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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참 이상한 마음 ㅣ 황인찬 시에세이 2
황인찬 지음 / 안온북스 / 2026년 1월
평점 :
황인찬 - 시는 참 이상한 마음
<시는 참 이상한 마음> 에세이에서 만난 황인찬의 이야기는 참 다정한 마음.
이 시에세이를 읽고 얼마나 마음이 따뜻해졌는지, 한 해의 시작부터 참 좋은 책을 읽게 되어서 얼마나 기분이 좋아졌는지 모른다. 시를 사랑하는 사람도 이제 막 시를 사랑하기 시작한 사람도 아직 시가 막연히 어려운 사람 모두에게 다정할 이 시에세이는 황인찬 시인이 직접 엄선한 한국의 현대시를 싣고 자신의 해석과 개인적인 이야기를 함께 담아냈다.
나는 그 사람의 작품을 읽을 때, 그 사람의 가치관이라든지 그 사람이 살아온 환경 같은 것을 알아보는 것도 작품을 이해할 때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작가들의 에세이를 꼭 읽어보는 편이다. 마침 <이걸 내 마음이라고 하자>를 막 읽은 참이라 이 시에세이의 출간이 더욱 반가웠다.
시를 사랑하는 마음이 얼마나 특별하고 다정한 지 문장이 참 아름답다. 그만큼 사랑이 깃들었기 때문이리라.
🔖때로 어떤 시는 우리가 얼마나 이해받을 수 없는지, 우리가 얼마나 외로운 존재인 지 말하는 데 전력을 다합니다.
🔖시를 읽는 일도, 시를 쓰는 일도 타인의 우는 얼굴에 도달하기 위해, 그것을 이해하기 위해, 끝이 없는 외로움 속으로 걸어 내려가는 일이니까요.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에게 내일이 있다고 믿는 것, 그 내일을 향해 가자고 도닥이는 것, 그러니 잠시 이곳에서 함께 쉬었다 가자고 다정하게 말 거는 것... 그 모든 일들이 시의 일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감히 읽는 독자들의 마음을 위로하겠다는 목적을 두고 시를 쓰는 시인은 아마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마음을 품지 않은 시들이 어떻게 독자들의 마음까지 들어와 우리의 삶과 아픔을 위로한다. 시의 그런 참 이상한 마음, 여전히 시를 쓰는 사람과 그 시를 찾아 읽는 사람들의 이상한 마음이 이 에세이에 담겨 있다.
시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이 시에세이가 품은 그 따뜻한 마음을 알아채지 못할 수가 없을 것이다. 시를 읽는 사람이 더 많아지면 좋겠다. 시를 읽는 사람이 많아질 수록 세상이 더 아름답게 변하리란 내 생각엔 변함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