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간의 평화수업 - 소년원에서 명문대학 로스쿨까지, 감동적인 교실 이야기
콜먼 맥카시 지음, 이철우 옮김 / 책으로여는세상 / 200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평화’라는 말에 비해 ‘평화수업’이라는 말은 우리에겐 몹시도 생소한 단어이다. 노래가사부터 시작해서 교과서, 학교의 교훈, 정치의 연설문까지 등장하지 않는 곳이 없는 ‘평화’를 외치기만했지 제대로 알려고 혹은 가르치려고 한 시도가 있기나 했었는지 그러한 의문에서 시작한 평화수업 19년간의 기록을 담은 것이 ‘19년간의 평화수업’이다. 명문대에서 혹은 대안학교나 교도소에서 수많은 계층과 나이를 불문한 학생들과의 평화에 대한 교류를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풀어나간 이 책을 보면서 막연히 좋은 것 이라고만 알고있던 평화를 위해 내가 무엇을 얼마나 노력했는가를 뒤돌아 볼 수 있었다. 또한 모두를 사랑하고 용서하고 비폭력적인 해결수단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 비현실적이라는게 주류의 목소리이고 나또한 그 사람들 중 하나였음에도 불구하고 작가는 2차대전 당시 히틀러에게 비폭력으로 맞섰던 덴마크 사람들의 예를 들며 폭력보다 더 강하고 효과적인 힘이 있다는 것을 실체적으로 보여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개인적인 안락과 휴식만을 평화와 동일시한다. 그리고 또하나의 평화, 전쟁, 분쟁 또는 일체의 갈등이 없이 평온함. 또는 그런 상태의 평화는 나와는 상관없는 먼 세상의 일처럼 받아들인다. 지구 반대편에서 아직도 수많은 사람들이 전쟁의 피해 속에 고통받고 우리는 알게 모르게 그것을 조장하는 입장의 무리속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작가는 이 책을통해 전자에 속하는 개인적 평화만을 돌보지 말고 자신의 나라인 미국에 대해 자신이 가르치는 아이들과 일반인들 모두 미국인으로써 갖는 책임과 의무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힘을 가진 자로써 내가 가진 힘이 무엇으로부터 나오는 것인지 그것을 지키는 것이 나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의 개인적인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타인의 평화또한 지켜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평화가 무엇이고 그것을 어떻게 지켜나가는 것인지에 대해 어쩌면 그 자체의 실현가능성 보다도 우리의 생각이 평화의 실체와 더 동떨어져 있는 것일수도 있다. 그런의미에서 이 책을 통해 평화 수업의 가능성을 열고 평화라는 것을 그저 좋은 것을 의미하는 추상적 명사로써가 아니라 구체적 실천의 대상으로써 바라볼수 있다면 우리는 19년간의 평화수업을 보다 앞선 출발점에서 시작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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