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시대 리토피아 소설선 4
방서현 지음 / 리토피아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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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고 표지를 넘겨보자마자 글씨가 적혀 있어 깜짝 놀랐다 . 지금까지 서평을 하면서 이런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작가님께서 내 이름과 함께 글을 써놓으셨다. 이 책에 담긴 작가님의 마음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제목이 '좀비시대'라서 좀비물인줄 알았다. 하지만 224페이지인 책이 100페이지가 다 되도록 좀비 얘기는 하나도 없어서 그제서야 좀비물이 아니구나를 깨달았다. 좀비물이 아니면 뭔지 읽지 않은 분들께서 궁금해 하실 것 같은데 학습지 교사라는 직업을 주제로 사회의 비리를 고발하고 회사와 투쟁하는 내용이다. 결말은 이미 소설책의 뒤표지에 비관적이고 충격적인 결말이라고 나와있어 어림짐작은 했지만 정말 힘 있는 자들은 거리낄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우라는 남자 주인공이 학슴지 교사를 시작하고 얼마 안 있어 홍수아라는 교사가 투신을 한다. 이유는 회사 때문이었비만 회사 측에서는 우울증을 원인으로 치부하고 아무런 보상도 해주지 않는다. 때문에 부조리하다고 느낀 연우가 일인시위, 방송매체 등을 통해 사실을 알리려고 한다.

수재회사의 회장은 티비에 나와 기자의 질문에 굉장히 뻔뻔하고 태연하게 거짓말을 한다. 권력이 있는 자들의 대표성일까 싶다.

사실 투쟁 과정에서 수아의 usb안 일기장이 나오는데 왜 증거로 제출하지 않았는지는 조금 의문이다.

오탈자가 조금 있어서 중간에 응? 하게 되었지만 그래도 금방 다시 책 속을 빠져들 수 있었다. '좀비세상'이란 챡 제목은 중간중간 암시를 주다가 맨 마지막에 확실한 의미를 내포한다. 돈과 권력이라는 바이러스에 걸린 좀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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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한 사람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작은 습관 (포근포근 에디션)
니시와키 슌지 지음, 이은혜 옮김 / 더퀘스트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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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천성이 예민한 것 같았고, 실제로 주변에서도 왜 그렇게 별나냐는 소리를 많이 들었던 사람으로서 이 책을 읽어보니 정말 도움이 되는 습관들이 많이 있었다. 먼저 다른 사람들도 많이 들어본 5개 이하로 투두리스트 작성하기부터 Good&New 찾기, 제2영역X5단계 평가까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굉장히 상세하게 나와있고,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하지? 라는 의문이 들때마다 바로 다음에 그 의문까지 해결해준다. 그리고 줄간격이 굉장히 시원시원해서 빠르게 읽히고 가독성도 좋았다. 중간중간 귀여운 일러스트-는 한 챕터에만 있음-와 예쁜 사진까지 삽입되어 있어서 읽으면서 힐링되는 느낌이었다. 예민한 사람에게는 어떤 유형이 있고, 인간의 세 가지 유형이 있고, 그런 인간들을 유형마다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인간관계에서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도 자세히 나와있어 예민하고 자책만 하게 되는 사람이라면 이 부분을 주의깊게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제일 인상 깊었던 건 흑과 백이 아닌 회색지대 부분이었는데, 나도 세상을 흑과 백으로만 즉 0과 100으로만 바라봤었다는 걸 깨달았다. 회색지대도 있다는 걸 깨닫고 그대로 받아들이는 연습을 해야겠다. 개인적으로 투두리스트는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는게 부담된다. 그래서 '행복의 5단계 평가'를 실천해보기로 했다. 매일 해야 되는 것도 아니고 부담없이 가볍게 할 수 있는 리스트인 것 같다. 보람과 경과가 나타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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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살아만 있어 아무것도 안 해도 돼 - 예민한 엄마와 청소년 우울증 딸의 화해와 치유를 향한 여정
이유미.이하연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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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를 그려낸 책이다. 예민한 엄마와 청소년 우울증 딸이 함께 화해하고 나아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지하철 안에서 첫 장을 읽자마자 눈물이 났다. 서로의 마음이 어떤지 너무나 잘 알고 와닿았기 때문에. 밖에서 읽는 건 포기하고 집에서 거의 엉엉 울면서 끝까지 봤다.

중간중간 청소년 딸이 그린 삽화가 들어가있다.그리고 딸이 하는 비유가 정말 찰떡같았다. 어린 나이에 자신의 생각을 그런 말로 정확히 표현할 수 있다는 게 신기하고 또 부럽기도 했다. 나도 한때 청소년 우울증을 겪은 사람으로서 부모에게 그런 말을 하고 좀 더 명확히 표현할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기도 해 조금은 씁쓸해졌다. 아이가 아픔을 호소해도 전부 어른이 정한 이유에 따라 넘기는 것까지 너무 똑같았다. 이미 그렇게 신호를 많이 보내고 있었는데 말이다.

예민한 엄마 라고 적혀져 있기에 그냥 기질이 예민한 건가 했는데 엄마는 엄마만의 아픈 상처가 또 있었다. 그런 아픈 상처에도 불구하고 엄마라는 이름을 달고 아이를 위해서, 미숙하더라도 자신의 사랑하는 딸을 위해 본인도 힘들지만 이겨내려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깊었다. 능숙한 엄마는 아닐지라도 좋은 엄마라는 느낌이 들었다. 아이와 대화하려는 의지와 아이의 말을 비꼬거나 비웃지 않는 엄마. 딸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고 타협점을 찾을 줄 아는 엄마. 딸을 아랫사람으로 보지 않고 동등하게 화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엄마. 하지만 딸이 자살 시도를 하지 않았어도 이렇게 바뀔 수 있었을지는 잘 모르겠다.이렇게 대화를 통해 점점 관계를 회복할 수 있고, 다시 싸우더라도 화해하고 대화하는 발전되어가는 삶을 살 수 있게 됐다는 게 굉장히 부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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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할인가에 판매합니다 - 신진 작가 9인의 SF 단편 앤솔러지 네오픽션 ON시리즈 1
신조하 외 지음 / 네오픽션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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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9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는 '감정을 할인가에 판매합니다'. 무뇌 변호사, 다른 사람의 의견을 자신의 뜻대로 바꿀 수 있는 스키마 리셋터, 휴머노이드가 기억하는 인간, 학대하는 인간을 대신하는 휴머노이드, AI가 감정노동을 대신하게 되어 감정적 체험이 시장을 통해 거래되는 시대, 업그레이드 되는 도덕 단말기를 사기 위해 도덕을 저버리고 살인을 저지르려고 하는 아이러니한 시대, 납치당한 인공자궁, AI우울증과 사람의 정신을 업로드할 수 있는 기계, 자신이 살고 있는 모든 게 짜여진 프로그램이고 자신이 재생바이고, 버그가 발생했다고 믿는 남자의 이야기까지 정말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현재의 코로나 시국을 생각나게 하는 것도, 임신은 꼭 여자의 몸을 통해서만 이뤄져야 한다는 사회의 인식 등 현재와 미래를 정말 잘 어우러지게 이야기를 써냈다. 생각지도 못한 가정을 어떻게 사회에 반영되어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게 되는지까지를 너무 잘 보여준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도덕을 도매가에 팝니다'와 '미래의 죽음'이 신선한 충격을 줬다. 정부가 말도 안되는 정책을 펼치면 사회가 어떻게 되는지를 본 것 같고, 삶 자체가 짜여진 프로그램이라는 발상도 누구나 생각은 하지만 이런 식으로 풀어나간 글은 처음 봤다. 아직 일어나지는 않았으나 겪은 일이라는 아이러니한 문장. 이렇게 다양한 시선으로 '인간다움'을 써낸 9개의 단편들을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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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디자인 일러스트레이터 CC 2022 - 핵심 기능을 담은 기본편 + 실무 예제가 풍부한 활용편 맛있는 디자인 시리즈
박정아(빨간고래) 지음 / 한빛미디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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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외로 책이 굉장히 두꺼웠다. 설명이 불친절하면 어떡하나 내심 걱정을 했었는데, 딱 넘기자마자 그런 걱정이 한 순간에 눈 녹듯 사라졌다. 머리말에 이미 작가의 첫 번째 목표가 '컴맹도 따라 할 수 있도록 쉬워야 한다'라고 적혀있었기 때문이다. 기본편부터 활용편까지 수준별로 3단계 학습 구성이 되어있고 책 안의 예제와 완성 파일을 어디에서 다운로드 할 수 있는지 그리고, 일러스트레이터가 컴퓨터에 없다면 어디서 어떻게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지까지 정말 상세히 나와있어서 좋았다. 예제와 완성 파일 다운로드 사이트와 일러스트레이터를 다운받을 수 있는 어도비 사이트의 사진까지 차근차근 첨부해 놓아서 헷갈릴 일은 없을 것 같다. 심지어는 혼자 하다가도 막힐 우려를 대비해서 스터디 공식 카페까지 소개해놨다.

나는 학교에서 이 책을 부교재로 사용하게 됐는데 이 책이 오기 전 수업을 들었었다. 그런데 수업에서 사용한 파일이 이 책에 그대로 나와있는 걸 보고 신기했었다. 교수님보다 설명이 더 잘 되어있는 느낌이랄까. 설명 중간중간 기능 꼼꼼 익히기 라는 작은 박스가 들어있는데 많이 실수하는 부분이라서 꼼꼼하게 읽어보고 따라하면 좋을 것 같다. 처음 보는 사람도 무슨 말인지 알기 쉽게끔 풀어써져 있어서 이해하기 쉽다. 목차도 굉장히 세세하게 나와있어서 자신이 어려워하는 툴만 찾아서 집중적으로 공부하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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