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코 - 2025년 제31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비룡소 창작그림책 82
김순현 지음 / 비룡소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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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현 - 치코






치코라고 하기에 우리나라 작품이 아니라 번역작품이 들어온 줄 알았다. 하지만 아니었다. 우리나라 작가의 작품이었고, 무엇보다 제31회 황금도깨비 수상작인 창작 그림책이다.

장 지오노의 <나무를 심은 사람> 이라는 소설이 있다. 어떤 것에도 흔들림없이 묵묵히 나무를 심은 그 사람의 모습을 치코에게서 보았다. 치코의 성실함이 왜 좋았냐면, 그 긍정적이고 아름다운 에너지가 점점 다른 이들에게도 퍼져나갔기 때문에.

많은 것이 망가졌는데, 모두가 희망이 없다며 떠나기만 했는데 치코는 그저 성실하게 씨앗을 심었다. 치코가 바란 것은 무엇이었을까. 치코의 성실함으로 숲은 다시 예전의 모습을 되찾겠지만, 치코는 그렇지 않더라도 그저 묵묵히 씨앗을 심고 숲을 가꿨을 것 같다. 왜냐하면 그는 그런 사람이기 때문에.

성실한 사람은 가끔 다른 사람들에게 바보처럼 보이지만, 그건 그들과 전혀 상관없다.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꾸준히 하는 마음. 그렇다면 나의 노력은 언제든 어떤 방식으로든 보상 받을 것이다. 행여 보상 받지 않더라도 나는 안다. 그때 성실했던 나는 한단계 더 성장했음을.

성실한 치코와 그런 치코를 돕는 친구들의 마음이 좋았다. 사람이란 원래 그런 존재지. 서로가 서로를 돕는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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