 여기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해가 사라진 릴리아가 사는 세상은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어린이 동화책이라 가볍게 읽어 나갔다. 전체적으로 한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이어서 집중해서 읽어나갔다. 하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이 책은 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하고 우리의 미래의 모습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었다.
매일 뜨는 해, 파란 하늘, 울긋불긋한 풍경…
늘 곁에 있기에 너무도 당연해서 소중함을 잊어버리고 살고 있는 건 아닐까?
관심을 가지며 살아야겠다.
내가 꿈꾸어 온 것은 아주 많아요. 여름에 맡을 수 있는 꽃 향기, 가을에 볼 수 있는 불그스레한 낙엽, 겨울에 마을을 뒤덮는 하얀 눈송이. 내가 가징 그리워한 것은 봄이에요. 파릇파릇한 새싹, 하얀 민들레, 파란 노루귀바람꽃…… 죽은 생명에 생기가 깃드는 봄. 나는 늘 변화를 꿈꾸었어요. 당신이 해를 가두어 둔 후, 모든 것은 제자리에서 꿈쩍하지 않았어요. 세상은 무거운 회색으로 뒤덮였죠. 내 삶도 마찬가지였어요.
-p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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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책의 내용도 좋지만 삽화가 너무 이쁜 책인 것 같다. 그래서 더 한 편의 에니메이션을 보는 듯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