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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번관에 어서 오세요
카노 토모코 지음, 김진희 옮김 / 타나북스 / 2024년 5월
평점 :
20대 후반 인터넷 게임 폐인이자 백수 '찰나'.
돌아가신 외삼촌으로부터 외딴섬에 지어진 건물 하나를 된 유산으로 받게 된다.
반 강제적으로 부모님께 버림 받듯 유산 상속을 위해 변호사와 함께 섬으로 떠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210번관'은 일본어로 2와 10을 합쳐서 니토라고 발음할 수 있는데, 백수를 뜻하는 니트족과 발음이 같다.
제목의 '210'의 의미가 궁금했는데 '백수여관', 즉 백수인 주인공이 운영하는 숙박시설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주인공 '찰나'[ES게임 케릭터명]는 수입을 위해 숙박시설의 입주자들을 모집하게 된다. 학벌은 좋지만 사회성이 떨어지는 히로[NO210-2], 백수 산부인과 의사 [BJ], [카인], [사토시]와 암컷 고양이 차토와 함께 210번관에서 지내게 된다.
여러가지 에피소드들을 통해 잘 모르고, 할 줄 아는 게 없던 사람들이 서로의 갈등을 해결하고 자신만의 트라우마를 해결하며 성장해가는 모습에서 재미와 감동을 느낄수 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어서. 저, 아무것도, 할 줄 아는 것도 없고......" p.114
우체국장이 되어달라는 부탁을 받은 주인공은 사유리 할머니의 코칭을 받고,
스마코 할머니의 따뜻한 말 한 마디의 공감과 멧돼지를 화살로 명중시키는 스즈키 할아버지의 노련함으로 섬 어르신들의 든든한 모습도 볼 수 있다.
🔖이 섬의 할매 테라피는 진짜 용하네. p.195
히로가 사랑에 빠진 게임속 [타피오카 1103]과 [라쿠다]의 존재를 알고 정말 놀랐다.
(완전 반전!!!)
백수였던 주인공은 우체국장이 되어 210번관을 운영하고, 가족의 아픈손가락이었던 히로 또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으면서 부모님의 사랑을 깨닫고, BJ또한 출산을 도우며 자신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사토시 또한 젊은 여자에 대한 원망을 없애고 자신의 일을 찾게 된다.
🔖그렇게 초조해 할 거 없어.
어차피 부족한 것 투성이니까.
확실히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면 돼. p.229
🔖한 발짝, 한 발짝, 조금씩이라도 앞으로. p.231
🔖너희는 진짜 좋은 친구들이구나. p 267
🔖그것도 부모님의 사랑인 거지. p.311
부족한 사람들이 힘을 모아 서로 성장하고, 210번관이 있는 외딴섬 또한 관광지로 널리 알려지는 것을 보며 지금 보이는 것으로 사람이나 상황을 단정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든다.
1년 전의 아들섬이 1년 후 이렇게 번창할 줄 상상하지 못한 것처럼 나의 미래도 한계를 두지 말아야겠다.
🔖미래는 아직 아무도 플레이한 적 없는 게임 같은 거니까. p.332
💗책키라웃과 타나북스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