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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가자 Run with me ㅣ 노래를 그리다 1
선우정아 노래, 곽수진 그림 / 언제나북스 / 2021년 8월
평점 :
노래를 책으로 읽는 것
정말 새로운 경험이었고, 그림의 잔상과 노래의 음율이 머릿속에 오랜 시간동안 머물러있었습니다.
노래와 그림이 만난 책이다 보니, 우선 노래에 대해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선우정아라는 가수는 노래를 만들기도 하며, 부르기도 하는 뮤지션입니다.
목소리에 힘이 느껴진달까요. 그러면서도 음색이 청량해서 한번 들으면 쉽게 잊히지 않는 목소리였습니다. 2006년 데뷔했다고 하는데 그 동안 YG엔터테이먼트에서 프로듀서로 활동하며 저도 익히 알고 있는 노래들도 많이 만드셨네요.
그리고 따뜻한 색감으로 책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탄성이 절로 나오게 만들었던 그림은,
이탈리아 볼로냐 대상 수상작가 곽수진 동화 작가입니다. [별 만드는 사람들] 보며 사일런트 북의 재미를 느껴볼 수 있었는데, 곽수진 작가님의 책이었군요.

[도망가자]라는 책 제목 겸 노래 제목을 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는데요.
사실 열심히 해보자, 끝까지 해보자, 노력해보자, 라고 으쌰으쌰 용기를 북돋는 분위기에서
도망간다는 말은 맥이 탁 풀려버리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런 생각이 저를 좀먹고 있지 않았나... 되돌아보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잠시 멈춰서, 잠시 벗어나서, 잠시 도망쳐 있다 보면 저절로 상황이 좋아질 수도 있으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더해진 선우정아님의 음성과 곽수진 작가님의 그림은
도망친다는 것은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고, 다시 씩씩하게 돌아오면 그만이라며
저를 위로해 주고 있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따뜻하게 마음을 다독여 주네요.
책을 읽으실 때 그림을 음미하면서 읽어 보시고
선우정아님의 음악을 켜놓고 목소리와 함께 어우러진 그림을 감상해보세요.
감정의 깊이가 더 깊어지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