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을 지키는 사람
류츠신 지음, 곽수진 그림, 허유영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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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츠신 - 불을 지키는 사람


삼체의 아버지 류츠신이 어른을 위해 만든 동화 <불을 지키는 사람> 류츠신의 전문 분야 판타지, SF 장르가 잘 드러나는 이 동화에서 류츠신이 우리에게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무엇일까.

마음이 먹먹해지는 여운을 안고 생각해본 결과, 불을 지키는 사람이란 곧 사랑을 지키는 사람이란 생각을 해본다.

불치병을 앓고 있는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불을 지키는 노인이 있는 곳까지 찾아온 사샤, 그는 거기서 자신의 목숨을 버려도 좋을 만큼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노인은 자신의 일을 물려 받는 것을 전제로 사샤의 청을 들어준다. 사샤는 노인과 함께 사람마다 각자 하나씩 있다는 별을 찾아 하늘 위로 떠난다.

하늘과 바다에서 벌어지는 판타지 동화, 사랑하는 사람의 별이 먼지에 쌓여 있다면 어떤 마음일까. 정성 들여 닦고 또 닦고, 그 별이 이어진 몸은 어서 기운을 회복하기를 바라고 바라는 마음.

불을 지키는 사람은 별을 지키는 사람이기도 하고 그 별을 지키는 사람은 사랑을 지키는 사람이기도 하다. 여인이 회복되었다는 소식을 전해 왔지만 사샤는 떠나지 않는다. 그는 이미 노인과 약속을 했기 때문에. 그는 불을 지키는 일을 노인에게 물려 받기로 했다. 노인은 사샤만은 그냥 떠나지 않을 거라고 예상한다. 사샤는 사랑을 아는 사람이기 때문에.

🔖젊은 불지기가 두 손을 뻗어 햇빛을 어루만졌다. 그에게 가장 큰 위안은 리디나가 이 햇빛을 누릴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사랑을 하기에 더 지킬 수 있는 것들.
나의 어려움과 힘든 일은 모두 내가 극복할 수 있다. 사랑하는 사람의 웃는 얼굴을 볼 수만 있다면. 어른들에겐 이런 동화가 필요하다. 우리의 사랑이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켜줄 거란 믿음.

이 아름다운 동화가 전해주는 이야기로 사람들이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 우리는 충분히 강하다. 우리는 불을 지키는, 사랑을 지키는 사람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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