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렌디 이야기 2 : 호텔 발자르 노렌디 이야기 2
케이트 디카밀로 지음, 줄리아 사르다 그림, 김경미 옮김 / 비룡소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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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트 디카밀로 - 호텔 발자르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하는 작가 케이트 디카밀로의 노렌디 이야기의 두 번째 작품은 <호텔 발자르>다. 제목부터 우아하고 멋진 이야기가 기대됐는데 읽으면서도 재밌었다.

아버지는 전쟁에 나가 소식이 끊겼고, 마르타는 호텔 청소부로 들어간 엄마와 함께 지낸다. 엄마의 일터에서 지내는 마르타는 호텔 안을 제대로 구경할 수도 맘껏 이야기를 할 수도 없는데, 그런 마르타에게 갑자기 백작 부인이 찾아와 말동무가 되어 달라며 그녀를 초대한다.

백작 부인의 초대와 그녀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마르타는 환상의 세계로 빠뜨린다. 잠시나마 현실의 슬픔을 잊을 수 있었고, 아빠가 돌아올거란 기대를 품을 수도 있었다.

🔖마르타, 전쟁은 항상 모든 것을 파괴한다는 걸 알아두렴. 그것만이 전쟁의 목적이야. 단 하나의 목적이지. 누군가 다르게, 다른 방식으로, 그럴듯하고 가치 있게 전쟁을 설명하려고 하면, 절대 믿지마.

마르타는 아빠가 주신 편지를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는데 이 편지의 내용을 보며 자연히 지금 현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런 좋은 세상에서도 여전히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 우리는 그 전쟁에 다양한 가치나 목적을 부여하려는 것에 경계해야 한다. 전쟁을 겪고 있는 아이들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똑같이 책도 읽고, 학교도 다니고, 친구들과 떠들며 가족들과 즐거운 생활을 보낼 자격이 있다.

마르타가 백작 부인의 이야기를 들으며 어떻게 변화되는지, 또 그녀의 마지막 이야기는 과연 무엇인지를 상상하며 읽는 재미가 있었다. 무엇보다 요즘 아이들에겐 좋은 책의 범위가 훨씨 넓어지고 다양해져서 부럽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이들은 희망을 꿈꾸고 미래를 크게 상상하고 자신만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품고 살아야 한다. 아이들에게 꿈과 용기를 선사하는 책, <호텔 발자르> 자신만의 이야기가 펼쳐질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이미 어른이 된 후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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