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짜리는 줍지마라 - 눈앞의 달콤한 유혹
야스다 요시오 지음, 하연수 옮김 / 흐름출판 / 2007년 1월
평점 :
절판


살면서 누구나 유혹에 빠질 때가 있다. 그것이 큰 유혹일수도 있지만 작은 유혹도 무시하지 못한다. 특히 이 책의 제목처럼 만원짜리가 길바닥에 떨어져 있는 것을 볼 때 그것을 줍지 않고 갈 사람이 얼마나 될까? 절박한 상황에서는 10원 하나가 아쉬운 상황에서 이러한 유혹을 뿌리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지 궁금해진다. 물론 이 책에서 말하는 만원짜리를 줍지말라는 것은 비유적인 표현이지만 말이다.


이 책을 통해서 내가 얻은 것은 세가지이다.

첫째는 눈앞의 유혹에 굴복하지 말라는 것이다. 눈앞의 달콤한 유혹은 많은 사람들에게 매력적이다. 독이 든 사과가 더 맛있어보이는 것처럼 눈앞의 있는 유혹을 뿌리치는 것은 쉽지 않다. 예를 들어 다이어트를 해야 하지만 눈앞에 먹음직한 음식이 차려져있을 때 그 유혹을 쉽게 뿌리칠 수 없는 것과 같다. 누구나 유혹을 뿌리쳐야한다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그 순간 마음이 혹해서 그 이후에 올 더 큰 것을 놓치기 쉽다는 것이다. 나또한 눈앞의 유혹에 참 약하다. 이 책의 저자가 말하듯 길가에 떨어진 만원짜리 한 장을 줍다가 바로 옆에 있는 황금티켓을 지나칠 가능성도 있다는 걸 명심해야겠다.

 

두 번째는 변화를 위해서는 과거의 것을 버릴 줄 알아야한다는 것이다. 성경에 보면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으라는 말이 있듯이 이 책의 저자 또한 과거의 것을 버릴 수 있어야 성장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과오 중의 하나는 변화에 민감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또한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버리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과감히 버릴 줄 알아야 그만큼 성장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버리는 만큼 변한다고 하니 이 책의 내용처럼 지금의 상황에서 내가 버릴 것이 없는지 과거의 자신에 너무 매달려 있는 것은 아닌지 한번쯤 돌아봐야겠다. 물론 시대가 변하고 상황이 변해도 버릴 수 없는 것이 있긴 하지만 말이다. 온고지신(溫故知新)이라는 말처럼 우리가 옛것과 새것을 잘 조화시켜나갈 수 있다면 그만큼의 성장도 보장되리라 본다. 그리고 이 책에 보면 ‘조금만 더’ 라는 미련을 버리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내게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나는 어떠한 일이든 포기하는 게 가장 싫다. 그래서인지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고 생각하게 된다. 물론 어느 순간에는 포기해야하는 게 정상이지만 나같은 경우에는 그러한 미련을 버리기 쉽지 않은데 이 책을 통해 이제는 조금만 더 라고 하기보다는 미련을 과감하게 버릴 줄 아는 자세도 좀 배워야겠다.


세 번째는 얻은 것이라기보다는 평소에 생각하고 있던 것에 대한 확신이었다. 이 책에 보면 직원들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나온다. 그것을 보면서 정말 저런 사장을 만나게 된다면 참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었다. 아르바이트를 하든, 직장에서 일을 하든 늘 마음에 남는 생각이 있었다. 회사는 결코 혼자서 꾸려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데 어떤 곳을 보면 직원들을 너무 소홀히 다루는 직장이 있다. 그런 직장에서 일을 하다보면 회사에 대한 애사심보다는 오히려 회사에 대한 좋지 않은 점들을 먼저 보게 된다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회사는 유기체이다. 직원 없이 사장이 있을 수 없다. 그리고 자신의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조차 잘하지 못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들에게 잘하지 못한다고 본다. 사장이 좀 더 관심을 갖고 직원들의 불편함을 덜어준다면 참 좋을텐데 하는 마음이 있어서 그런지 이 책을 보면서 공감이 갔었던 내용이다.


예전에 어느 싸이트에서 자신의 점수가 얼마나 되는지 적어보라는 말이 있었다. 이 책을 알기 전의 일이라 나는 나에게 60점 정도를 주었다. 이유는 내가 턱없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평균은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이다. 그런데 이 책을 보면서 지금 현재 내 점수를 좀 낮춰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 나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는 만큼 내 점수를 좀 더 낮춰 그것을 발판의 기회로 삼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보면서 나는 눈앞의 유혹보다는 먼 미래를 볼 수 있는 시야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실패하더라도 그 실패를 발판으로 삼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이 다른 사람에게는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는 모르겠지만 좀 더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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