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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떻게 사랑을 떠날 것인가
이운진 지음 / 소월책방 / 2023년 1월
평점 :
나는 시를 좋아하고,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한다.
항상 사물과 공간 속에서 느껴지는 색감과 형태에
쉽게 마음을 빼앗기는 나에게 디카시는 더 더욱 매력적인 장르이다
봄향기 가득한 벚꽃 빛깔로 다가온 이 디카시집은
얼마전부터 인스타그램에 독서기록을 시작하고 나서 얻게 된
가장 큰 행운이다.
바로 난생처음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마음이 느껴지는 작가님의 친필메모까지 함께 만났다.
그리고, 작가님의 다른 시집까지 서프라이즈선물로... 정말 감동이다.
이 시집은 지금껏 만나본 시집과는 다른 특별함이 있다.
바로 디카시와 시인의 이야기를 담은 시작노트가 함께 있어서
시를 이해하고 즐기기에 아주 훌륭하다.
첫번째 장은 '사물의 시선'에는
시인이 마음을 담아 바라본 사물들이 등장한다.
두번째 '풍경의 초대'는
하루하루 소소한 사건들과 장면들이 극적으로 다가온 순간들이다.
세 번째 '여행의 기록'은
여행지에서 만나게 된 사색들을 담아놓았다.
다만 읽는 내내 아쉬웠던 것은
디카시의 중심인 사진이 많이 작다는 것이었다.
사진이 다 정말 좋았기 때문에 더 마음이 쓰였다.
사를 좋아하고 아끼는 나에게도 시는 항상 어렵게 느껴진다.
그래서 책을 구입할 때도 베스트셀러가 아니면 구입하는 것이 쉽지 않고,
책 선물을 좋아하는 내가 사랑하는 친구들에게 시집을 선물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운진시인의 <당신은 어떻게 사랑을 떠날 것인가>는 다르다.
사랑하는 친구, 연인, 가족들에게 살랑살랑 봄소식을 전하고 싶을때
이 시집을 선물하기를 강력하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