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들에 관하여
김진애 지음 / 다산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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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애 - 딸들에 관하여


알쓸신잡의 잡학박사로 유명한 김진애 작가님의 '딸들에 관하여' 자신도 딸이고 아들만 있을 것 같다는 편견과는 달리 자신도 딸이 둘이고 또 그 딸들 역시 딸을 낳아서 딸과는 인연이 깊은 김진애 선생님이 말하는 '딸들에 관하여' 자신의 딸들에게 하는 말이기도, 이제 막 자라나는 손녀들에게 하는 말이기도 한 이 책은 정감 가는 선생님의 구어체로 작성 되었다.

그 옛날 공대에 여학생이라곤 자신 밖에 없었고, 여자 화장실도 없어서 남학우들과 같은 화장실을 쓸 수 밖에 없었다고 말하던 것을 방송에서 들은 적이 있다. 보통 아니고 정말 굳세게 자랐을 것만 같았는데, 그 예상이 완전히 틀린 것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서 '라떼는' 같은 말이 등장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제 막 세상에 태어난 손녀들과 글로벌 가족들의 생활에 배웠다고 하는 점 뿐이다.

내가 얼마나 힘들게 자랐는지 아니,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딸들과 손녀들이 자랄 이 더 큰 세상을 걱정하는 마음이 정말 잘 드러나는 책이다. 오히려 더 많이 실패하고 시도해 보라고. 자신보다 더 많은 다양한 것들을 해보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드러나 있다.

🔖상처 자체 보다는 상처를 통해 자라지 못하는 게 더 문제인 거야. 자신의 상처만 크게 보이고 정작 남에게 주는 상처에 대해서는 무신경한 건 더 큰 문제야.

🔖앞으로도 얼마나 더 근사한 여자들을 많이 만나게 될까? 두근두근하지 않아? 바로 우리가 그렇게 근사한 여자가 될지도 몰라. 미모를 더 이상 안 보이게 만드는 여자.

단순히 본인이 살아온 인생만 나열해 놨다면 별로 흥미 없었을 것 같은데, 코로나 키즈와 베이비인 손녀들의 일상이 등장하니 오히려 현실적이라 좋았다. 딸이 자라서 소녀에서 엄마로 또 할머니로 되는 과정이 아주 좋았다고 말하는 작가님. 자라나는 우리 딸들이 걱정 없이 마음껏 시도하고 실패하길 바라는 그 마음이 아직 어리고 젊은 우리들에게도 잘 전해진다. 아직 젊고 어린 우리, 마음껏 부딪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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