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만원 세대 - 절망의 시대에 쓰는 희망의 경제학 우석훈 한국경제대안 1
우석훈.박권일 지음 / 레디앙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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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스스로도 무식한 접근이라면서 "봉고차 인신매매범"이 갑자기 줄어든것이 많은 여성들이 자발적으로 인신매매 시장에 뛰어듦으로써 공급이 늘었다고 하는 답변에 최소한 90점이상의 점수를 줄수있다는 망발적 발언을 보고 속으로 미친새끼라고 욕을 했다. 외국에서 유학을 하고 논문도 쓰는 경제학자라는 양반이  여성주의시각에서 보면 거의 망발에 가까운 이야기를 최소한 90점이상의 점수를 주겠다는 당당함에 어이를 상실했다. 책의 시작이 첫섹스와 동거에 개념으로 이야기를 시작해 가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세자빈이 되는 나이가 13세였음을 이야기하며 첫섹스 개념을 이야기하는데, 그게 과연 자발적인 섹스냐는 말이지.. 신분상승의 유일한 길로써 궁에 들어가게 된것을 어떻게 자발적인 섹스개념과 연결을 시키냐는 말이다. 나는 공부를 했다는 사람일수록 이런 망발에 가까운 생각들을 뜬금없이 하는 분들을 보면 섬찟할때가 있다.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이 두부분이 걸려서 나의 분노를 짧은글로 무마시켜본다. 그래도 현시대의 우리네 모습을 경제학적으로 아주 잘 분석했다고 생각하기때문에 도입부의 두 망발부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책을 권하고 싶다. 토론거리가 많은 책이고, 10대와 20대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책이다. 수능 참고서보다 더 읽어야 될 책이다. 어떻게 살아갈것인가 고민을 던지는 책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전체 비정규직 평균 임금(월급)은 약 119만원 이라고 한다. 여기에 전체 임금과 20대의 임금 비율인 74%를 곱해서 숫자를 뽑아보니깐, 우연의 결과지만 대략 88만원이 나온다는 이야기다. 물론 이건 세전(稅前) 임금이다. 아니, 12년에 걸쳐 거기다가 4년 또는 대학원까지 거쳐서 배운 사람이 버는 월급이 꼴랑 88만원이라면 너무나 끔찍한 일이 아닐까? 물론 고임금정규직 직장에 진입할수있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갈수록 그 범위는 좁아질것이다. 한학기 등록금이 이제 500만원에 가까워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나는 나이 50이 되어서도 자녀 대학뒷바라지가 당연하다는 부모인식이나, 당연히 부모가 대학등록금지원을 해줘야한다고 당연하게 생각하는 무능력한 20대 젊은이들이 딱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고등학생의 반정도는 대학에 가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대학들도 경쟁력을 가지려고 노력할것이고 부모들도 자신들을 위해서 노후자금을 마련할수있을것이다. 공무원 양산사관학교인 대학교를 궂이 4000만원가까이 들여서 보낼필요가 있을까? 예전처럼 공부많이 하고 좋은 대학졸업하면 좋은 직장에 취직을 할수있던 시대는 물건너 갔음을 부모들이 정확하게 볼수있어야 한다. 다른 나라들에서도 20세전후로 동거를 하고 독립을 하고 결혼을 고민하고 어떻게 돈을 벌것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할때, 우리네 젊은이들은 세상모르고 오로지 공부만하는 어린애로 남아있다. 나는 중학생 고등학생이 학생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학교 행정전반에 걸쳐 자신들의 권리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과정속에서 토의와 주장을 제대로 하지도 못한 사람들이 어떻게 사회에 나와 경쟁력있게 활동하겠는가. 18살이나 된 학생들이 자신들의 두발에 대한 자유권조차 확보못한 시점이니 말해 무엇하랴. 도대체 언제까지 선생들은 학생들을 훈육의 대상으로만 여길것인가. 투표권도 만 18세로 낮춰져야한다. 왜 우리들은 학생들을 아이로만 보는가. 판단력의 부실? 그건 어른들 생각일뿐이다. 하지만, 학생들의 권리는 그들스스로 싸워서 쟁취해야한다. 자신스스로 피흘리며 쟁취하지 않고 공짜로 얻은 시민권이나 투표권에 대해서 그 의미를 제대로 모르기때문이다. 서구의 민주주의를 쫓아가다보니 프랑스처럼 투표권을 얻기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지 않고 공짜로 얻었기때문에 사람들이 투표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대학을 가지 않은 고졸 학생이, 거기다가 고졸여성이 얻을수있는 직업의 기회는 얼마나 넓을까?  그들이 선택할수있는 길은 대부분 비정규직뿐이다. 대학을 보내기에는 너무 많이 들고, 안보내자니 그들의 미래는 너무 어두워 보인다. 근데, 그건 10대와 20대들이 고민을 해야 한다. 부모들이 자녀들의 미래까지 걱정해서 그들이 짊어져야할 삶의 무게를 대신짊어지는것은 아이를 여전히 어린애로 만드는 결과를 초래한다. 그 짐의 무게는 상당하다. 하지만, 자신이 스스로 짊어지고 나아가야 한다. 대학은 스스로 벌어서 가야하고, 그만큼의 가치가 없다면 가지 말고 다른길을 모색해야 한다. 이책은 사회의 흐름을 전체적으로 볼수있게 한다. 다른 나라들의 다양한 사례들과 비교를 하지만 시원한 답을 주는것은 아니다. 결국은 각자의 몫이다. 길을 아는것과 길을 걷는것은 분명 다르다. 하지만, 길을 잘 걷기 위해선 아는것이 필수적이다. 10대 20대들은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아는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거기서부터 시작해야한다.




  나는 정부가 사교육시장을 없애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사교육종사자들의 수와 그 시장의 규모가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그들은 절대 찬성하지 않을것이다. 강제적이고 확고한 정책이 있지 않고서는 사교육시장은 죽지 않고 끊임없이 자가생식하며 번성할것이다. 사교육시장이 죽지 않으면 공교육은 살아나지 못한다. 모두 경쟁적으로 사교육을 받고 공교육에 들어와서 뭘 배우겠는가. 살기도 어려운데 왜 자기살 깍아먹기 사교육을 하는지 걱정스럽다. 안하기는 불안하고 하기에는 경제적으로 너무 부담스럽다. 사교육종사자들의 생계가 달린 문제이기때문에 갑작스레 사교육을 금지시킬수는없고 5년정도의 시간을 두고 그동안 그들이 다른 직업에 종사할 준비를 할 시간을 주고 5년뒤엔 엄격하게 금지 시켜야 한다. 물론 내생각이다. 20대들은 세대내 경쟁뿐만아니라, 세대간 경쟁또한 해야 한다. 정말 치열해진다. 그 좁은문에 들어가기위해 옆사람을 밝고 일어서야 하는 약육강식의 세상이다. 다른 대안들을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 어떻게 살것인가에 대한 공부와 고민이 절실하다. 남들처럼 산다고 행복해지는것이 아니다.




  세계화라는것이 좋은것이 아니다. 세계 1등이 무엇이 중요할까. 사람답게 사는게 중요하다. 적게 벌더라도 자신의 존재의미를 발견하며 살아가는것이 중요하다. 신자유주의 세계화경제 정책들을 보면 참 살벌하다. 큰공룡만 살아남게 만드니깐. 근데, 획일적인 집단은 아무리 강하더라도 아주 작은 변동사항에 의해 무너져버린다. 다양성만이 살길이다. 영화 우주전쟁에서 지구를 침공하는 어마어마한 외계인은 지구의 아주 작은 바이러스에 의해 전멸되어버는 이치와 같다. 우리사회는 너무 획일화된 창의적이지 않은 1등만 추구한다. 다양성한 세상이 되어야 한다. 소수자도 살만한 세상이 내가 살기좋은 세상이다. 진지하게 읽어볼만한 책이었다. 아는것은 고통스럽지만, 나자신을 제대로 아는것이 살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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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아 창비아동문고 175
박기범 지음, 박경진 그림 / 창비 / 199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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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에 장편동화를 읽으면서 동화는 꼭 해피엔딩이여 하나?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해피엔딩이 아닌 동화를 만나서 나는 참 반가웠다. 박기범님의 동화집을 읽으며 많이 울었다. 공장에서 손가락이 잘린 아버지가 등장하는 <손가락 무덤>, 정리해고를 다룬 <아빠와 큰아빠>, 오세영의 그림일기를 인용하며 상대적 박탈감을 다룬 <독후감 숙제>, 자기 동네의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부자 동네 학교에다니면서 겪는 주인공의 쫄아드는 마음을 그린 <전학>, 보통아이로 봐주지 않고 문제아로만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사람들 때문에 문제아로써 살수밖에 없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룬 <문제아>, 촌지문제와 싱글맘의 이야기를 다룬 <김미선 선생님>, 아파트개발을 위해 쫓겨나는 철거민을 그린 <끝방 아저씨>, 죽어가는 촉산농가의 문제를 다룬 <송아지의 꿈>,1988년 6월 분신자살한  민중 해방 박래전 열사(실제 인물)를 그린 <거울꽃 삼촌>, 버려지고 병든 강아지와 가족의 문제를 다룬 <어진이>까지...  이 동화집은 어른 소설집으로 담기 힘든 많은 아픈 이야기들을 담는다. 결말이 꼭 해피엔딩이 아닌것도 많다. 

 
  나는 아이들도 이런 세상을 조금씩 맛보고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좋은것만 먹고 좋은 환경에서 자란 아이가 나와 다른 환경에서 자란 아이의 아픔에 대해서 어떻게 알수 있을까? 아이들이 이 동화집을 읽으면 궁금할게 많을거같다. 그래서, 어른들에게 질문을 한다. 그런데, 대답하는 어른의 가치관이 참 중요할거 같다. 사람의 힘으로도 되지 않은 세상의 부조리함에 대해서 아이에게 어떻게 설명할것인가? 타인에 대한 이해의 동기로 잘 활용해서 설명할 어른이 많이 있을까? 과거에는 모두 가난했다. 그래서, 먹고 살기 너무 힘들었지만 상대적 박탈감이란것을 잘 모르고 자랐다. 하지만,지금은 중산층의 자녀로 이쁨받으며 자란 아이들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있다. 그들이 느끼는 박탈감은 너무나 크다. 세상의 부조리함속에서 어른으로써도 희망적으로 이야기하기 힘들때가 있다. 이 책을 읽은 아이들의 반응이 궁금하고, 이 책을 읽은 어른들의 반응들이 궁금하다. 



  개인적으로는 아주 마음에 드는 동화집이고, 나와 다른 타인의 아픔과 환경을 이해하는 계기로 삼기에 좋은 동화집인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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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와 탈장르의 네트워크들 - 탈근대의 서사와 담론 청동거울 문화점검 43
박진 지음 / 청동거울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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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뒷북소녀님께서 이달의 책으로 선정하신 책, 나는 일단 내가 모르는 책을 접하면 읽은이의 후한평에도 불구하고 일단 나스스로 그책이 나랑 맞는지 확인을 해본다. 그건 간단하다. 인터넷서점에 검색해서 도서정보 보고, 서평 한두개 대충 훑어보면 이게 나랑 맞을 책인지 아닌지 느낌이 온다. 악평이라 하더라도 나랑 맞는 코드의 책도 있다. YES24에는 후기가 없고, 알라딘에는 뒤북소녀님의 후기만 달랑 있었다. 도서관에 있으면 빌려놓고 재미없으면 반납하면 되지만, 구입을 해야 하는경우는 좀 신중해진다. 제목부터 풍겨오는 냄새가 먹물냄새가 서울인터넷도서보관창고에서부터 솔솔 풍겨오지 않는가. 그런데, 뒷북소녀님이 두번 세번 쉬운 책이다라고 강조하신 말을 한번 믿어 보기로 했다. 그리고 장르문화 자체를 좋아하고 특히 짬뽕장르에 대한 이야기라면 귀가 솔깃하기 때문이다.
 

  작가의 말을 먼저 읽었다. 헉!!!! 대학논문에서나 보는 딱딱한 인문학적 글들의 남발!!! 하지만, 그 충격은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금방 재미와 호기심으로 바뀌었다. 이야기를 시작하거나 개념자체에 대한 설명을 할때는 추상적인 언어들로 도배를 하지만, 실예로 드는 것들은 내가 익숙하게 접하는 영화와 애니와 소설들이다보니, 표현하는 언어는 일상어가 아니지만 그안에서 박진님이 하고자 하는 말은 쉽게 이해가 되었다. 그리고, 이런면으로도 해석할수가 있구나 하면서 나의 생각의 폭을 확장시키는 즐거움을 느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읽고 싶은 소설이나 보고싶은 영화가 많이 생길수도 있다. 나또한 책속에 예로 든 책들의 제목을 나의 목록에 추가를 시켜놓기도 했다. 책뒤편에 보면 활용한 논문이나 서적이 참 많이 등장하는데, 그걸 접하면서 이 글쓴이는 자신의 언어로 소화를 해내지 못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속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많은 생각꺼리를 던져주고 단순히 하위장르로 폄하되는 짬뽕장르의 심오함과 다양한 해석의 길을 열어주는 재미있는 책이라는걸 알겠는데, 표현을 그렇게 딱딱하게 해야 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충분히 쉬운 표현으로 쓸수도 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참고문헌의 책들로 공부할겸 나의 책 목록에 추가를 시켰는데, 그 다양한 문헌들을 읽었다면 거기서 사용한 표현들을 그대로 가져와서 썼겠다는 나만의 신빙성(?)가지 않는 추측마저 들었다.
 

  뒷북소녀님의 말처럼, 책은 읽기가 쉽고 재밌다. 특히 대중문화를 즐기는 이들중에서 좀더 다양하게 즐기는 법에 관심이 많은 사람에게 더 재미가 있을거 같다. 그리고 인용의 예들이 대중문화들이라 알아듣기가 쉽다는거다. 


  나는 대체 역사물의 메타적 자의식이라는 소제목의 "메타적 자의식"이라는 뜻은 모르겠다. 물론 그안의 내용은 알아듣기 쉬워지만, 책에서 소개하는 스팀펑크(증기기관이 나오는 과거의 과학문명사를 다룸), 슬립스트림(SF보다는 문학적인 비중을 더 준 작품-예, 박민규, 서준환, 조하형 등등), 리보 펑크(사이버 펑크+생명공학)등의 용어를 꼭 알고 그구분을 할줄 알며 대중문화를 읽을 필요는 없다. 다만 저자가 소개하는 다양한 해석방법을 이해한다면 대중문화를 주관적으로 해석하고 다양하게 즐길즐 아는 방법을 습득하게 되는것이다.


  세개의 장으로 나뉜다. 1.팩션물과 역사 서사물 2. SF서사물  3. 공포 서사물


  요즘 팩션소설이 유행이다. 그현상이 꼭 나쁘다고만 생각하지 않는다. 작가나름의 고증과 논리를 가지고 소설을 시작한다면 우리에게 또다른 역사의 가능성을 던져준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역사 학자가 아닌이상, 우리는 그 많은 역사를 알고 책을 접하진 않는다. 내가 읽은 책안에서 작가가 주는 답을 정답으로 받아들이는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정보내에서 역사의 진실을 정의내리는것. 이것이 팩션 혹은 역사 서사물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역사는 객관적일수없다. 역사 기록자의 주관이 배여있고, 권력자들의 역사를 다루고 그들의 악행은 어느새 사라져버린다. 그래서, 역사는 정사와 야사를 고루 접하면서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기존의 권력자들에게 속아왔는지도 모른다. 그들의 야비한 짓과 패자들의 역사를 숨긴 역사를 우리는 배워왔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허구일수도 있는 팩션이 역사가 되고, 역사가 팩션이 될수도 있는 것이다. 팩션류는 우리 독자를 역사학자로 만들어준다고 생각한다. 요근래 팩션에 사람들이 열광하는까닭은 우리가 지금까지 믿어왔던 역사에 대한 배신감과 불신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위에서 주어지는 역사만 받아들이는것이 아니라 우리스스로 역사가가 될수 있도록 다양한 길을 열어주는 팩션에 대한 열풍은 좋은 현상이 아닐까...
 

  SF 서사물은 철학적이다.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의 내용으로 갈리는데,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인간의 역사를 볼때 디스토피아에 더 개인적으로 끌린다.  스팀펑크의 담론으로 애니메이션 <스팀보이>와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를 인용한다. 둘다 문명의 양가성을 다루고 있지만, 문명을 비판하면서 화려한 영상미를 보여준다는것은 그 비판의 강도를 약화시킨다는 이야기를 새롭게 들었다. 광주 5.18을 다룬 영화 <화려한 휴가>를 보신 이들이 있을것이다. 비슷한 예인지는 모르겠으나, 화려한 휴가를 보면 그날 그때의 충격적인 영상들만 보여준다. 비평가들이 많이 했던 비평들이 광주항쟁의 본질을 그 끔찍한 영상이 가려버린다는 요지의 평론이었다. 그 비평도 충분히 수긍이 가지만, <화려한 휴가>라는 충격적 역사적 사실을 영화화 했다는것으로도 나는 또 다른 가치를 주고 싶긴하다.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는 인간중심의 사고를 벋어나서 문명을 타자화(객관화 시킨다는 말. 거리를 두고 쳐다본다는 말)시켜서 생명론적 우주론적 관점에서 문명을 비판하기에 <스팀보이>보다는 문명의 비판에 대한 깊이가 다르다는 말을 한다.
  SF 제패니메이션의 하이브리드화. 뭔말인지 모르겠다. 예로 <카우보이 비밥>을 드는데, 검색을 해보니, 궂이 SF 제패니메이션의 "하이브리드화"라는 말을 쓸필요가 있나 싶다. 다양한 장르와 짬뽕학!! 이렇게 표현해도 될것을... 이야기의 요지는 <카우보이 비밥>이 다양한 장르와 결합이 되고, 다양한 해석으로 열려있다는 말이다. 에피소드 하나하로써 독립성을 가지면서도 캐릭터들마다 플래시백장면을 자주 활용하면서 개인사를 담고 있고, 호러와 미스터리, 갱스터와 필름 느와르(우리나라에서 뮤지비디오로 활용되었던 끝편 에피소드가 기억에 남는다.), 멜로 드라마와 추리물등 다양한 장르가 자유롭게 뒤죽박죽하고 있다. 읽는 이가 어디에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 다양하게 즐길수 있는 작품이다. 과거에 대한 향수(스파이크와 제트)와 미래에 대한 낙관론(페이와 에드)이 충돌하며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과학문명뿐만 아니라 근대세계에 대한 반성적인 시선을 던지고 있다.
  슬림스트림의 예로써 작가 박민규, 서준환, 조하형, 백민석의 소설들이 제시되고 있으며, 내가 왜 박민규의 작품에서 흥미를 못느끼나 이해할수있었고, 서준환의 <파란 비닐 인형 외계인>과 조하형의 <키메라의 아침>과 백민석의 <러셔>와 클라크의 <유년기의 끝>은 읽고 싶은 생각이 든 작품이다.
  리버펑크는 사이버펑크+생명학을 말하는데, 이 현상은 현재에도 일어나고 있는 문제이기에 시사점이 크다고 할수있다. 인간의 휴머니즘을 위해 다른 생명체를 실험하고 조작하는것이 과연 옳은것인가? 질문을 던진다. 그런데 이런 윤리적 문제에서 인문학서적들이 간과하는것이 있는데, 만약 자신이 그상황에 처했다면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 있는데, 죽을 병이 걸렸는데 나는 돈이 많고 머리 없는 아들의 복사품을 제작할수있는 여건이라면 나는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 쉽지 않은 질문이다. 인간의 복제물들의 인권도 있을것이고, 인간을 벋어난 타생명체의 인권도 있을것이다. SF에서 흔히 다루어지는 로봇의 인권도 100년 후쯤이면 만날수있지 않을까? 로봇의 인권을 주장하다가 인간에 의해서 공격을 당한 로봇이 인류를 멸먕시키는 이야기는 <매트릭스>의 전 이야기를 다룬  <애니매트릭스>에서 확인할수 있었다. 우라사와 나오키의 <풀루토>또한 인간과 로봇사이의 갈등과 로봇의 인권을 철학적으로 고민하는 만화책이라는걸 느낄수 있다. SF라는 장르는 여름 성수기를 겨냥한 블록버스터만을 흔히 생각하는데, 진정한 SF장르는 심오하고 철학적이고 윤리적인 질문을 골치아프게 던지는 어려운 놈이다.


  세번째 공포 서사물. 공포라는 장르는 내안에서 보기 싫은  형태를 알수없는 그 무엇을 괴물로 형상화 시켜서 그들을 쳐부수고 살아남아서 극장밖을 나와서 안도감을 안겨주는 장르이다. 공포라는 장르가 다루는 것을 잘 살펴보면 사회속에서 억압받고 배척되고 혹은 두려워하는 존재가 무엇인지 알려준다. 괜히 싫은 아이가 있다. 이유도 없다. 이유없이 밉다. 그래서 괴롭히고 싶기도 하고 파괴시키고 싶기도 하다. 하지만, 자신을 잘 들여다보면 자신안에서 인정하기 싫은 혹은 감추고 싶은 그 무엇을 그아이에게 투사화 시켜서 그것을 타자화 시키고 있는건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유없이 싫거나 이유없이 두려운 존재를 만나면 나는 나자신을 들여다 본다. 공포서사물에 대한 평론들을 접하다 보면 "타자화"라는 개념이 자주 등장한다. 페미니즘이론을 공부하다보면 한국 공포, 귀신이야기를 통해서 타자화 이야기를 자주 하곤 한다. 자신을 타자화 시킨다는것은 내 영혼이 내 몸 밖으로 잠시 나와서 멀리서 자신을 개관적으로 들여다본다는 말이고, 약자혹은 소수자를 타자화 시킨다는것은 그들을 배척하고 억압하려는 의도이다. 한국 공포영화를 예로 들면서, 권력에 대한 본질을 이야기한 것은 참 흥미로웠다.


  글을 읽고 나면 재밌게는 읽었는데, 글로쓰기엔 남감한 느낌이 들지도 모른다. 그건 일상적인 용어들로 서술되지 않았기때문이다. 이런 인문학적 서적들의 한계를 깨기 위해서는 자신의 언어로 써보는게 중요하다. 그러니까 책속의 내용을 그래도 옮겨 요약하기보다 그냥 막연하게 느껴지는 것만 적어보는것. 그게 자신의 언어로 소화하는게 아닐까. 나도 "타자화"라는 개념은 처음엔 아주 낯설었다. 그러나 영화평론이나 페미니즘으로 보는 대중문화에 대한 글들속에도 이 타자화라는 개념이 자주 등장했었다. 자주 접하다 보니 조금 익숙해졌다고 해야할까. 자기내면을 성찰해보는 의미로 활용되기도 하고, 억압받는 약자의 이야기를 하고자 꺼낸다는것을 비슷한 내용을 반복해서 접하면서 내언어로 소화한  "타자화"에 대한 나의 짧은 견해이다.


  글로 쓰기 어렵다 하더라도, 하위문화로 폄하받는 다양한 장르를 즐길수있는 방법들을 여러가지로 제시해주는 흥미로운 책이다. 자기언어로 소화하고 표현하는것도 중요하지만, 텍스트를 다양한 방법으로 즐길줄 아는 능력을 늘려나가는것도  나는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선 타인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방법이 유효하다. 그렇다고 귀가 너무 얇은것도 안좋다. 자기 줏대로 질겅질겅 씹으면서 귀를 열어두는것, 그게 자신만의 텍스트 해석방법의 독특함을 키워주는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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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채호 큰작가 조정래의 인물 이야기 1
조정래 지음, 장호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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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신채호가 누군지 몰랐다. 막연히 독립운동가겠지 생각하는 정도의 역사적 무식. 그렇다고 모든인물들에 대한 관심을 두꺼운 평전을 통해 얻을수는 없지 않은가? 우연히 조정래를 검색하다가 <큰작가 조정래의 인물 이야기>시리즈(현재 신채호, 안중근, 한용운, 김구, 박태준까지 나온 상태이며 앞으로도 계속 잡업을 하실 예정인거같다.)가 눈에 뛰었다. 다행히 도서관에 있어서 신채호부터 빌려봤다.


  어른 책, 어린이 책 구분없이 잘 찾아보면 동화책중에서도 짧은시간안에 많은걸 얻게 되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책들이 많다. 읽으면서 이게 과연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책일까 하는 책도 만나기도 한다. 조정래 작가에 대한 신뢰감때문일까? 선뜻 빌렸고, 두시간정도만에 읽으면서 내 무식을 어느정도 해갈시키고 시기적으로 겹치는 역사적 사건들은 내 연대표에 정리를 해두었다. 나는 요근래 근현대사를 배경으로 하는 책을 읽으면 항상 이 정리철을 펴놓고 밑줄긋고 수정해서 빠진 부분은 써넣고 한다. 한번 시대별로 타이핑을 다시해서 새로 뽑아야 할거같다.


  독립운동가이며, 역사학자이고 언론가이며, 무장투쟁을 적극지지했던 역사적 인물이다. 의열단을 조직했던 김원봉을 알게 되면서 강력한 무쟁투쟁가들에 대한 기존의 내 시각을 수정해본다. 내 기존의 시각이라고 해봐야 영화 <아나키스트> 수준이었다. 신채호는 테러와 암살이 죄가 아니냐고 일본인이 묻자 당당하게 일본의 식민통치자체가 불법이고 악법인데, 억압받는 민족으로써 강력한 폭력말고 무엇으로 우리의 주권을 찾을수 있다는 말인가? 그래서 나는 내가 한짓이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떳떳하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한다. 이야기 전체적으로 아주 강직한 인물이고 청렴하며 기개가 범인으로 쫓아가기 힘들정도이다. 체질적으로 허약체질이면서도 배고픔과 가난을 항상 달고 살아갔지만 일본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얼굴을 쑥이고 세수할수 없다고 생각할정도 강직한 인물이다. 그래서, 의혈단조직에 대한 궁금증도 커진다.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한것도 그러한 마음에서 행한 일일 테다. 짓궂은 생각같지만, 신채호앞에 무폭력, 평화주의 인도의 간디의 주장은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궁금하다. 아마 이론적으론 옳지만 현실적으로 너무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이라 일절 무시를 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는 어릴때 부터 신동소릴 들을정도로 나와는 다른 차원의 사람이었지만, 그는 신학문을 접하고 잘못된것은 바로 고쳐야 된다는 합리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었다. 독립협회에 가입하면서 의회활동과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다라는 독립협회의 특성때문에 정부로부터 탄압을 받고 국민계몽을 위해 신교육 운동에 앞장서면서 모두 한글로 교육해야한다고 주장한다. 그가 받았던 공부가 모두 한자를 통한 유교주의에 입각함에도 불구하고 신문을 통한 국민계몽의 놀라운 힘을 체험하고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한글교육운동을 주창한다. 그는 성균관에서 박사가 될정도로 놀라운 능력을 가졌지만, 출세의 길을 물리치고 고향에 내려와 계몽운동에 앞장선다. 1895년 단발령에 의하여 상투를 스스로 자르기도 하고(단발령은 1895년에 내려졌지만 유교적 관습은 오래 오래 지속되었고, 상투를 자르는 행위를 조상에 대한 배신배반행위로 인식하던 당시의 지식층들이었다.) 여성 계몽을 위해 남녀차별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독립운동중 신채호를 성균관에 추천해준 신씨 문중 어른 신기선을 매국행위로 비판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공과사를 구분할줄 알고 의지가 강직한 사람이라고 생각을 했다. 
  그리고 중국 사대주의와 일제의 의해 왜곡된 역사를 바로 수정하고 책을 펴내는 일에 힘쓴다. 그는 신라의 김춘추와 김유신을 당나라를 끌어 들여 같은 민족을 멸망시켰다는 이유로 인정하지 않고, 김부식의 <삼국사기>도 부정하며 새로운 조선의 역사를 바로 세우기에 전념하기도 한다.


  민족이라는 단어를 나는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무정부주의 혹은 코스모폴리탄? 하지만, 외세의 침략이 있을때 태생적으로 한민족이기에 이념을 달리하며 서로 분열하지 않고 함께 힘을 써서 해방하자는 의미로써 조정래의 민족 이야기와 신채호의 민족에 대한 기개 같은 마음을 받아들이게 된다. 사소한 힘듬에도 쉽게 부러지는 나자신을 보면서 이런 역사적 인물을 대할때마다 경외심이 들기도하면서 한명의 인간을 인간답게 살기위해 투쟁하도록 만드는 그 힘은 어디에서 기인하는지 매번 신기할 따름이고 과연 인간을 인간답게 산다는것의 의미는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든다. 


  책의 뒤편에는 다른 인물에 대한 간략한 설명도 있고, 그가 이동했던 역사적 경로등 식민지시대의 견문을 넓히는 짧은 각주도 달려있어서 꽤 마음에 드는 책이었다. 내일 도서관에 당장 달려가서 다른 책을 빌릴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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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래 - 인권변호사 우리시대의 인물이야기 6
박상률 지음 / 사계절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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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태일 평전중에 제일 괜찮은 책이 조영래 변호사가 쓴 <전태일 평전>이라는 말을 여러 글에서 본적이 있다. 전태일을 혁명투사적으로 묘사하지 않고 이타적이고 인간적인 전태일로 묘사했다고 한다. 그래서, 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한 <인권 변호사 조영래>에 관심이 생겨서 책을 집었다.
 

  1947년 대구에서 태어났다가 아버지의 사업실패와 빚으로 서울생활을 하게 되고, 중학교때부터 집근처 대원암에 자주 놀러다니면서 불경과 한문을 일찍 접하고 배우게 된다. 조영래 가족은 끊없는 가난속에 자녀 모두가 자신이 학비를 벌면서 학교를 다녀야 했지만, 모두 공부를 잘했고 씩씩하게 살았다고 한다. 어릴때부터 부당하거나 납득이 가지 않는것은 따지는 고집쟁이 였던것이 후에 그의 삶을 잘 설명해주는것같다. 그는 크고 높은 가치를 지향하지 않고 자시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항상 겸손하며 작고 아름다운것의 가치를 더 중히 여기는 사람이다. 그래서, 1974년 민청학련사건으로 6년간 도피생활중 전태일평전을 집필하지만, 자신이 살아있을 동안에는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다가 죽고 나서야 전태일평전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그는 가난속에서도 약자를 보면 자신의 것의 나눌줄 아는 사람이었고, 스스로 학비를 벌어가며 학교를 다녀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집중력으로 서울대전체 수석으로 법대에 들어가게 된다. 고등학교때는 공부벌레들만 모인 경기고등학교 학생들을 한일회담밤대시위(1964.3)에 참여케 할만큼 조직력과 말솜씨가 탁월했다. 대학교를 들어가서는 사카린 밀수사건(1966)규탄 집회에도 참여하고, 6.8부정선거 규탄, 삼선개헌반대 시위 집회에 참여하였다. 대학을 졸업후 사법고시를 준비하던 중에 전태일이 분신(1970.11.13)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71년에 사법고시에 합격하나, 엉뚱하게도 서울대생 내란 예비 음모(1971.11.12)에 연루되어(박정희가 부정선거의혹을 받자 그것을 무마하고자) 1년 6개월의 징역을 살게 되고, 나온지 얼마 안되어 민청학련사건(1974)으로 또 도피생활을 6년 동안 하게된다.


  그 기간에 전태일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를 만나며 필요한 얘기를 적으면서 여기저기 숨어다니며 <전태일 평전>을 완성하게 된다. 도피생활중 아들 일평과 함께 못한것이 너무 미안하여 1980결혼뒤에는 일평과 무현의 눈높이로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한다. 그는 아이를 만나면 아이의 눈높이로 대화하고 어른을 만나면 어른의 눈높이로 대화를 하려는 사람이었다. 조영래는 크고 거창한 일보다 작고 하잘것 없는 일에 더 애정이 많았고, 진정한 삶의 숨결은 오히려 소박한 것에서 느껴진다고 생각했다.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후 "시민 공무 법률사무소"를 세워서 힘없는 사람들을 위해 평생을 바친다. 첫사건은 "망원동수재사건(1984.91~4)"으로 17,000가구의 8만여명이 피해자가 되지만, 서울시는 자신들의 수문관리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끝까지 발뺌만 했다. 수재민들의 집단소송을 5년이 넘는 끈질긴 공방 끝에 서울시의 잘못을 받아내게 된다. 자신이 판단하기에 악습을 고쳐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건은 자청해서 무료로 별론을 했다. 
  1985년 "여성조기정년제" 사건이 1심에서 패한것을 보고, 한국여성전체의 문제로 인식하고 2심에서 무료로 변론을 해서 여성단체와 협력하여 승리를 거둔다. "대미어패럴사건"(노동문제)도 변론하고, "권인숙 부천서 성고문 사건(1986.7.2)"도 변론을 했다. 그는 환경문제가 곧 인권문제라고 인식하고 환경문제에도 발벋고 나섰다. 


  1987년 6월 민주항쟁으로 5공화국을 무너뜨리고 대통령 직선제를 이루어내지만, 양김의 분열과 5.16의 핵심인물이었던 김종필까지 가세하여 어처구니없이 노태우가 대통령으로 당선된다. 조영래도 신문을 통해 두 김씨가 후보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계속 주장했지만, 그결과가 그에겐 너무 충격적이었을까....자신이 걸어가는 길에 대한 회의를 느끼면서 잠시 휴식의 시간을 가진다. 하지만, 약자를 위해 자신의 몸을 너무 혹사해서 그럴까? 그 혼란의 휴식기간중 폐암3기를 선고 받는다. 그의 나이 겨우 43세에 그는 세상을 떠난다.


  겨우 43세에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이 너무 안타깝다. 크고 거창한일의 가치만 칭찬받고 인정받던 사회속에서 실천하는 지식인으로써 작은것의 가치를 누구보다 잘알고 행동하고 약자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처럼 생각하고 행동했던 인권 변호사, 조영래. 그의 삶의 모습을 본받고 싶은 삶의 모습이다. 겸손하며 작은것의 아름다움의 가치를 알고 아는 만큼 실천하는 지식인으로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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