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없는 꽃의 삶 피오나 스태퍼드 식물 시리즈
피오나 스태퍼드 지음, 강경이 옮김 / 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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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없는 꽃의 삶'은 영국에서 영문학을 가르치고 있는 저자가 영국인의 문화적 시각에서 바라본 '꽃'에 대한 에세이다. 이 책은 15가지 꽃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 이는 모두 영국의 산과 들, 정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들이다. 더운 여름 잉글랜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라벤더나 영국산 데이지, 스코틀랜드에서 마주치지 않을 수 없다는 엉겅퀴까지...


이러한 꽃들을 음악과 미술, 시, 소설 등의 다양한 문학과 예술 컨텐츠들 뿐만 아니라 영국의 역사를 되짚어 가며 그 꽃들의 삶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다. 이른바 영국 문학도가 바라본 꽃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다른 문화권에서 바라보는 꽃의 삶에 대해 알 수 있는 흥미로움을 제공한다. 


무엇보다도 작가의 자연에 대한 애정과 진정성을 느낄 수 있다. 저자는 전작 <길고 긴 나무의 삶>에서 자연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었는데, 이번에는 '꽃'의 경이로움과 아름다움에 대해 한국의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의 첫 문장은 '나는 이파리와 꽃잎으로 내 삶의 마디미디를 가늠할 수 있다.'고 시작한다.


저자의 삶은 나무와 꽃 등 자연과 함께 했고 그러한 경이로운 경험들을 독자들에게 전하고 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우리네 삶도 꽃을 빼놓고는 말할 수 없다. 꽃들은 우리의 삶을 대변하고 있다. 저자의 주장처럼 꽃들은 그들의 삶인 동시에 우리의 삶이다. 꽃들은 우리네 인생사의 중요한 순간순간 마다 우리와 함께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연의 소중함, 꽃의 소중함에 대해 새삼 느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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