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방들을 일일이 다 열어 보았지만, 어디에도 이준은 없었다.
한 번도 이런 적이 없었는데. 같이 살기 시작한이래로 자다 깨면 늘 이준이 옆에 있었다. 이렇게말도 없이 나간 적이 없었다. 최태한은 급히 드레스 룸으로 뛰어들어가 옷을 꿰어 입었다. 그리고차 키를 집어 들고 현관으로 나왔다. 휴대폰을 켜서 이준의 전화번호를 입력하고 귀에 가져다 대었다. 엘리베이터 버튼을 연타하며 그가 받기를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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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한은 상체를 벌떡 일으키며 침대에서 내려왔다. 침실에 불을 켜고, 테라스 쪽을 살펴보았디혹시 담배를 피우고 있는가 했더니 그것도 아니다. 걸음이 조금 더 급해졌다. 거실로 나가 불을켰다. 거실에도, 거실 테라스에도 없었다. 부엌로 급히 들어가 다급히 주변을 살폈다. 하지만 입다. 수많은 방들을 일일이 다 열어 보았지만, 어디에도 이준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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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도, 그렇게 이유 없는 불안감을 느끼는 수많은 날들 중 하나였다.
일어나니 옆에 이준이 없었다. 늘 콘솔 위에 올려놓는 그의 휴대폰도 온데간데없다. 잠깐 욕실에갔거나, 물을 마시러 갔다고 보기엔 이상했다. 최태한은 습관적으로 제 옆 빈자리를 손으로 짚어보았다. 그의 체온이 느껴지지 않았다. 나간 지 좀됐다는 소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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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산 이후로, 최태한은 자다 깨어 이준이 제옆에 가만 누운 것을 보면 쉽고 빠르게 안심할 수있었다. 이준은 옆에서 자던 사람이 깨어 저를 보고 있는 줄도 모르고 계속 자거나, 아니면 가끔 제머리를 쓸어 넘기는 손길에 희미하게 눈을 떠 최태한을 보곤 했다. 그러면 가라앉은 목소리로 ‘왜아직 안 주무세요‘ 하고 물으며 최태한의 품에 파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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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확신에 찬 목소리로 대답했다. 이준은 제가 뱉은 담배 연기를 눈으로 좇을 뿐 달리 반응하지 않았지만, 마음 한 켠으로는 안심했다. 그 안심이 정확히 무엇을 향한 안심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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