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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식보다 지혜가 좋다
박세환 지음 / 좋은땅 / 2021년 6월
평점 :
품절
요즘 ‘브런치’라는 글쓰기 플랫폼을 통해 출판되는 책을 쉽게 만나볼 수가 있습니다. 브런치에 자신의 이야기를 적고, 그 이야기들이 모여서 한 권의 책이 만들어 지는 것이죠. 그 덕분인지 일상생활 속에서 찾아볼 수 있는 친숙한 소재로 구성된 책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이번에 읽어본 책도 그렇습니다. 매일매일 시계추처럼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조금만 각도를 돌려 바라보면 새로운 지혜를 깨닫게 해주는 경우가 있죠. 바로 그러한 지혜들이 모여 만들어진 책이었습니다.
저자는 브런치에서 ‘앙팡’이라는 닉네임으로 연재중이고, LG전자 연구원이며 두 아이의 아빠입니다. 아이들을 양육하고 있는 부모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니 맘이 내 맘이고, 내 맘이 곧 니 맘인 경우가 많습니다. 저자와 일면식도 없지만 대한민국의 부모라는 범주 아래에 동질감을 느끼며 저자의 육아지혜를 엿보고자 책을 읽어 내려갔습니다.
책 표지에서 저자의 유머코드를 살짝 추측해볼 수 있었는데요. 제목 중 노란 글씨로 적혀있는 ‘식혜’, 그 제목 아래에서 찜질방복 차림으로 땀을 뻘뻘흘리며 무언가를 마시고 있는 남성. 아마 그 통에 들어있는 것은 식혜겠지요. 저자께서 식혜를 참 좋아하시나 봅니다. (하하하) 왠지 같이 대화를 나누다가 무심한척 유머를 툭툭 던질 것 같은 분이라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책은 저자가 직접 촬영한 사진과 에피소드, 그리고 저자가 그 에피소드를 통해 든 생각 순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진이 투박한게 오히려 직관적이고 재미있더라구요. 일부러 꾸미지 않고, DSLR 카메라로 찍어서 보정까지 마친 그런 사진들과 다른 맛이 느껴지는 사진에 웃음이 나왔습니다. 사진이 중요한게 아니잖아요?
식사 중 카레 한 번 더 리필하려고 했다가 애들 먹어야 한다는 말에 국자를 내려놓은 에피소드는 너무 재미있었어요. 저희 남편도 통기한 간당간당한 음식은 다 자신이 먹는다며 “내가 짬타이거야?!”라고 저에게 말한적이 있었는데 그게 오버랩되더라구요. 남편...미안. 아이들 먹을 한우는 턱턱 쉽게 사지지만, 내가 먹을꺼는 장바구니에 넣었다 뺐다 하는게 다 부모 아니겠어요.
책을 읽는 내내 저자와 같은 생각을 했던 경험도 떠오르고, 저자처럼 생각할 수도 있구나. 하고 느낀 점들도 많아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육아에 관련된 에피소드에 많은 공감을 하며 읽었구요, 직장생활에도 도움이 될 만한 지혜도 담겨있는 책이었습니다. 긍정적인 자세로 상황을 마주하는 저자의 재능이 앞으로도 지속되길 바라며, 잘 읽었습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