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명한 사랑
고수리 지음 / 유유히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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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한 사랑은 구겨지고 움츠린 마음에 따스한 사랑으로 다정한 위로를 건네는 산문집입니다.

 

이 책은 삶속에서 희미해지는 사랑의 장면들을 다시 선명하게 기억하고 싶었을 때 만났습니다. 눈부시게 따뜻한 노란빛에 매료되어 신청하게 되었고, 행운이 찾아왔어요.

 

글을 쓸 때는 사랑이란 단어도 진부하고 따뜻하다는 표현도 평범하다. 그리고 나는 그런 이야기를 쓰는 작가이다. 그러나 변함없다. 평생 글을 쓸 수 있는 한, 조금이나마 따뜻한 글을 쓰고 싶다. 내가 받았던 사랑을 담아.” _작가의 말 중에서

 

260쪽으로 20213월부터 동아일보에 연재 중인 관계의 재발견일부 원고를 다시 쓰고 그간 발표하지 않은 원고들까지 더해 한 권으로 묶었다고 합니다. 저는 동아일보 구독자입니다. 이번에 선명한 사랑을 통해 처음 작가님을 알게 되었는데 벌써부터 작가님의 글을 좋아하고 있었더라고요. 책장을 넘기다 제가 소중히 스크랩해둔 신문의 글을 만나게 되었거든요.얼마나 반갑던지요. 언젠가는 만나게 될 운명이라는 게 바로 이런 거지요.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작가님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아름다운 순간에는 어째서 울고 싶어지는 걸까. 그저 오도카니 서서 함께 꽃을 보던, 잊을 수 없는 봄밤이었다.(p.35)

 

우리는 저마다 생의 무게를 버티며 걷고 있구나. 누군가의 뒤꿈치에서 문득 그 사정을 알아채는 순간이 있기에.(p.62)

 

하고픈 말이 많을수록 말문이 막혀버리는 마음을, 주고픈 마음이 넘칠수록 어찌할 줄 모르는 마음을 이제야 알 것 같아서. 사랑한다는 말로도 다 설명하지 못하는 이 마음을 전해주고 싶을 때마다 나는 두 팔 벌려 안아줄 것이다. 아이를 안을 때, 그리고 엄마를 안을 때. 나는 더 잘 살고 싶어진다. 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살아보고 싶어진다.”(p.113)

 

뭉근히 잘 데워진 마음 한구석에 서글픈 한기가 스밀 때면 내가 자라온 시간을 돌아본다. 그럼 어김없이 나를 사랑해준 사람들이 해사하게 웃으며 울고 있다.(p.120)

 

책을 읽으면서 몇 번이나 눈걸음을 멈췄어요.

뭉클! 차올라, 울컥! 삼키고, 왈칵 쏟아내었죠.

귤을 선물하는 작가님의 마음으로 소중한 친구에서 이 책을 선물합니다.

선명한 사랑을 전하고 싶어서요.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_ 추운 겨울 마음만은 따뜻하게 보내고 싶으신 분

소중한 이에게 책으로 마음을 전하고 싶으신 분

필사하기 좋은 에세이 책을 만나고 싶으신 분

 

<이 책은 제가 읽고 싶어서 신청한 서평단에 당첨되어 선물 받고 읽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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