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청소부 올리 그림책 13
젤리이모 지음 / 올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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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면지에서부터 달빛청소부 무니는 열심히 달을 청소하네요.
그래서 유난히 더 환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매일밤 달빛축제가 열리고 축제가 끝나면 무니는 달과 마을 구석을 깨끗이 청소를 해야만 해요.
지친 무니는 달 때문이라는 생각에 달이 미워져서 빗자루로 ''탁'' 쳤을 뿐인데 그만 달이 떨어지고 말아요.
무니는 마을 사람들이 화를 낼까봐 겁을 잔뜩 먹고 달을 데리고 도망가네요.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어둠속에서 빛나는 달빛을 따라가고 무니에게서 달이 떨어지게된 이유를 듣고
화를 내지 않고 오히려 무니의 마음을 공감해주고 차가워진 달과 있는 무니를 걱정해 줍니다.
그리고 모두 힘을 합쳐 달을 하늘 위로 올리려고 노력하죠.
아무리 노력해도 실패하자 달을 떨어뜨린 무니가 달을 올릴 수 있게 서로서로 도와줍니다.
드디어 달빛이 되돌아오고 달빛 축제도 다시 시작되네요.
이제는 무니도 달을 사랑합니다.
축제, 나들이, 산책 후...
자신이 가지고 온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리고 가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어요.
마치 치우는건 청소부의 일이라고 생각하죠.
매일 매일 엄청난 양의 쓰레기를 치우고 곳곳을 청소하는 사람은 얼마나 힘들까요.
자신의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너무 지치면 나도 모르게 화가 나고 일에 대해 회의도 느끼고 좌절도 하게 되요.
하지만 서로가 조금씩 배려해 준다면 이 세상은 환한 달빛처럼 영원히 빛날 수 있지 않을까요~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실수가 꼭 안좋은 것만은 아니죠.
실수를 하면서 잘못도 깨닫고 반성도 하니까요.
실수한 사람을 지적하고 원망하기보다 이해해주고 걱정해주며 서로 도와주는 마을 사람들의 모습을 보니 마음 한켠에서 따듯함이 느껴집니다.
이 책은 앞표지에서 달의 촉감과 반짝임을 느껴볼 수 있는 재질로 잘 표현했어요.
그리고 무니가 달을 떨어뜨릴 때와 올릴때 달의 높이감 표현을 위해 페이지를 위로 펼칠 수 있게 만든 구조도 독특합니다.
더불어사는 세상에서 각자가 아닌 서로 공감하고 배려하고 도와가는 삶이 얼마나 의미있고 소중한 것인지를 알게 해주는 마음이 풍성해지는 책입니다.

#달빛청소부 #젤리이모 #올리 #올리그림책13 #초그신서평단 #배려 #공감 #실수 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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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소리 스콜라 창작 그림책 30
정진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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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주인공은 열심히 달립니다.
자신만의 속도로 달리면서 자신처럼 달리는 여러 사람들을 만나죠.
모두 각자 달리는 이유도 참 다양합니다.
하지만 만나는 사람중에 주인공이 달리는 이유가 같은 사람이 없네요.
누군가는... 일 등을 하기 위해, 공을 잡기 위해, 살을 빼기 위해,  놀리기 위해, 빨리 친구와 만나기 위해, 같이 산책하기 위해, 도망가거나 쫓아가기 위해, 건강해지기 위해...
각자 많은 이유들로 열심히 달립니다.
주인공은 숨이 턱까지 차오를 때, 가슴에 손을 얹고 가만히 심장소리를 듣네요.
바로 그리운 소리를 듣기 위해서 말이죠.
주인공이 달린 이유로 끝을 맺음과 동시에 마음이 뭉클해지고 먹먹해지네요.
어린 아이가 아기 때 들었던 누군가의 심장소리를 기억하고 그 소리를 그리워하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워요.
이 아이가 엄마 뱃속에 있었을 때 이 아이의 엄마도
아이의 첫 심장소리를 잊을 수 없을거예요.
저도 검진 때마다 아이의 심장소리를 들으며 아이가 뱃속에서 건강하게 있음에 큰 행복함을 느꼈지요.
주제를 표현하기 위해 핵심이 되는 한가지 색으로 단순하게 표현했지만 아이가 왼쪽에서부터 달리는 모습을 서서히 이동시키는 구도로 진행방향을 실감나게 잘 표현하고 달리면서 만나는 사람들의 방향도 다양하게 표현하여 재미를 더해줍니다.
아이가 심장소리를 듣기 위해 멈췄을 때 길이 사라졌다가 심장소리를 듣는 부분에서부터 다시 길이 이어집니다.
이 길의 변화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보게 하네요.
뒷표지에 QR코드를 이용하여 심장소리를 들으면서 그림책을 보니 더 실감이 나고 수업자료도 다운받아
책놀이 활동도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뛰는 이유가 다 다르듯이 심장소리도 다 다르지요.
자기만의 호흡으로 속도를 잘 유지할 때, 안정감과 행복함을 느낄수 있을거예요.
저도 아련한 심장소리를 떠올려봅니다.
이 책은 그리움을 기억하게 해주는 특별한 선물같은 책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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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악어 당신을 위한 그림책, You
루리 그림, 글라인.이화진 글 / 요요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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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가 도시에 살다니...
누군가의 힘에 이끌려 도시로 온 악어.
원해서 온 건 아니지만 어쩔 수 없이 도시에 적응하기 위해 악어 특유의 모습을 버리고 도시에 맞게 바뀌어가는 모습에 마음이 먹먹해 집니다.
거친 피부를 위해 마사지를 받고, 날카로운 이빨을 둥글게 갈고, 소중한 꼬리를 자르려는 생각까지...
이렇게 엄청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악어의 단면만을 바라보고 외면하는 세상의 차가운 시선으로 인해
자신의 존재를 잃어가는 악어의 모습에 마음이 쓸쓸해지네요.
물에서 살던 악어가 물을 보고 두려워하지만 그 두려움 속에 깊이 들어가고 나서야 드디어 자신의 정체성에 눈을 뜨며 악어는 기뻐하며 행복해합니다.
살아가면서 두려움을 피하지 않고 마주하는 것이 중요할 때도 있어요.
잊고 있었던 나를 알게되면서 갑갑한 도시의 옷을 벗어버리고 유유히 강물을 헤엄치며 부끄러워했던 꼬리를 당당하게 드러내며 바라보는 도시의 밤은 여느때와는 다르게 별빛이 빛나는 아름다운 모습입니다.이 멋진 도시의 야경은 아마도 악어의 행복한 마음의 빛이 아닐까요~
앞표지는 녹색과 주황의 보색대비와 노란색의 홀로그램으로 강렬함을 주고 세로로 펼친 앞표지와 뒷표지는 마치 원화전시회 작품처럼 느껴지며
곳곳에는 페이지를 여러 컷으로 분할하여 이야기 구성의 다양성을 주어 생동감까지 더합니다.
뒷면지에서는 진정한 도시악어의 모습에 다가선 아이들에게서 마음 따스한 흐뭇함도 느껴집니다.
누구에게나 자신이 간직하고 싶은 모습이 있지요.
하지만 자신이 처한 상황에 맞게 자신도 모르게 길들여지고 있어요.
나다움을 잃지 않고 살고 싶지만 현실을 살다보면 나다움을 지키기가 그리 쉽진 않아요.
우리가 서로의 다름을 이해해 주고 존중해 줄때 각자 나다움을 지키며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여러분들도 나를 되돌아보게 하고 내 마음을 위로해주며 당당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는 멋진 도시악어와 함께 나를 찾는 소중한 여행을 떠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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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 가방 킨더랜드 픽처북스
나세 지음 / 킨더랜드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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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는 자신의 무거운 가방의 고민을 말하고 싶어 같은 빌라에 사는 친구들을 찾아가면서 친구들도 각자 무거운 가방을 메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다람쥐는 외로움이 두려워 무거운 가방을 늘 메고 다니지만 육아에 지친 토끼는 오히려 외로워지고 싶다며 다람쥐의 고민을 부러워 합니다.
서로 안고 있는 고민이 다르다보니 나의 고민이누군가에겐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요.
가방 안에는 자신이 처한 상황의 무게들로 가득하지만 꼭 힘겨운 고민만 있지는 않아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포기할 수 없어서 좋아하는 것으로 가득 채우기도 합니다.
꾸미기를 좋아하는 여우는 화장품 도구를, 공부를 좋아하는 타조는 책을, 음악을 좋아하는 원숭이는 기타를, 옷을 좋아하는 뱀은 예쁜 옷들을, 먹는 걸 좋아하는 코끼리는 음식을 가득가득...
하지만 모두 자신의 가방이 무거워 남의 가방의 무게를 덜어 줄 여유가 없어요.
다람쥐는 무거운 가방을 메고 옥상에 올라가 탁 트인 하늘을 보며 기분을 전환하며 마침내 좋은 생각이 떠올라 친구들을 모두 옥상으로 불러냅니다.
영문도 모르고 친구들은 투덜대면서 모였지만 무거운 가방을 열어 서로 나눠보자는 다람쥐의 말에 친구들 모두 가방에서 자신의 것을 꺼내어 서로서로 나누어 주면서 즐거워하며 자신들의 가방의 무게가 가벼워지는 걸 느끼게 됩니다.
내 가방의 무게를 친구와 함께 나눈다면 내 가방은 물론 다른 친구의 가방의 무게도 훨씬 가볍게 할 수 있다는 지혜를 주네요.
각자 무거운 가방을 메고 살아가는 동물들의 이야기지만 지금 우리가 현실에서 마주하고 있는 자신만의 고민의 무게를 잘 표현해 주며, 그 고민을 서로 이해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에 마음이 따듯해지는 그림책입니다.
이 책은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상대방을 위한 배려와 나눔과 협력과 내가 먼저 다가설 수 있는 용기와 지혜와 소통의 중요성을 느끼게 해줍니다.
이 책을 통해 모든 사람들이 고민도 행복도 함께 나누며 따듯한 마음을 안고 살아갈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초그신서평단 #다람쥐가방 #킨더랜드 #나세그림책 #배려 #나눔 #고민 #용기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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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친구 작은 발견 1
길상효 지음 / 씨드북(주)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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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가 친구하자고 말을 걸면 돌맹이, 병아리, 사과, 가지, 고구마는 감자와 서로 다름을 알려줍니다.
생물-무생물, 식물-동물, 채소-과일, 뿌리채소-열매채소,
덩이줄기-덩이 뿌리, 씨감자-씨고구마.
마침내 마지막으로 만난 감자로 인해 씨감자가 되는 감자.
씨감자가 되어 가는 과정에서 엄청 많은 감자 친구들을 만나면서 기뻐하며 방긋 웃는 감자들의 모습이 너무나 귀엽고 행복해 보이네요.
친구를 찾아다닐 때마다 모두 다르다는 이유로 거절하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감자의 용기로 인해 자신에 대해 몰랐던 것을 알아가며 자아를 성장시키는 모습이 너무 훌륭합니다.
오일파스텔 느낌의 포근한 그림과 친숙한 생물들을 통한 소재로 재미를 더하며 생물에 대한 지식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게 한 이야기의 구성이 돋보이며 재미와 교훈을 담은 멋진 과학그림책이네요.
서로 모습과 성질이 다를 뿐 우린 모두 친구가 될 수 있어요.
친구에게 없는 부분을 내가 줄 수도 있고, 또 내가 받을 수도 있지요.
책의 마지막 장면에 다른 모습의 친구들이 다같이 함께 있는 모습이 사랑스럽네요.
이 책은 자연의 관찰을 통해 용기, 도전, 깨달음, 성장, 친구 등 많은 것을 느끼게 하고,다양하게 생각을 확장시켜 주네요.
어린 유아부터 저학년 아이들까지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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