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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만원 세대 - 절망의 시대에 쓰는 희망의 경제학 ㅣ 우석훈 한국경제대안 1
우석훈.박권일 지음 / 레디앙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작가 스스로도 무식한 접근이라면서 "봉고차 인신매매범"이 갑자기 줄어든것이 많은 여성들이 자발적으로 인신매매 시장에 뛰어듦으로써 공급이 늘었다고 하는 답변에 최소한 90점이상의 점수를 줄수있다는 망발적 발언을 보고 속으로 미친새끼라고 욕을 했다. 외국에서 유학을 하고 논문도 쓰는 경제학자라는 양반이 여성주의시각에서 보면 거의 망발에 가까운 이야기를 최소한 90점이상의 점수를 주겠다는 당당함에 어이를 상실했다. 책의 시작이 첫섹스와 동거에 개념으로 이야기를 시작해 가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세자빈이 되는 나이가 13세였음을 이야기하며 첫섹스 개념을 이야기하는데, 그게 과연 자발적인 섹스냐는 말이지.. 신분상승의 유일한 길로써 궁에 들어가게 된것을 어떻게 자발적인 섹스개념과 연결을 시키냐는 말이다. 나는 공부를 했다는 사람일수록 이런 망발에 가까운 생각들을 뜬금없이 하는 분들을 보면 섬찟할때가 있다.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이 두부분이 걸려서 나의 분노를 짧은글로 무마시켜본다. 그래도 현시대의 우리네 모습을 경제학적으로 아주 잘 분석했다고 생각하기때문에 도입부의 두 망발부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책을 권하고 싶다. 토론거리가 많은 책이고, 10대와 20대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책이다. 수능 참고서보다 더 읽어야 될 책이다. 어떻게 살아갈것인가 고민을 던지는 책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전체 비정규직 평균 임금(월급)은 약 119만원 이라고 한다. 여기에 전체 임금과 20대의 임금 비율인 74%를 곱해서 숫자를 뽑아보니깐, 우연의 결과지만 대략 88만원이 나온다는 이야기다. 물론 이건 세전(稅前) 임금이다. 아니, 12년에 걸쳐 거기다가 4년 또는 대학원까지 거쳐서 배운 사람이 버는 월급이 꼴랑 88만원이라면 너무나 끔찍한 일이 아닐까? 물론 고임금정규직 직장에 진입할수있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갈수록 그 범위는 좁아질것이다. 한학기 등록금이 이제 500만원에 가까워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나는 나이 50이 되어서도 자녀 대학뒷바라지가 당연하다는 부모인식이나, 당연히 부모가 대학등록금지원을 해줘야한다고 당연하게 생각하는 무능력한 20대 젊은이들이 딱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고등학생의 반정도는 대학에 가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대학들도 경쟁력을 가지려고 노력할것이고 부모들도 자신들을 위해서 노후자금을 마련할수있을것이다. 공무원 양산사관학교인 대학교를 궂이 4000만원가까이 들여서 보낼필요가 있을까? 예전처럼 공부많이 하고 좋은 대학졸업하면 좋은 직장에 취직을 할수있던 시대는 물건너 갔음을 부모들이 정확하게 볼수있어야 한다. 다른 나라들에서도 20세전후로 동거를 하고 독립을 하고 결혼을 고민하고 어떻게 돈을 벌것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할때, 우리네 젊은이들은 세상모르고 오로지 공부만하는 어린애로 남아있다. 나는 중학생 고등학생이 학생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학교 행정전반에 걸쳐 자신들의 권리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과정속에서 토의와 주장을 제대로 하지도 못한 사람들이 어떻게 사회에 나와 경쟁력있게 활동하겠는가. 18살이나 된 학생들이 자신들의 두발에 대한 자유권조차 확보못한 시점이니 말해 무엇하랴. 도대체 언제까지 선생들은 학생들을 훈육의 대상으로만 여길것인가. 투표권도 만 18세로 낮춰져야한다. 왜 우리들은 학생들을 아이로만 보는가. 판단력의 부실? 그건 어른들 생각일뿐이다. 하지만, 학생들의 권리는 그들스스로 싸워서 쟁취해야한다. 자신스스로 피흘리며 쟁취하지 않고 공짜로 얻은 시민권이나 투표권에 대해서 그 의미를 제대로 모르기때문이다. 서구의 민주주의를 쫓아가다보니 프랑스처럼 투표권을 얻기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지 않고 공짜로 얻었기때문에 사람들이 투표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대학을 가지 않은 고졸 학생이, 거기다가 고졸여성이 얻을수있는 직업의 기회는 얼마나 넓을까? 그들이 선택할수있는 길은 대부분 비정규직뿐이다. 대학을 보내기에는 너무 많이 들고, 안보내자니 그들의 미래는 너무 어두워 보인다. 근데, 그건 10대와 20대들이 고민을 해야 한다. 부모들이 자녀들의 미래까지 걱정해서 그들이 짊어져야할 삶의 무게를 대신짊어지는것은 아이를 여전히 어린애로 만드는 결과를 초래한다. 그 짐의 무게는 상당하다. 하지만, 자신이 스스로 짊어지고 나아가야 한다. 대학은 스스로 벌어서 가야하고, 그만큼의 가치가 없다면 가지 말고 다른길을 모색해야 한다. 이책은 사회의 흐름을 전체적으로 볼수있게 한다. 다른 나라들의 다양한 사례들과 비교를 하지만 시원한 답을 주는것은 아니다. 결국은 각자의 몫이다. 길을 아는것과 길을 걷는것은 분명 다르다. 하지만, 길을 잘 걷기 위해선 아는것이 필수적이다. 10대 20대들은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아는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거기서부터 시작해야한다.
나는 정부가 사교육시장을 없애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사교육종사자들의 수와 그 시장의 규모가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그들은 절대 찬성하지 않을것이다. 강제적이고 확고한 정책이 있지 않고서는 사교육시장은 죽지 않고 끊임없이 자가생식하며 번성할것이다. 사교육시장이 죽지 않으면 공교육은 살아나지 못한다. 모두 경쟁적으로 사교육을 받고 공교육에 들어와서 뭘 배우겠는가. 살기도 어려운데 왜 자기살 깍아먹기 사교육을 하는지 걱정스럽다. 안하기는 불안하고 하기에는 경제적으로 너무 부담스럽다. 사교육종사자들의 생계가 달린 문제이기때문에 갑작스레 사교육을 금지시킬수는없고 5년정도의 시간을 두고 그동안 그들이 다른 직업에 종사할 준비를 할 시간을 주고 5년뒤엔 엄격하게 금지 시켜야 한다. 물론 내생각이다. 20대들은 세대내 경쟁뿐만아니라, 세대간 경쟁또한 해야 한다. 정말 치열해진다. 그 좁은문에 들어가기위해 옆사람을 밝고 일어서야 하는 약육강식의 세상이다. 다른 대안들을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 어떻게 살것인가에 대한 공부와 고민이 절실하다. 남들처럼 산다고 행복해지는것이 아니다.
세계화라는것이 좋은것이 아니다. 세계 1등이 무엇이 중요할까. 사람답게 사는게 중요하다. 적게 벌더라도 자신의 존재의미를 발견하며 살아가는것이 중요하다. 신자유주의 세계화경제 정책들을 보면 참 살벌하다. 큰공룡만 살아남게 만드니깐. 근데, 획일적인 집단은 아무리 강하더라도 아주 작은 변동사항에 의해 무너져버린다. 다양성만이 살길이다. 영화 우주전쟁에서 지구를 침공하는 어마어마한 외계인은 지구의 아주 작은 바이러스에 의해 전멸되어버는 이치와 같다. 우리사회는 너무 획일화된 창의적이지 않은 1등만 추구한다. 다양성한 세상이 되어야 한다. 소수자도 살만한 세상이 내가 살기좋은 세상이다. 진지하게 읽어볼만한 책이었다. 아는것은 고통스럽지만, 나자신을 제대로 아는것이 살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