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좋은 삶
왕증기 지음, 윤지영 옮김 / 슈몽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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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음식이 삶의 재미를 더하고삶의 재미가 음식의 맛을 낸다."

 

 

음식을 빼놓고 삶을 논할 수 있을까무엇인가를 먹는다는 것은 삶을 유지하기 위한 기본 조건이다원시시대부터 인간은 삶을 살아가기 위해 다양한 먹거리를 찾아왔고이는 인간의 역사를 이루는 중요한 한 축이다또한음식은 삶을 유지하기 위한 기본 조건이 아닌 각각의 환경과 생활조건이 다른 문화권을 대표하는 문화생활로 자리잡고 있다중국 문학계의 거장 왕증기 선생이 쓴 <맛 좋은 삶>은 "맛있는 음식이 삶의 재미를 더하고삶의 재미가 음식의 맛을 낸다." 는 부제가 말해주 듯 음식과 함께 하는 우리네 인간의 삶에 관한 책이다개인적으로는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구매를 결정했는데생각 보다 얻은 것이 많은 책이었다.

 

"맛은 육신과 정서에 사무친다먹을 때는 생활이고 먹고 싶을 때는 그리움이다맛은 관념이나 추상이 아니고 먹는다는 것은 삶과의 맞대면이다맛은 삶에 대한 직접성이다."

 

시인 백석이 과 에 관해 이렇게 말했다중국과 한국의 문학을 대표하는 거장들의 생각이 어쩜 이렇게 비슷할 수 있을까? <맛 좋은 삶>은 누구나 경험하지만 아무나 체험할 수 없는 각자의 맛에 대한 생각을 담은 저자 왕증기 선생의 인생 철학이 담겨 있다누구에게나 허락된 것으로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새로운 세상을 빚어낸 놀라운 중국음식 문화 세계에 대해 궁금하다면 일독의 가치가 충분히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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