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낙심하는가? - 어떤 상황에도 은혜는 가까이 있다
조정민 지음 / 두란노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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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파이퍼 목사님의 “영적 침체에 대처하는 법”이라는 설교영상이 있습니다. 마틴로이드 존스 목사님의 <영적침체>라는 책을 인용하시며 시편 42편의 내용을 언급하십니다.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 하는가”입니다. 본서도 시편 42편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낙심”의 순간에 우리는 자기를 성찰해야 합니다. 이 낙심이 어디로부터 왔는지 말입니다.
그 깊은 이면에는 “나 중심”이 있습니다. “나”라는 우상이 있습니다.
무엇 때문에 낙심을 했든 아무리 처음 시도가 선이라 할지라도 그것이 하나님께 기인하고 하나님으로부터라면 낙심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아니 잠깐 낙심할지라도 금방일어설 수 있다는 것이 성경의 가르침입니다(잠24:16).

책 내용과 직접적인 연결은 아니지만, 저는 시편84편 5절의 앞부분을 마음에 두고 있습니다.
개역개정으로는 “주께 힘을 얻고” 이지만, 히브리 원어로는 “그의 힘이 당신(주님) 안에 있고”입니다. 히브리 표현을 잘 살려서 번역한 NRSV는 “How blessed is the man whose strength is in You,” 이라고 표현합니다. 시편 기자는 우리의 힘이 주님안에 있을 때 복이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하나님으로부터 힘을 얻는다’는 표현도 좋지만, ‘우리의 힘이 주님 안에 있다’는 표현이 하나님과 우리의 하나됨 연합을 더욱 깊이있게 표현하는 것 같고 말씀의 의미를 더욱 풍성하게 누리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저는 생각합니다. 이 사실을 알 때에 우리는 낙심하지 않을 수 있고, 낙심하다가도 빨리 회복하여 다시금 전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힘이 어디에 있기 때문입니까? 바로 주님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5월 오후 예배때 시편84편을 연구해서 설교할 예정입니다. ㅎㅎ 느낌이 나죠.?)

다시 본론으로, 189페이지에서 권능이라는 헬라어 ‘뒤나미스’를 설명하실 때 ‘다이너마이트’의 어원으로 언급하시는데, 그렇다고 다이너마이트를 ‘뒤나미스’와 연결시키는 것은 주의해야 합니다. 다이너마이트는 헬라어 단어보다 더 나중에 발명되었습니다. 즉 ‘뒤나미스’라는 단어를 설명 할 때 ‘다이너마이트’ 이미지를 가져와서 이야기하는 것은 시간순서상 논리에 맞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중요한 내용은 아니지만, 함께 나누고자 몇 자 적었습니다.

짧은 책이지만, 매우 쉽게 신앙의 중요한 부분을 잘 만져줍니다.
일반 성도님들께서 읽으시면 생각을 교정하고, 위로와 평안을 얻기에 좋은 책이라 느꼈습니다.
쉽게 낙심하고, 실망하고, 주저앉아서 일어날 힘이 없으신 분들,
허무하게 핸드폰만 바라보는 분들게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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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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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p 신앙인이란 하나님 앞에 홀로 나아갈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렇게 단독자로 서 있을 줄 아는 사람이야말로 마음과 영이 참으로 건강한 법입니다. 그러므로 자문(自問)할 줄 알고, 대화보다 깊은 독백을 할 줄 알며, 자기 자신과 은밀한 시간을 누릴 줄 아는가는 신앙의 중요한 지표가 됩니다.

180p 신앙은 내가 원하는 것을 쉽게 얻기 위해 고안해 낸 어떤 장치가 아닙니다. 내 믿음이 하나님 안에 있는지(Faith in God) 아니면 하나의 신념 체계(belief system)안에 둥지를 틀고 있는지를 스스로 돌아봐야 합니다. 이것은 신앙인의 가장 큰 책무 중 하나입니다.

195p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여 기억하면, 자기 생각이 이끄는 삶(Idea-Driven-Life)가 아닌 말씀이 이끄는 삶(The Word-Driven Life)을 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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