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킹버드 월터 테비스 시리즈
월터 테비스 지음, 나현진 옮김 / 어느날갑자기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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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적 과학의날때 꼭 이런 상상을 하는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나중에는 로봇이 음식도 가져다주고 말만하면 원하는 걸 해줄거야.

얼마 지나지 않은 현재 진짜로 서빙로봇도 생기고 스피커에 말만하면

원하는 정보를 검색해서 알려줍니다. 

그리고 곳곳에서 일을 처리하는 로봇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죠. 

상상에서 그치지 않는다는 겁니다. 



소설은 로봇의 세상이에요.

사람들은 더이상 읽고 쓰는 능력이 없습니다.

말을 하면 로봇이 음식도 만들어주고, 가져다주고 계산도해주기 때문이죠.

동물원에있는 동물들도 진짜인지 가짜인지 진짜 사람인지 로봇인지 

알 수 없는 세상이 됩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로봇 중 최고 수준의 로봇 스포포스가 있습니다.

스포포스는 오래도록 고장나지 않게 설계되어 많은 시간을 보냅니다.

동료 로봇들과 알고지낸 인간들을 모두 떠나보내면서요.

자신보다 수준이 낮은 로봇과 인간들 사이에서 무료한 날들을 보냅니다.

어느날 글을 읽게 되었다는 인간을 만나게 되고 스포포스는 자신을 만들어낸

인간의 진짜 뇌, 기억들을 찾기위해 인간 폴에게 미션을 줍니다. 


다른 문맹의 인간들과 다름없이 살던 폴은 글을 알게되고 읽게 되고 

루를 만나면서 아주 새로운 삶을 살게 됩니다. 

스포포스의 예상을 모두 뛰어넘는 폴과 루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스포포스가 원하는 단 한가지.

그것을 폴과 루가 도와줄 수 있게 되었을지.

우리 삶에서 읽는다는 것, 생각하는 것, 기억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소중한 일인지.

로봇이 대체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들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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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스 갬빗 월터 테비스 시리즈
월터 테비스 지음, 나현진 옮김 / 어느날갑자기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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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로 엄마를 잃고 보육원으로 보내진 체스 천재 베스의 성장기.

보육원에서 나눠주는 초록색 약에 중독되고, 

이후 입양된 집의 양어머니로부터 음주 영향을 받아 술에도 중독된다.

남성위주의 게임이었던 체스를 재능과 실력으로 이겨내며

성장하지만 곧 패배의 쓴 맛을 보게 되고 약과 술에 의존하며 자신을 갉아먹는다.

그러던 어느날 이 중독을 끊어야겠다 다짐하고 친구에게 연락하며 극복합니다.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땐 베스의 재능이 부러웠습니다.

불행한 일들 가운데 그래도 스스로 행복해질 방법으로 체스를 만났구나.

심지어 재능도 있고 인정도 받으니 승승장구 할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어요.

베스도 체스를 재밌어 했고요. 근데 어느순간 베스가 체스를 의지 한다고 느껴졌습니다.

딱히 어딘가에 마음 둘 곳 없이. 체스만을 찾는거죠.

나중에 체스대회에서 패배했을 때 베스가 약과 술에 의존하던 것도 

체스에서 패배해서 다른 것에 의지하고 싶었던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베스가 계속 혼자라고 생각했지만 사실 주변에 좋은 사람이 많았습니다.

마지막즘에 베스가 약과 술을 멀리하기로 하고 사람들에게 의지하려는 모습이 

좀 감동적이었어요. 텅 빈 모습에서 진짜 자신의 모습을 찾은 것 같달까.

비어있는 무언가가 채워지는 것 같은 소설이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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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면역력을 키우는 어른의 소통법 - 손절은 쉽고 대화는 어려운 우리에게 필요한
게이브리엘 하틀리 지음, 최다인 옮김 / 부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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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손절하는게 쉬운 사람 입니다.

그렇다고해서 숨쉬듯이 손절하는 사람은 아니고요.

타인에게 큰 기대가 없어서 실망도 하지 않고

외로움도 많이 타지 않고 누군가에게 의지를 많이 하지도 않는편입니다.


누군가에게 잘보이고싶어서 행동하거나,

많은 사람과 관계를 유지하려고 하지 않아요.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제가 가장 많이 들은말은

"넌 친한 사람 많잖아!" 였습니다. 


저는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들을 저도 모르게 실천하고 있었어요.

누군가하고 언쟁이 생겼을 때 제 입장과 위치를 생각하고,

우리가 지금 무엇을 목표로 이야기 하다가 갈등이 생겼는지 떠올려요.

그리고 갈등이 생겼거나 우리가 너무 다른 사람이 되었다는 생각이 들면 

바쁘다는 핑계로 간단한 안부만 주고받으면서 조금 거리를 둡니다.

그러다가 오랜만에 연락하면 반가울 때가 있더라구요



보통 친구, 연인, 직장동료, 모임등에서 갈등이 생기는걸 보면 

나는 A가 옳은 것 같고, 상대는 B가 옳은 것 같으면 서로 이게 맞다고

이게 효율적이라고 이야기하면서 설득합니다.

여기서 대부분 답정너처럼 행동해요. 상대가 B를 계속 들이밀면 

나도 A를 끝까지 우기고 싶어지거든요. 그러다가 아 말 안통하네..로 가는거죠


여기서 한명이라도 정신차리고 A의 장점을 인정하고 단점을 보완할 방법을 B에서 찾고

B의 장점도 인정하고 B의 단점을 A에서 보완해서 조금 더 나은 C로 갈 수 있으면 좋잖아요

말은 쉽지만 행동하기 어려운, 괜히 지는 것 같아서 하고 싶지 않은 그런것들을 

이 책에서 제안합니다. 그런 생각과 행동이 진정한 어른의 소통법이며 관계면역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인간관계에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대화 할 때마다 싸움으로 끝나는 사람에게 추천해봅니다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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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때가 오면 - 존엄사에 대한 스물세 번의 대화
다이앤 렘 지음, 황성원 옮김 / 문예출판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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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서 종종 접하는 이슈이기도 하면서

사람들이 쉽게 옳고 그름을 정하는 것 처럼 보인다.

안락사, 존엄사, 의료조력사망 등으로 불리며

이는 존엄한 죽음을 '선택'할 수 있는지에 관한 문제이다. 


생명을 간단하게 생각할 수 없지만 

우리의 통상적인 배움을 통해 생명은 아주 소중하고 고귀한 것이며

그 무엇도 생명을 함부로 해선 안된다고 배웠다.

그러면 당연히 안되는 것 아닌가.


이 책에서는 존엄사를 택한 환자, 환자의 가족들, 의사와 간호사,

입법가등 이 문제에 가까운 혹은 관심이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다양하게 담았다. 동의하기도 동의하지 않기도 한다.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는 의견 보다는 모든 주장과 입장이 이해된다.


하지만 모두가 입을 모아 말하는 건 결국 하나.

죽음을 맞이하는 방식이 나답기를 사랑하는 사람들 품에서 행복하게 떠나는 것.



허용한다. 허용하지 않는다. 어느 선까지 허용한다. 등이 아닌 

진짜 이야기. 존엄사에 대한 고민을 깊게 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여전히 무엇이 맞는지는 알 수 없지만 생각의 폭이 넓어진 것 만은 확실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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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사담회 01 : 아는 사람 모르는 이야기 인물사담회 1
EBS <인물사담회> 제작팀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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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는 사람의 모르는 이야기' 일수도

' 모르는 사람의 모르는 이야기'일수도 있는 책입니다.

그래도 우리가 학창시절을 알차게(?) 보냈다면 

한번쯤 들어봤을 인물들입니다.



그들의 업적만을 나열한 그런 공부를 했고

그렇게 인물을 만났기 때문에 시험과 동시에 모든 기억이 삭제되었을거라 예상합니다.

이 책은 과거에 만났던 인물들을 조금 더 샅샅이 그리고 재미있게 알아보는 책입니다.


조회수 250만이면 말 다했지 게다가 수신료가 아깝지 않은 EBS아니겠습니까

2023년에 방영한 16개의 에피소드를 책으로 담았습니다

그만큼 알차고 생생한 글이 담겨있어요.

페이지 끝에 큐알코드를 입력하면 영상으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한 사람들 알게 된다는 건 어마어마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역사 속 한 획을 그은 인물이라면 더더욱.

낯선 인물들은 진짜로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데 

그럴땐 영상을 시청하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나는 윗몸일으키기를 몇 회나 하는지 세지 않는다.

힘들어서 고통이 느껴지기 시작하면 숫자를 세기 시작한다.

그때부터가 진짜다.

그게 당신을 챔피언으로 만들어 줄 것이다."

- 무하마드 알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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