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라스 세계는 지금 - 정치지리의 세계사 책과함께 아틀라스 1
장 크리스토프 빅토르 지음, 김희균 옮김 / 책과함께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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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가 현실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현실이 지도를 그리는 것이다!”

지도. 우리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를 가지고 있다. 학교를 다니지 않을 땐 지도를 보면서 나라 이름등을 익히기도 했었고 학교를 다니면서는 그 나라에서 나는 산물이 무엇인지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 등을 배우기도 했었다. 이제야 말하지만 세계사는 참 재밌는데 세계지리를 배울땐 관심이 없어서인지 외우는 실력이 없어서인지 생각보다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았다. 특히 지도를 그리는 시간만 되면 유체이탈을 하고 싶은 생각마저 들었으니 말이다. 그렇지만 세계지도를 그려보고 또 우리나라의 지도를 그려보면서 나라의 형태라든지 모양등을 더 쉽게 알 수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이렇듯 지도를 배우고 익히는 시간이 있었기에 지도가 쉽사리 변한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던 것 같다. 특히 고대나 중세 같은 경우와는 달리 현대에도 지도의 모습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것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지도의 모습이 어떻게 바뀌어 가고 있을지 너무나 궁금해진다.


아틀라스 세계는 지금 이라는 이 책은 두 가지의 큰 틀로 이루어져 있다. 지정학 지도와 다가올 세계로 나뉘어져 있는데 먼저 지정학 지도에서는 유럽, 미국, 중동, 아시아, 아프리카로 나뉘어 그 속에서 정치와 경제 등을 설명하고 있고 다가올 세계에서는 지금 세계가 직면한 여러 가지 위기들과 분쟁들을 다루고 있다.


지정학 지도를 통해 알 수 있는 사실은 지금 현재 그들 나라가 처해있는 상황들을 좀 더 쉽게 알 수 있다는 사실이다. 유럽이라든지 미국 같은 경우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별로 차이가 없지만 아시아라든지 아프리카에서 일어나는 세세한 일들까지 알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매력인 것 같다. 또한 중동에서 일어나는 분쟁의 한 가운데에 미국이 있다는 사실과 그러한 분쟁의 이유가 미국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테러를 막고 평화를 찾기 위함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경우가 더 많다는 점에서 씁쓸함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이 책은 강대국의 시선으로 보는 점이 아니라 객관적인 시각으로 모든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바라보고 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솔직히 나는 이 책에서 독도를 바라보는 시각이 맘에 들지 않지만 이 책에서 독도를 두고 벌어지는 일련의 일들을 객관적으로 서술한 점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다가올 세계에서는 분쟁과 전쟁의 논리라든지 식량문제, 환경문제 등을 다루고 있다. 전쟁의 논리는 표면적으로는 그럴싸한 논리로 포장되어있지만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자신들에게 이익이 되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따지는 걸 볼 수 있었다. 그래서 자신들의 이익과 관련이 없을 때에는 전혀 개입을 하지 않는 미국이나 강대국의 모습을 보면서 인간의 인권존중을 이야기하고 그것이 정말 자신들이 그 일을 하는 이유인 것처럼 이야기하던 그들의 모습이 얼마나 위선적인지 느낄 수 있었다.


처음 책을 집어 들었을 때 보았던 글귀가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가장 생각이 난다.

“지도가 현실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현실이 지도를 그리는 것이다!”

이 말처럼 지금의 현실이 지도가 되어 간다는 말은 의미심장하다. 지금 우리나라가 겪고 있는 독도 문제라든지 중국과의 간도 귀속문제 등은 우리가 어떻게 그것을 해결해나가느냐에 따라 지도 속에 우리 땅으로 남을 수도 있고 다른 나라의 땅으로 남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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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짜리는 줍지마라 - 눈앞의 달콤한 유혹
야스다 요시오 지음, 하연수 옮김 / 흐름출판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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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누구나 유혹에 빠질 때가 있다. 그것이 큰 유혹일수도 있지만 작은 유혹도 무시하지 못한다. 특히 이 책의 제목처럼 만원짜리가 길바닥에 떨어져 있는 것을 볼 때 그것을 줍지 않고 갈 사람이 얼마나 될까? 절박한 상황에서는 10원 하나가 아쉬운 상황에서 이러한 유혹을 뿌리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지 궁금해진다. 물론 이 책에서 말하는 만원짜리를 줍지말라는 것은 비유적인 표현이지만 말이다.


이 책을 통해서 내가 얻은 것은 세가지이다.

첫째는 눈앞의 유혹에 굴복하지 말라는 것이다. 눈앞의 달콤한 유혹은 많은 사람들에게 매력적이다. 독이 든 사과가 더 맛있어보이는 것처럼 눈앞의 있는 유혹을 뿌리치는 것은 쉽지 않다. 예를 들어 다이어트를 해야 하지만 눈앞에 먹음직한 음식이 차려져있을 때 그 유혹을 쉽게 뿌리칠 수 없는 것과 같다. 누구나 유혹을 뿌리쳐야한다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그 순간 마음이 혹해서 그 이후에 올 더 큰 것을 놓치기 쉽다는 것이다. 나또한 눈앞의 유혹에 참 약하다. 이 책의 저자가 말하듯 길가에 떨어진 만원짜리 한 장을 줍다가 바로 옆에 있는 황금티켓을 지나칠 가능성도 있다는 걸 명심해야겠다.

 

두 번째는 변화를 위해서는 과거의 것을 버릴 줄 알아야한다는 것이다. 성경에 보면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으라는 말이 있듯이 이 책의 저자 또한 과거의 것을 버릴 수 있어야 성장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과오 중의 하나는 변화에 민감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또한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버리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과감히 버릴 줄 알아야 그만큼 성장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버리는 만큼 변한다고 하니 이 책의 내용처럼 지금의 상황에서 내가 버릴 것이 없는지 과거의 자신에 너무 매달려 있는 것은 아닌지 한번쯤 돌아봐야겠다. 물론 시대가 변하고 상황이 변해도 버릴 수 없는 것이 있긴 하지만 말이다. 온고지신(溫故知新)이라는 말처럼 우리가 옛것과 새것을 잘 조화시켜나갈 수 있다면 그만큼의 성장도 보장되리라 본다. 그리고 이 책에 보면 ‘조금만 더’ 라는 미련을 버리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내게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나는 어떠한 일이든 포기하는 게 가장 싫다. 그래서인지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고 생각하게 된다. 물론 어느 순간에는 포기해야하는 게 정상이지만 나같은 경우에는 그러한 미련을 버리기 쉽지 않은데 이 책을 통해 이제는 조금만 더 라고 하기보다는 미련을 과감하게 버릴 줄 아는 자세도 좀 배워야겠다.


세 번째는 얻은 것이라기보다는 평소에 생각하고 있던 것에 대한 확신이었다. 이 책에 보면 직원들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나온다. 그것을 보면서 정말 저런 사장을 만나게 된다면 참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었다. 아르바이트를 하든, 직장에서 일을 하든 늘 마음에 남는 생각이 있었다. 회사는 결코 혼자서 꾸려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데 어떤 곳을 보면 직원들을 너무 소홀히 다루는 직장이 있다. 그런 직장에서 일을 하다보면 회사에 대한 애사심보다는 오히려 회사에 대한 좋지 않은 점들을 먼저 보게 된다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회사는 유기체이다. 직원 없이 사장이 있을 수 없다. 그리고 자신의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조차 잘하지 못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들에게 잘하지 못한다고 본다. 사장이 좀 더 관심을 갖고 직원들의 불편함을 덜어준다면 참 좋을텐데 하는 마음이 있어서 그런지 이 책을 보면서 공감이 갔었던 내용이다.


예전에 어느 싸이트에서 자신의 점수가 얼마나 되는지 적어보라는 말이 있었다. 이 책을 알기 전의 일이라 나는 나에게 60점 정도를 주었다. 이유는 내가 턱없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평균은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이다. 그런데 이 책을 보면서 지금 현재 내 점수를 좀 낮춰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 나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는 만큼 내 점수를 좀 더 낮춰 그것을 발판의 기회로 삼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보면서 나는 눈앞의 유혹보다는 먼 미래를 볼 수 있는 시야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실패하더라도 그 실패를 발판으로 삼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이 다른 사람에게는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는 모르겠지만 좀 더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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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주식회사 - 케이티, 뉴욕을 구하다
샤나 스웬드슨 지음, 변용란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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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예전에 판타지 소설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너무나 현실감이 없어서이다. 어느 정도의 상상력은 용납이 되지만 너무 허무맹랑한 소설을 읽으면 현실에서 일어나지도 않을 건데 왜 이런 이야기를 할까 하는 생각도 했고 이런 이야기를 읽는다고 해서 도움이 되는 게 뭘까 라는 생각도 했었던 것 같다. 그런데 나이를 먹다보니 거꾸로 가나보다. 오히려 예전에는 도외시했던 판타지소설이나 상상력이 많이 가미된 그런 소설들도 이제는 조금씩 읽어보게 되니 말이다.


이 소설은 한마디로 말하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그다지 판타지를 좋아하지 않아도 한번쯤 손이 가는 그런 책인 것 같다. 이 책은 한권으로 끝나는 그런 소설이 아니라서 첫권이 조금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아 있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나면 다음편이 기다려질 것이다. 내가 그러했으니까.


이 책의 줄거리를 잠깐 소개하자면 뉴욕에 온지 1년정도된 케이티의 눈에는 자꾸 이상한 것들이 보인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보는 것인데 자신이 촌뜨기이기 때문에 거기에 반응을 한다는 생각을 하고 무시하려든다. 케이티의 눈에만 보이는 요정, 자신이 보기엔 못생긴 남자지만 다른 사람들은 넋을 잃고 바라보는 것을 보며 자신이 이상한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다 우연히 마법주식회사를 알게 되고 자신이 모든 마법에 있어서 면역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자신에게만 이상하게 보였던 것에 대한 의문이 풀어진다. 그리고 이 면역자라는 것 때문에 마법주식회사에 입사하게되고 거기서 눈부신 활약을 펼친다. 

 

더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그래도 다 알고보면 오히려 그 내용이 반감될 것 같아 이정도로 마치고자 한다. 아직은 첫권이라서 조금 미진한 부분이 많긴 하지만 그래도 주목할 부분이 몇몇 있다. 이 책에서는 케이티의 심리묘사가 잘 되어 있는 것 같다. 뉴욕으로 상경해서 처음 잡은 직장 내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자신의 느낌이라든지 자신이 좋아하는 남자 아니 호감가는 남자를 두고 생각하는 부분들은 여자인 나로서도 한번쯤 생각해봤던 내용이라서 그런지 수긍하게 된다.  어쩌면 다른 사람들도 그런 생각을 하지 않나 싶다. 이 사람을 사귀면 어떨까, 부모님께 어떻게 소개하면 될까 등등은 사귀기 전에 한번쯤 생각해봤던 그런 내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과연 마법이 뭘까 하는 생각도 해봤다. 단지 사람을 현혹시키기 위한 것이 마법은 아닐 것이다. 이 책에서는 좀 더 편리한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좋은 뜻으로 쓰이는 것이 마법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물론 그것을 나쁘게 쓰는 사람도 있겠지만 모든 물건들이 사람을 좀 더 편리하게 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처럼 마법 또한 그렇다는 것이다.

 

또한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도 들었다. 내가 바라보는 세상과 다른 사람들이 바라보는 세상이 어쩌면 다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법이 통용되는 세상에서 마법이 전혀 통하지 않는 사람은 이방인이다. 그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 보는 것을 볼 수 없고 오로지 자신의 눈에 보이는 세계를 본다. 어쩌면 우리 또한 그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보는 세상과 다른 사람들이 보는 세상이 전혀 다른 모습을 띄고 있는 경우처럼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내가 바라보는 세상이 마법으로 뒤덮여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어쩌면 내가 면역자일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하지만 이것만은 안다.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 다른 사람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과 같지 않다는 것. 어쩌면 이것이 이 책에서 말하고자하는 진정한 마법의 의미는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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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내 인생을 위한 아름다운 반항 생 텍쥐페리의 행복어 사전 2
최복현 지음 / 이른아침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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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내 인생을 위한 아름다운 반항이라니... 정말 나와는 참 관련이 없는 듯하다. 워낙 소심한 성격이라 반항을 잘 못하고 살아서 그런지 이러한 말들이 생소하다. 원래 고집이 좀 센편이라 고집을 부린다는 말은 들어봤지만 그래도 반항까지 가본 일이 있던가 하고 되돌아보았다. 그런데 지금까지 살면서 특별나게 반항을 해본적은 없는 것 같다. 사실 반항이라는 것이 어감상으로도 그다지 좋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오히려 나쁜 쪽으로 생각되기 마련인데 이 책은 반항을 아름답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반항이 아름답다라... 도대체 어떠한 반항이길래 이런 말을 하게 되었을까? 그 이유는 이 책을 읽으면서 해결되기 시작했다. 이 책에서 나오는 반항은 우리가 청소년기에 하는 그러한 반항이 아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좀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하는 그러한 반항이라고 규정지을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인간의 역사가 순응의 역사가 아니라 반항의 역사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힘에 반항하고, 시간에 반항하고, 자연에 반항하여 특별한 존재가 되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남은 인간의 한계는 자연의 섭리 즉 죽음이라는 한계를 아직 넘어서지 못한 것이며 이를 위해 반항해야한다는 것이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죽음을 삶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그런 반항 말이다. 이처럼 이 책은 삶에 대한 고찰에서 시작되며 그 삶의 고찰을 통해 인간이 어떤 식으로든 반항을 해온 것이며 이러한 반항을 통해 좀 더 자유로워졌다는 것이다.


이 책은 생텍쥐페리의 글에 저자의 생각을 담고 있는 철학적 에세이다. 그래서인지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남겨주는 것 같다. 그 생각이 금새 잊혀져버리기는 하지만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한마디 한마디가 부조리하다는 느낌보다는 그 말에 수긍하고 있는 나를 먼저 보게된다. 가슴에 담을만한 말들이 많아서 모두 기억하고 싶다. 그러나 뒤돌아서면 잊어버린다. 물론 잊어버린다해도 문득문득 비슷한 상황에서는 기억나는 걸 보면 신기하지만 말이다.

 

고전은 읽을수록 그 맛이 다르다는 말이 있다. 예전에 데미안이나 어린왕자같은 소설을 십년단위로 읽어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십년단위로 이 소설들을 읽어보면 그때그때 느낌이 다르고 얻어지는 것 또한 다르다는 것이다. 뭐 이 책을 거기에 비유할 것은 아닐지 모르겠지만 내 생각엔 이 책도 생각날 때마다 한번씩 꺼내 다시 읽어보라고 권유하고 싶다. 그 이유는 읽을 때마다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것 같아서이다.

 

살면서 인생에 대해, 삶에 대해 고민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 삶에 대한 고민에도 불구하고 정답을 찾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더 많이 삶에 대해 생각해보길 원한다. 삶에 대해, 죽음에 대해, 그리고 더 나아가 우리 주변에 우리와 관련된 것들에 대해 조금이나마 더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인생에 있어 그 어떤 것도 의미가 없는 것은 없다. 그러나 우리는 그 의미를 모르거나 오히려 의미없음으로 치부하고 있는 것들이 많다. 또한 어떤 것에 대해서는 오히려 의미를 생각하지 않으려할 때도 있다. 이러한 생각들을 조금이나마 바꿀 수 있는 책이 이 책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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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단의 순간들 - 탁월한 삶을 만든
스티븐 아터번 지음, 조은경 옮김 / 비전과리더십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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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아가면서 누구나 결정을 해야하는 순간들을 맞이한다. 그것이 큰 결정일수도 있고 작은 결정일수도 있지만 그러한 순간들이 전혀 없는 인생이란 없다. 모든 사람들이 한번 이상은 아니 어쩌면 죽음의 순간까지도 우리는 결단을 내려야만 하는 상황이 될지도 모른다.  이러한 결단의 순간에 자신이 내리는 결정이 올바른 것인지 혹은 제대로 결정을 한것인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나중에 그 순간을 돌아보며 후회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그때 그러한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는 체념을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며, 잘한 결정이었다고 흐뭇해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이처럼 많은 상황 속에서 우리는 결정이라는 혹은 결단이라는 순간들을 맞이하게 된다. 그것이 준비된 경우도 있겠지만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순간에 결정을 해야하는 경우도 있기 마련이다. 

 

모든 사람들이 결단의 순간을 맞이하듯 그리스도인으로서도 당연히 결단을 해야하는 순간들이 있다. 이 책은 이처럼 그리스도인으로서 해야하는 결단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즉 이 책의 내용은 결단의 순간이 왔을 때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떠한 결정을 내릴 것인가의 문제이다. 이것은 곧 그 문제를 누가 해결할 것인가와 연결되는 것이다. ‘내 인생은 나의 것’이라는 말처럼 내가 주인이 되어 그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 아니면 나를 만드시고 이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께 그 자리를 내어드리는가의 문제인 것이다. 이것은 결단의 순간이 왔을 때 내가 주인이 되어 그 문제를 해결할수도 있지만 하나님께 모두 맡김으로써 그 문제를 해결해야한다는 것이다. 즉 어떤 결단의 순간이 다가올 때 겸허하게 하나님께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서 주인되심을 인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주인됨을 인정함으로 일어날 수 있는 기적과도 같은 일들을 이 책에서는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이라면 어떠한 순간에서도 하나님을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생명을 위협하는 순간일지라도 말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결정을 해야하는 순간에 하나님께 무릎을 꿇고 기도하기보다는 오히려 나 스스로 해결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우리가 영적으로 지쳐있거나 힘든 순간 하나님을 먼저 떠올리기보다는 내 주변의 가까운 사람들을 먼저 떠올린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모든 우선순위를 하나님께 맞추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모든 것을 해결하실 수 있는 분 또한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우리의 모든 문제를 하나님께 내어놓고 그분께서 이 일들을 해결하시기를 기도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내가 그 일을 해결하려고 했을 때보다 더 좋은 결과를 내어 주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결과가 기도한 즉시 일어나는 경우도 있지만 좀 더 시간을 두고 일어나는 경우도 생긴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가장 적절한 순간에 그 결과를 내어주신다는 것이다. 우리의 생각으로는 지금이 가장 적당한 때일 듯 하지만 우리보다 우리를 더 잘 아시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가장 적당한 때에 그 해답을 해주신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과연 내 삶을 모두 하나님께 드리고 있는지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말로는 늘 하나님이 나의 주인이라고 부르짖지만 내 생활 속에서 하나님이 주인되심을 나는 그다지 인정하지 않고 있었던 것 같다. 물론 교회나 하나님을 아는 공동체 안에서는 하나님의 뜻을 따르기가 쉽지만 세상에 나와 하나님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과 있을 때 나의 모습이 어떠했는지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내가 영적으로 피폐해졌을 때 먼저 하나님께 무릎 꿇기보다는 혼자서 고민하고 누군가에게 위로받을려고했던 나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모든 평화는 하나님께 있고 모든 문제의 해결은 하나님께 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면서도 한편으로 부정하고 싶었던 나의 모습들이 보였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또다시 하나님께서 나의 주인 되시기를 바래본다. 물론 이 문제는 평생 나 자신과의 씨름일 것이다. 늘 나를 죽이고 하나님을 높이기 위해 나 자신과 싸워야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확신할 수 있는 것은 내 삶의 우선순위는 하나님이시라는 것이다.

 

나는 처음만나는 사람들에게 "혹시 교회 다니시나요?"라고 하는 말을 종종 듣는다. 이 말을 듣고 있으면 내가 하나님 안에 거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또한 늘 나는 나에게 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내 안에 거하시는 성령께서 내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나타내주신다는 생각에 그 말이 다른 어떠한 말보다 더 기쁘게 들린다. 내가 내 입으로 교회를 다닌다는 말을 하는 것보다 이렇게 얼굴에서 하나님을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이 한없이 기쁘다. 이처럼 나는 늘 하나님께 한발짝이라도 더 다가가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어떤 결정의 순간에는 타협도 하고, 포기도 한다. 하지만 이제는 그러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이 책의 내용처럼 결단의 순간에서 타협이나 포기가 아니라 하나님께 무릎을 꿇고 "주님 저는 해결할 수 없지만 하나님께서는 하실 수 있으니 제게 용기를 주세요. 그리고 이 일을 하나님의 방식대로 해결해주세요." 라고 기도해야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처럼 세상과 가끔은 타협하고, 어떨 때는 도저히 답이 나오질 않아 포기하곤 했던 모든 이들이 읽기를 원한다. 하나님의 생각은 우리의 생각보다 크므로 우리의 생각에 하나님을 가두지 말고 그저 하나님께 내어맡기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배웠으면 한다. 그리고 60억이 살고 있는 지구에서 나 한사람을 바라보고 기억하시는 그 예수님이 나와 함께 하심을 늘 잊지 않기를 원한다. 또한 그분께서 누구보다 당신을 사랑하고 있음을 기억하길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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