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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개의 포춘쿠키 - 행복한 철학자가 건네준
존 러벅 지음, 윤영삼 옮김 / 21세기북스 / 2007년 1월
평점 :
행운을 가져다주는 점괘가 들어 있는 중국과자 포춘쿠키.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이러한 포춘쿠키의 뜻만큼이나 이 책은 우리에게 행운을 가져다주기 위한 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 나오는 일곱가지의 이야기는 우리 모두에게 생각할 여지를 주고 있는 것 같다.
하나. 시간의 주인이 되세요. 시간을 지배하는 사람은 자신을 지배하는 사람입니다.
시간을 어떻게 쓰냐에 따라 그 사람의 인생이 달라진다는 말, 그리고 시간이 없다고 하는 건 정말 시간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 일을 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다는 말이 왠지 나자신에게 하는 말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아무 소용없이 걱정만 하는 것은 시간을 축내는 것이며,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늘 준비하는 것이야말로 행운의 자리를 미리 마련하는 방법이라는 말 또한 내가 지금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시간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준 것 같다.
둘. 오늘 친구를 위해 소중한 시간을 내어주세요. 언젠가 우리가 외로운 순간, 그들이 오늘을 기억할 것입니다.
자신의 재산이 얼마인줄은 알아도 정말 친구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느냐는 모른다는 말, 친구라 해도 외모나 목소리만 알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말이 가슴을 울렸다. 또한 사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관계유지를 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말에서 나는 과연 내 친구를 위해 얼마만큼의 시간을 사용하고 있는지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다. 그리고 내가 어떠한 상황에 있든지 내가 부르면 달려올 친구들이 있는지 생각해볼 수 있는 순간이었고 그러한 친구들이 내게 있음을 알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셋. 작은 것에도 감사할 줄 아는 그대는 진정 행복한 사람입니다.
“작은 것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은 어떠한 것에도 만족하지 못한다는 에피쿠로스의 말”처럼 지금 나는 내게 주어진 것들에 감사하고 있는지 돌아볼 수 있었다. 다른 사람과의 비교를 통해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 한없이 작아보이지는 않는지,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이 없어지고나면 나중에서야 후회하게 되는 것은 아니지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지금 내 앞에 놓이 이 책 한권, 내 앞에 놓여있는 물 한잔, 더 나아가 내게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또한 아무리 하찮은 것일지라도 그것이 내게 행복을 가져다줄 수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넷. 거울에 비친 나를 보세요. 그 안의 그대는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존재입니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나또한 젊음이 지나가는 것을 한탄한다. 그러나 이 책은 이러한 젊음이 지나가면서 오히려 얻게 되는 것을 생각해보라한다. 또한 꿈을 향해 늘 노력하는 사람에겐 나이라는 한계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나는 내가 얻게 될 것보다는 오히려 지나가는 것에 더 중점을 두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가능성에 한계를 두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지를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다섯. 배움을 멈추지 않는 한 그대는 늘 가능성을 품고있는 사람입니다.
자연을 통해서 배우는 것들이 얼마나 큰지 이 책에서는 말해주고 있다. 우리가 책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도 있지만 한낱 작은 미물 속에서도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많이 힘이 들 때 주위에 있는 작은 사물을 통해서 위로를 얻고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을 기억할 수 있었다.
여섯. 책에서 읽은 단 한 줄이 우리의 미래를 바꿀지 모릅니다.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그들의 사고를 배울 수 있음을 이야기하고있다. 책을 통해 더 많은 세상을 접할 수 있고 더 많은 생각들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책은 우리가 실수를 해도 불평하지 않으며 무지해도 비웃지 않는다.” 는 것을 보면서 정말 그러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대신 우리에게 많은 것을 남겨준다는 것도... 그러한 의미에서 이 책에서는 고전을 낡은 책으로 치부하지 않기를 오히려 그러한 고전이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일곱. 여행은 우리가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길을 보여줄 것입니다.
이 책에서 실제로 여행을 할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 중 한사람이 나인 것 같다. 물론 바쁘거나 혹은 다른 핑계를 대고 있긴 하지만 말이다. 여행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게 많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실천은 쉽지가 않다. 가까운 곳일지라도 한번 마음먹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다녀오고나면 뿌듯함과 함께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데도 말이다.
내가 읽은 책 중 정말 작은 책이지만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에 나오는 7가지는 우리 삶 속에서 작지만 꼭 알아야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또한 이 책에 나오는 이 7가지를 평생 잊지 않고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 소개되는 철학자나 비밀의 도서관에서 발견한 70권의 책은 이 책의 또 하나의 묘미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