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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단의 순간들 - 탁월한 삶을 만든
스티븐 아터번 지음, 조은경 옮김 / 비전과리더십 / 2007년 2월
평점 :
절판
우리는 살아가면서 누구나 결정을 해야하는 순간들을 맞이한다. 그것이 큰 결정일수도 있고 작은 결정일수도 있지만 그러한 순간들이 전혀 없는 인생이란 없다. 모든 사람들이 한번 이상은 아니 어쩌면 죽음의 순간까지도 우리는 결단을 내려야만 하는 상황이 될지도 모른다. 이러한 결단의 순간에 자신이 내리는 결정이 올바른 것인지 혹은 제대로 결정을 한것인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나중에 그 순간을 돌아보며 후회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그때 그러한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는 체념을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며, 잘한 결정이었다고 흐뭇해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이처럼 많은 상황 속에서 우리는 결정이라는 혹은 결단이라는 순간들을 맞이하게 된다. 그것이 준비된 경우도 있겠지만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순간에 결정을 해야하는 경우도 있기 마련이다.
모든 사람들이 결단의 순간을 맞이하듯 그리스도인으로서도 당연히 결단을 해야하는 순간들이 있다. 이 책은 이처럼 그리스도인으로서 해야하는 결단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즉 이 책의 내용은 결단의 순간이 왔을 때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떠한 결정을 내릴 것인가의 문제이다. 이것은 곧 그 문제를 누가 해결할 것인가와 연결되는 것이다. ‘내 인생은 나의 것’이라는 말처럼 내가 주인이 되어 그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 아니면 나를 만드시고 이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께 그 자리를 내어드리는가의 문제인 것이다. 이것은 결단의 순간이 왔을 때 내가 주인이 되어 그 문제를 해결할수도 있지만 하나님께 모두 맡김으로써 그 문제를 해결해야한다는 것이다. 즉 어떤 결단의 순간이 다가올 때 겸허하게 하나님께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서 주인되심을 인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주인됨을 인정함으로 일어날 수 있는 기적과도 같은 일들을 이 책에서는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이라면 어떠한 순간에서도 하나님을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생명을 위협하는 순간일지라도 말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결정을 해야하는 순간에 하나님께 무릎을 꿇고 기도하기보다는 오히려 나 스스로 해결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우리가 영적으로 지쳐있거나 힘든 순간 하나님을 먼저 떠올리기보다는 내 주변의 가까운 사람들을 먼저 떠올린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모든 우선순위를 하나님께 맞추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모든 것을 해결하실 수 있는 분 또한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우리의 모든 문제를 하나님께 내어놓고 그분께서 이 일들을 해결하시기를 기도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내가 그 일을 해결하려고 했을 때보다 더 좋은 결과를 내어 주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결과가 기도한 즉시 일어나는 경우도 있지만 좀 더 시간을 두고 일어나는 경우도 생긴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가장 적절한 순간에 그 결과를 내어주신다는 것이다. 우리의 생각으로는 지금이 가장 적당한 때일 듯 하지만 우리보다 우리를 더 잘 아시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가장 적당한 때에 그 해답을 해주신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과연 내 삶을 모두 하나님께 드리고 있는지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말로는 늘 하나님이 나의 주인이라고 부르짖지만 내 생활 속에서 하나님이 주인되심을 나는 그다지 인정하지 않고 있었던 것 같다. 물론 교회나 하나님을 아는 공동체 안에서는 하나님의 뜻을 따르기가 쉽지만 세상에 나와 하나님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과 있을 때 나의 모습이 어떠했는지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내가 영적으로 피폐해졌을 때 먼저 하나님께 무릎 꿇기보다는 혼자서 고민하고 누군가에게 위로받을려고했던 나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모든 평화는 하나님께 있고 모든 문제의 해결은 하나님께 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면서도 한편으로 부정하고 싶었던 나의 모습들이 보였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또다시 하나님께서 나의 주인 되시기를 바래본다. 물론 이 문제는 평생 나 자신과의 씨름일 것이다. 늘 나를 죽이고 하나님을 높이기 위해 나 자신과 싸워야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확신할 수 있는 것은 내 삶의 우선순위는 하나님이시라는 것이다.
나는 처음만나는 사람들에게 "혹시 교회 다니시나요?"라고 하는 말을 종종 듣는다. 이 말을 듣고 있으면 내가 하나님 안에 거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또한 늘 나는 나에게 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내 안에 거하시는 성령께서 내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나타내주신다는 생각에 그 말이 다른 어떠한 말보다 더 기쁘게 들린다. 내가 내 입으로 교회를 다닌다는 말을 하는 것보다 이렇게 얼굴에서 하나님을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이 한없이 기쁘다. 이처럼 나는 늘 하나님께 한발짝이라도 더 다가가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어떤 결정의 순간에는 타협도 하고, 포기도 한다. 하지만 이제는 그러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이 책의 내용처럼 결단의 순간에서 타협이나 포기가 아니라 하나님께 무릎을 꿇고 "주님 저는 해결할 수 없지만 하나님께서는 하실 수 있으니 제게 용기를 주세요. 그리고 이 일을 하나님의 방식대로 해결해주세요." 라고 기도해야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처럼 세상과 가끔은 타협하고, 어떨 때는 도저히 답이 나오질 않아 포기하곤 했던 모든 이들이 읽기를 원한다. 하나님의 생각은 우리의 생각보다 크므로 우리의 생각에 하나님을 가두지 말고 그저 하나님께 내어맡기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배웠으면 한다. 그리고 60억이 살고 있는 지구에서 나 한사람을 바라보고 기억하시는 그 예수님이 나와 함께 하심을 늘 잊지 않기를 원한다. 또한 그분께서 누구보다 당신을 사랑하고 있음을 기억하길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