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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스 갬빗 ㅣ 월터 테비스 시리즈
월터 테비스 지음, 나현진 옮김 / 어느날갑자기 / 2024년 7월
평점 :
사고로 엄마를 잃고 보육원으로 보내진 체스 천재 베스의 성장기.
보육원에서 나눠주는 초록색 약에 중독되고,
이후 입양된 집의 양어머니로부터 음주 영향을 받아 술에도 중독된다.
남성위주의 게임이었던 체스를 재능과 실력으로 이겨내며
성장하지만 곧 패배의 쓴 맛을 보게 되고 약과 술에 의존하며 자신을 갉아먹는다.
그러던 어느날 이 중독을 끊어야겠다 다짐하고 친구에게 연락하며 극복합니다.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땐 베스의 재능이 부러웠습니다.
불행한 일들 가운데 그래도 스스로 행복해질 방법으로 체스를 만났구나.
심지어 재능도 있고 인정도 받으니 승승장구 할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어요.
베스도 체스를 재밌어 했고요. 근데 어느순간 베스가 체스를 의지 한다고 느껴졌습니다.
딱히 어딘가에 마음 둘 곳 없이. 체스만을 찾는거죠.
나중에 체스대회에서 패배했을 때 베스가 약과 술에 의존하던 것도
체스에서 패배해서 다른 것에 의지하고 싶었던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베스가 계속 혼자라고 생각했지만 사실 주변에 좋은 사람이 많았습니다.
마지막즘에 베스가 약과 술을 멀리하기로 하고 사람들에게 의지하려는 모습이
좀 감동적이었어요. 텅 빈 모습에서 진짜 자신의 모습을 찾은 것 같달까.
비어있는 무언가가 채워지는 것 같은 소설이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