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가 도시에 살다니...누군가의 힘에 이끌려 도시로 온 악어.원해서 온 건 아니지만 어쩔 수 없이 도시에 적응하기 위해 악어 특유의 모습을 버리고 도시에 맞게 바뀌어가는 모습에 마음이 먹먹해 집니다.거친 피부를 위해 마사지를 받고, 날카로운 이빨을 둥글게 갈고, 소중한 꼬리를 자르려는 생각까지...이렇게 엄청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악어의 단면만을 바라보고 외면하는 세상의 차가운 시선으로 인해자신의 존재를 잃어가는 악어의 모습에 마음이 쓸쓸해지네요.물에서 살던 악어가 물을 보고 두려워하지만 그 두려움 속에 깊이 들어가고 나서야 드디어 자신의 정체성에 눈을 뜨며 악어는 기뻐하며 행복해합니다.살아가면서 두려움을 피하지 않고 마주하는 것이 중요할 때도 있어요.잊고 있었던 나를 알게되면서 갑갑한 도시의 옷을 벗어버리고 유유히 강물을 헤엄치며 부끄러워했던 꼬리를 당당하게 드러내며 바라보는 도시의 밤은 여느때와는 다르게 별빛이 빛나는 아름다운 모습입니다.이 멋진 도시의 야경은 아마도 악어의 행복한 마음의 빛이 아닐까요~앞표지는 녹색과 주황의 보색대비와 노란색의 홀로그램으로 강렬함을 주고 세로로 펼친 앞표지와 뒷표지는 마치 원화전시회 작품처럼 느껴지며곳곳에는 페이지를 여러 컷으로 분할하여 이야기 구성의 다양성을 주어 생동감까지 더합니다.뒷면지에서는 진정한 도시악어의 모습에 다가선 아이들에게서 마음 따스한 흐뭇함도 느껴집니다.누구에게나 자신이 간직하고 싶은 모습이 있지요.하지만 자신이 처한 상황에 맞게 자신도 모르게 길들여지고 있어요.나다움을 잃지 않고 살고 싶지만 현실을 살다보면 나다움을 지키기가 그리 쉽진 않아요.우리가 서로의 다름을 이해해 주고 존중해 줄때 각자 나다움을 지키며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여러분들도 나를 되돌아보게 하고 내 마음을 위로해주며 당당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는 멋진 도시악어와 함께 나를 찾는 소중한 여행을 떠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