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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이노의 비가 외 - 형상시집, 신시집, 진혼곡, 마리아의 생애, 두이노의 비가, 오르페우스에게 바치는 소네트 ㅣ 릴케전집 2
라이너 마리아 릴케 지음, 김재혁 옮김 / 책세상 / 2000년 9월
평점 :
절판
릴케의 시는 얼핏 어렵지 않아 보인다. 그래서 이 책을 보게 됐다. <가을날>의 정취에 취했던 내게 그의 시는 난해한 질문을 던지는 것 같았다. 그러나 그의 시에서 나는 언어의 모험을 보았다. 현대시가 언어를 어떻게 어디까지 구사할 수 있는가,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을 발견했다. 독일어에서 우리말로 옮겨져 있지만 얼마든지 그의 언어의 활약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시어가 어디에서 시작해서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그 점을 눈여겨본다면 충분히 독서의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