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진화론과의 대화 - 성경과 진화론 사이에 존재하는 불일치에 대한 비평 내일을 위한 신학 시리즈 2
신국현 지음 / 세움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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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본 서를 읽기 전, 책에 대해 양측 입장의 사람들이 주장하는 글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먼저 읽은 글들의 영향인지 책장의 첫 장을 넘기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러나 첫 장을 읽은 후부터는 앉은 자리에서 단숨에 읽어나갔습니다. 그만큼 명료하고 어렵지 않게 정리된 탁월한 글 이었습니다.


저서는 '유신진화론자'와의 대화가 아닌 '유신화론'과의 대화입니다. 글을 읽다보면 '대화는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그 이유는 본 서가 '유신진화론'과의 대화이기 때문입니다.

김병훈 교수님의 추천서 서문은 "유신진화론은 비록 그것의 유형이 하나로 모아지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그 기반은 진화론을 '과학이 확증한 이론'으로 받는 것에 서 있습니다." 라고 이야기합니다.

즉 (한국의) 유신진화론자들은 자신이 어떤 유신진화론 유형에 속해 있는지 자각하지 못하고 있거나, 나는 유신진화론자가 아니라 "진화적 창조"를 주장하는 사람이다 라고 이야기해도 

결국 그들은 "진화"를 수용하고 있는 "유신진화론"을 따르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본 서는 "유신진화론"을 따르고 있는 사람들이 아닌 "유신진화론" 즉 학문의 영역에서 대화하기를 시도합니다.

유신진화론을 따르는 사람들은 유신진화론이 낳는 엄청난 신학적 오류들에 책임지지 않습니다. 본 서는 "유신진화론"이 낳는 신학적 오류들을 짚어주며 우리에게 바르게 선택하기를 요청합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든 생각은 "유신진화론"을 수용하는 사람들은 유일하시고 절대적인 하나님을 어떻게 믿을 수 있을끼? 라는 생각 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나타나셔서 자신을 알리신 "나는 스스로 있는 자"라는 말씀에 따라 영원전부터 스스로 존재하시고 완전하신 하나님은 과학으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결국 저자가 계속적으로 이야기하듯 "유신진화론"도 일종의 "믿음"을 요구하기 때문에 든 생각이었습니다.


책의 거의 마지막 부분 저자의 각주에서 저자는 아래와 같이 이야기합니다.

"필자는 진화론을 지지하는 자들을 일일이 반대하고 싶지 않다. 그것은 믿음의 문제이기 때문에 설득할 수 없는 부분이다. 다만 이 책은 성경과 진화론이 완벽하게 조화된다고 말하면서도, 성경의 내용을 마음대로 수정하고 왜곡하는 자들에 대한 불만이다." 


제가 따르고 있는 신학인 장로교 개혁파 신학에서 강조하는 것은 "계시의존사색" 요즘 익숙한 말로 하면 "성경적 세계관"입니다.

만물의 옳고 그름을 판단할 때에 전적 부패한 "내"가 기준 되지 않고, "다수의 생각이나 합의"를 무조건 따르지 않고, 66권의 성경에 비추어 생각하고 판단 하는 것입니다. 어떤 사안의 주장이 아무리 우리 이성의 가려운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주고, 천만인이 지지한다고 하더라도 "성경이 무어라 말하는지"를 우선에 두는 것입니다.  평생 이 작업을 해나가는 사람들이 개혁파 신학을 따르고 있는 신자들입니다. 신자로서 본 서를 읽었을 때 가장 좋았던 점은 "유신진화론"이 얼마나 성경의 진리와 맞지 않는지를 매우 친절하게 설명해 주는 점 입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은 대다수의 목회자들도 이 일(유신진화론이 성경과 부합하는지 따져보는 일)에는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입니다. 목회자들이 이런 입장인데, 이런 목회자들의 목양을 받는 성도들도 별반 차이가 없겠지요.


저자는 "알리스터 맥그래스의 유신진화론적 신학 이해에 대한 개혁신학적 비평"으로 박사 논문을 썼습니다. 이런 영향인지 유신진화론적 신학 이해에 매우 탁월성을 돋보입니다. 특히 마크 놀, 데이비드 리빙스턴, 제임스 패커 그리고 알리스터 맥그래스까지 '유신진화론자'라고 분류하고 있는 벤자민 워필드(Banjamin B. Warfield, 1851-1921)가 '유신진화론자'가 아님을 충분한 근거로 이야기 해줍니다. 뿐만 아니라 찰스 핫지, 헤르만 바빙크, 게할더스 보스 등 개혁파에서 매우 중요한 신학자들의 입장을 소개해주는 점도 독자에게는 매우 큰 유익이 됩니다.


무엇을 믿을지, 따를지는 자신의 선택입니다. 그러나 그 선택의 기준과 선택의 책임이 무엇인지를 저자는 상세히 안내해 줍니다.

말씀이신 하나님을 사랑하는 신자들에게 본서의 일독을 추천합니다.



본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진솔하게 작성되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발췌)은 네이버 블로그에 포스팅합니다.



우리는 과학과 신학이 서로의 영역을 존중해 주고 각기 가진 고유성을 보존해 주며 공정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특별하고도 일반적인 은총들이 하나님의 영광을 더욱 명료하게 드러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 P19

형이상학적 토대 위에 세운 가설들은 형이상학에서 멈춘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형이상학은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형이상학이다. - P71

진화론이 전통적 창조 해석을 거부하면서 생기는 신학적 문제점들은 결코 가벼운 것이 아니다. - P122

유신진화론이 가진 가장 큰 문제는 성경의 권위를 진화론의 권위 아래 두고자 한다는 것이다. 유신진화론자들은 자신드르이 진화론적 신념을 지켜 내기 위해, 성경이 진술하는 창조의 내용을 끊임없이 수정하고 부인하는 작업을 지속해야만 한다. - P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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