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촬영지 절대가이드 - 온 국민 애착 프로그램 <1박 2일>을 따라 떠나는 절대가이드 시리즈
최미선 지음, 신석교 사진 / 삼성출판사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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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이라는 프로가 처음 시작할 때에는 뭐 무한도전 따라하는 그런 버라이어티 예능 프로 중에 하나로 생각했었다. 그래서 초기엔 잘 보지 않다가 점점 인기가 많아지고 하나의 예능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지금은 명실상부 대표적인 버라이어티 예능으로 인정받고 있는 프로이다. '야생 로드 버라이어티'라는 좀 생소한 컨셉이었지만 우리나라 곳곳의 숨은 명소들을 찾아 소개하면서 국내 여행과 관광의 러시를 일이키는데 한 몫 했다고 생각한다. 거기다 재치있는 출연자들의 개그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 지금은 꼬박꼬박 챙겨보는 예능프로 중에 하나이다.

 

1박2일을 보면서 우리나라에도 정말 좋은 곳이 많구나를 생각했는데 막상 그곳에 가고싶어도 한번 티비에서 본 것만 어지럽게 머리속에 떠오를 뿐 구체적인 정보가 부족했던건 사실이다. 요즘은 인터넷으로도 정보가 넘쳐나지만 체계적인 정보가 있었으면 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확실한 가이드북이 될 것 같다. 거기에다 여행지에서 현지 주민들에게 듯는 1박2일 팀과의 짤막한 뒷이야기도 소소한 재미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개인적으로 유홍준 교수와 함께 다녔던 경복궁 투어와 서울 투어가 가장 좋았는데 소개되어 있어서 좋았다.

 

각 여행지별로 프로그램에 나오듯이 1박2일로 구성되어 있고 그 여행지의 색다른 볼거리도 함께 소개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4가지 컨셉으로 구성되어있다

관광(Sightseeing), 숙박(Accmmodation), 먹거리(Eating), 체험활동(Activities)

풍경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은 광광으로 표기

숙박이 가능한 곳과 맛있는 먹거리가 있는 곳,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표기되어 있고

그 옆에 표기는 1박2일 팀이 다녀갔다는 표시!!

아마도 그 곳에 이정표가 있을테니 찾는데는 어렵지 않을 듯!

그 아래 둘러볼 수 있는 시간이나 시기, 숙박지의 전화번호 등

깨알같은 정보도 함께 있어 더 편하다.

 

 

 

 

지역정보 마지막 쯤엔 전체적인 정보페이지가 있다

교통편을 알수 있는 가는 길, 먹거리와 숙박할 수 있는 곳의 정보가 소개되어 있다.

 

 

올 여름 휴가지를 아직 정하지 못했다면 좋은 추억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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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만 어깨를 빌려줘 - 이용한 여행에세이 1996-2012
이용한 지음 / 상상출판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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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 본 세상의 풍경은 어떠할까.

감성이 남다른 시인이라면 길거리에 흔하게 구르는 그냥 지나칠 법한 돌맹이 조차도 그들에게는 미학적인 자연물이 될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시인의 시각과 감성으로 써내려간 17년간의 기록이다. 여느 여행 에세이가 그렇듯 대충은 이렇다. '망설이지 말고 떠나라!' 한가지 메세지는 어느 여행에세이 작가건 모두 강조하는 말이다. 여행에세이를 읽다가도 난 어차피 떠나지 못할텐데 하는 답답한 마음에 한동안 여행 에세이는 처다보지도 않은적이 있다. 그러다가도 더 답답증이 몰려오면 책 속이라도 그 갈증을 풀어보려 다시금 잡게되는게 여행 에세이이다.

 

요즘은 너도 나도 해외여행을 떠나고 그만큼 여행에세이도 쏟아져 나온다. 단 일주일만 다녀와도 300페이지 이상의 책들을 펴내곤 하는데 여행 에세이를 읽으면 읽을 수록 난 그런 책들은 잘 보지 않게 된다. 떠나기 전에 당연히 여행에 대한 계획을 짜고 루트를 짜겠지만 짜여진 루트대로 가지 않으면 않될 것 같은 조급증이 여행의 의미를 퇴색하게 만드는 것 같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속의 여행은 그런 조급함은 느낄 수 없다. 여행일정중에 기다림이 있을 때 조차도 저자는 좀 더 게으름을 피울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한다. 길을 잘못들어도 이름 모를 마을을 알게 된 것이 더욱 기쁘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한 작가의 태연작약한 여행에 대한 자세는 언듯 정말 바쁜 세상에 무슨 시간냥비냐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여행에 대한 의미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거기에 시인의 감성이 더해진 글은 그런 여유를 한 층 배가시켜준다. 바쁘게 쫓기는 여행이 아닌 여유로운 여행을 꿈꾼다면 시인의 감성을 마음에 장전하기에 좋은 여행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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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짧고 욕망은 끝이 없다 민음사 모던 클래식 55
파트리크 라페르 지음, 이현희 옮김 / 민음사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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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소설은 욕망의 여러가지 형태를 이야기 하는 통속적인 사랑에 관한 이야기이다.

두 남자와 한 여자가 등장한다. 근근히 번역일을 하며 능력있는 아내에 기대어 살며 여주인공 노라와 불륜관계에 있으면서 정체모를 남자와 기묘한 관게를 갖고 있는 프랑스인 루이 블레리오, 영국에서 증권중개인으로 일하면서 노라에대한 또 다른 집착을 보이는 미국인 머피 블룸데일, 이 두 남자를 손바닥안에서 마구 휘젓는 욕망의 대상인 배우지망생 영국인 노라. 삼각관계의 구도를 띄고 있지만 이 소설은 세 사람의 지리멸렬한 사랑이야기가 아닌 한 여자에 대한 두 남자의 욕망과 집착이 불러오는 감정변화의 묘사에 초점을 두고 있다.

 

두 남자의 욕망의 대상인 노라에 관한 이야기는 블레리오와 머피의 시각에 따른 묘사가 다일 뿐이고 도무지 어떤 매력을 갖고 있는지 독자는 알 수 없다. 새드엔딩이라는 결말이 보여주듯이 이들의 욕망은 조금씩 뒤틀려있다. 특히 두 남자의 노라에 대한 욕망은 사랑의 불가항력적인 모습을 보이는데 이러한 감정들은 비단 누구나 한번쯤은 느껴봤을 법한,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이기도 하다. 노라의 자유분방함에 매번 절망하고 실망하면서도 결국 그녀에 대한 욕망을 놓을 수 없는 통제 불능의 감정들과 행동들을 보면 알 수 있다.

 

번역본이라 작가의 필력에 관해서는 말할 수 없지만 솔직히 가독성을 느낄 수 있는 소설은 아니었다. 표현이 약간은 형이상학적인 면도 있어서인지 살짝 지루한 면도 있었지만 남녀의 사랑에 관한 심리묘사를 그렸고 여자 주인공의 캐릭터가 비슷했던 영화 <500일의 썸머>를 아주 재미있게 봤기때문에 사랑에 관한 심리묘사는 괜찮았던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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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걸음의 여행
리처드 C. 모라이스 지음, 서현정 옮김 / 노블마인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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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성장 소설이었다. 성장 소설의 장점은 읽기가 쉬워 기독성이 있으면서 재미와 감동, 배울점도 많다는 것인데 이 소설 또한 그러한 성장소설의 장점을 잘 살려낸 듯 하다. 처음 접하는 작가의 소설이었지만 번역자의 전작 중에 꽤 재미있게 읽었던 소설들이 있었던 것이 반가웠고 걸림없이 무난히 읽히는 소설이었다.

 

아무래도 유명한 요리사로 성공하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주기 때문에 수 많은 요리에 대한 묘사가 많다. 인도 요리든 프랑스 요리든 모두 낯설어서인제 음식에 대한 맛보다는 그 재료를 묘사하는 부분이 많은데 처음에는 살짝 짜증나기도 했지만 음식을 상상하고 입맛을 자극하는 향긋한 향신료의 냄새를 상상하면 어느덧 기분이 좋아지기도 했다. 요즘 한창 마스터셰프 코리아를 즐겨보는 것도 소설을 읽는데 한 몫! 맛있는 음식이야기는 언제든 좋다. 내가 몰랐던 요리와 요리사의 세계에 대해서도 알 수 있는 즐거움도 있었다.

 

성장소설은 누구에게는 어떤 이야기는 추천하는 편이다. 요리를 즐기거나 맛있는 음식을 즐기고 싶다면 하산을 따라 백걸음의 여행을 떠나보아도 좋을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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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별
최문정 지음 / 다차원북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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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지스러운 눈물이 없어서 좋았던 소설이었다. 대게 제목만으로 눈물 콧물 다 쏟을 것 같았던 예상과는 달리 그저 담담히 하지만 깊숙히 느끼고 생각하게 만들었던 이 소설은 이미 <바보 엄마>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작가 최문정의 신작 소설이다. 내용 보다 어떤 배우가 나오느냐에 따라 드라마를 고르는터라 바보엄마는 드라마도 원작 소설도 보지 못해 작가의 필력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었지만 꽤나 괜찮은 작가를 또 발견한 느낌이다.

 

아빠에 대한 내 생각은 주인공 수민과 다를 바가 없다. 그저 무뚝뚝한 대한민국 아빠의 전형인데다 딸이라기에 의심이 갈 정도로 애교가 없는 자식이라서 아빠와의 소통은 지금도 많이 어색하다. 보잘 것 없는 집안 때문에 결혼에 어려움을 겪는 딸 때문에 입양을 시켜서라도 결혼을 하게 한 아버지. 그렇게 까지 했던 결혼을 깨고 다시 그 곁으로 돌아온 딸. 수민은 자신의 아버지가 드라마에 나오는 아버지들처럼 좀 더 다정다감하고 잘 통하는 아버지이기를, 지신의 꿈을 끝까지 응원해주는 아버지이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지만 정작 아빠의 별에 나오는 아버지가 그 동안 드라마에 나왔던 아버지들 보다 더 강한 드라마를 지닌 아버지인 것 같다. 그 누구보다 뒤지지 않을 만큼 딸을 생각하지만 그저 딸과의 소통에, 표현에 서툰 아버지의 모습은 우리 아버지들과 많이 닮아 더 애달팠던 것 같다. 나 또한 아버지는 태어날 때 부터 어른이고 일이 진정 좋기만 한 아빠라고 생각했는데 어린 나이에 홀어머니에 가난한 집에서 처음 일을 시작할 때 너무 힘들어 매일매일 일을 하기 싫었다는, 그리고 하루하루 가족을 위해 견뎌왔다는 아빠의 말을 듣고 부터는 아빠도 똑같은 사람이구나를 생각한 적이 있었다. 수민이 또 내가 바랬던 아빠의 모습, 부모님의 모습이 있듯이 아빠 또한 바래왔던 자식의 모습이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그런 딸이 불행한 결혼생활로 힘들어 다시 돌아왔들 때 아무말 없이 받아 주는 모습은 더 없이 드라마틱하고 비현실적일지 몰라도 그 부성애 만큼은 너무나 따뜻해서 좋았다.

 

강한 임팩트나 트랜디한 문체가 아니었지만 그런 담담함이 더 좋았던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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